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었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지난 7월1일부로 시행되면서 신공항 중심 교통망도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의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 접근 교통망으로 대구에서 군위 신공항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광역교통망은 총 10조5천314억 원의 예산으로 대구시는 도로 3개 사업과 철도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길 ‘새길’ 조성 한창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교통망의 핵심인 신공항 철도(후적지~서대구~신공항~의성) 건설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현재 국토부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께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대구공항후적지에서 출발해 서대구역, 통합신공항, 의성군을 잇는 64.6㎞에 2조7천382억 원이 투입될 사업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특별법 제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대구시와 광주시에 따르면 달빛철도 건설 관련 법안이 연내 제정을 목표로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현재 법안에 서명한 여야 국회의원이 100명을 넘겼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가 대표 발의할 것으로 알려져 특별법 발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달빛고속철도는 서대구역에서 광주 송정역을 잇는 총길이 198.8㎞, 사업비 4조5천158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신공항철도와 마찬가지로 달빛고속철도 역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시됐고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단을 잇는 대구산업선 역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설계 중에 있으며 향후 창원까지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예타면제가 확정된 대구산업선마저 정상적으로 들어선다면 신공항과 대구·경북·경남·호남을 모조리 연결하게 되는 것으로, 신공항이 남부 대표 공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항 접근성 높일 도로사업 철도망에 이어 도로망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동명·동호IC에서 군위 분기점을 잇는 중앙고속도로 24.3㎞ 구간은 약 6천억 원을 들여 4차로에서 6차로로 늘린다.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며 착공과 완공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반영 구간인 금호~·동호IC와 군위~의성 구간은 2024년 제3차고속도로 건설계획에 건의할 예정이다. 동대구IC와 동군위IC를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도 지어질 전망이다. 대구부산고속도로 동대구IC에서 팔공산을 가로질러 상주영천고속도로 동군위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총 30㎞ 길이의 도로이며 사업비는 1조5천억 원이 소요된다. 2024년 4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2019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조야~동명 광역도로도 곧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계획 중이다. 왕복 4차로, 7.9㎞인 도로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위 고속도로들이 개설되면 대구 동부권과 경북 동·남부권의 공항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포함한 신공항 접근로 확충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군위 시내버스 시대 도래 대구시와 군위군을 잇는 ‘급행’ 시내버스 노선이 새롭게 생기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교통망 첫 시작을 알렸다. 신설 노선은 대구~군위읍 방면을 오가는 급행 9번과 우보면을 잇는 급행 9-1번이다. 급행 9번 노선은 북구 동호동에서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팔거역, 동명사거리, 부계교차로, 효령면행정복지센터, 군위버스터미널을 경유해 군위군청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7차례 운행한다. 급행 9-1번 노선은 북구 동호동 정류소에서 부계교차로까지 급행 9번 노선과 운행경로가 같다. 부계교차로 이후 화본역과 의흥면행정복지센터를 경유해 우보정류장까지 4시간 간격으로 하루 4차례 운행한다. 노선 운행시간은 급행 9번의 경우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군위버스터미널에서 첫차가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10시 출발한다. 급행 9-1번 노선은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에서 첫차가 오전 6시35분, 막차는 오후 6시35분 출발하며 우보정류장에서는 첫차가 오전 8시30분, 막차는 오후 8시30분 출발한다. 운행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기준 대구 급행버스와 같은 금액인 1천650원이다. 기존 대구~군위를 오가던 시외버스 요금이 5천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70%가량 저렴해진다. 이번 급행 노선 신설로 군위군 주민은 군위군의 농어촌버스(12대) 및 행복마을버스(2대)는 물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도 하차 후 30분 이내 환승 시(교통카드 사용) 추가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군위행 버스 이용객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다. 군위행 버스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내년 버스 승강장 인프라 예산을 군위지역 급행 노선 구간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군위군도 올 하반기 급행 노선 정류소 7곳에 에어컨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쉘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