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회동을 위해 종로구 해남2빌딩에 들어서며 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두 전직 총리는 이날 입장을 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들도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당초 민주당 출신 전직 총리와 국회의장이 이날 함께 입장을 내려 했다가 논의 후 각자 따로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이어 “국민의 마음을 잃으면,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며 “앞으로 남은 윤석열 검찰 정부 3년 동안 우리 민주당은 국민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했다.민주당에선 경선에서 최대 30% 감점을 받는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에 친문·비명 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탈당한 데 이어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박영순, 김한정 의원 등이 잇달아 자신이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비명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불공정 공천 문제를 제기하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