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발빠른 현장 대처로 위급 상황에 놓인 9개월 여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대구소방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47분께 달성군 한 아파트에서 심장질환과 뇌혈관 병력에 코로나19까지 확진된 9개월 여아가 혈변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대구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상황이 위급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곧장 이송할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하지만 대구 소재 병원에서는 병상 배정이 힘든 상황에 놓이자 환자 진료 기록이 있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하게 됐다.대구소방은 병학 확보까지 상당 시간이 흐른 뒤라 차량 이송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헬기 이송을 결정했다.대구를 비롯해 영남 권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는 ‘음압들것’이나 조정석 분리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한 여건이 되지 않았다.결국 소방청 헬기운항 관제실에서 수도권 중앙119구조본부의 대형 헬기(EC225)를 투입했다.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장에 도착한 EC225에 대구소방이 환자를 직접 인계했다.무사히 서울로 도착한 해당 여아는 서울소방의 도움으로 병원까지 이송됐으며, 현재는 위험한 상황을 넘기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