중국이 6년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대구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확대에도 관심이 쏠린다.한때 대구와 중국을 잇는 국제선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이끈 효자 노선으로 꼽혔다. 국내 항공사들은 환영하는 반응 속에서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반응이다.2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중국 노선은 2000년대 중순부터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해 2016년에는 대구~중국 사이 24개 노선을 32만8천여 명이 이용했다.상하이 푸동(12만6천543명), 북경(6만6천457명), 장자제(3만5천677명), 심양(1만4천245명), 연길(1만2천295명) 순으로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상위 10개 노선 중 중국이 5개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았었다.하지만 2017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자취를 감추면서 그해 대구국제공항의 중국 노선은 4개로 축소됐고 이용객은 11만8천798명으로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노선은 장자제, 푸동, 연길 등 3개 노선으로 더 줄었고, 이용객은 4천146명에 그쳤다.항공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대구와 중국을 오가는 노선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2016년을 상회할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 노선 확대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타지역에서의 중국 신규 취항 논의만 있을 뿐 대구국제공항에서의 노선 추가나 증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저비용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중국 단체 관광 허용에 대한 기대감과는 별개로 9월 말 중국 연휴를 앞두고 대구와 중국 노선 이용객 수요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노선 확대 대책을 수립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8일 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 대표와 한중노선 운항 증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 치맥 페스티벌,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등 축제를 앞두고 지역 공항별 프로모션 등 수요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한국공항공사는 올 연말까지 2019년 대비 중국노선 운항 회복률을 8월 현재 39%에서 12월 10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