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원주 TG와의 홈경기에서 ‘치욕의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원주 TG와의 경기에서 ‘해결사’ 네이트 존슨(34점∙11리바운드)과 ‘식스맨’ 이은호(14점∙7리바운드)가 48점을 합작해 김주성(24점∙5리바운드)이 분전한 TG를 89-81로 제압했다.
지난해 2월26일 홈경기에서 TG에 80-76으로 승리한 뒤 22개월 동안 8연패를 기록했던 오리온스의 이날 수훈갑은 이은호. 이은호는 35분간 TG 김주성을 봉쇄하며 팀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일등공신이 돼 ‘미스터 오리온스‘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오리온스는 이날 TG의 ‘트원타워’ 왓킨스-김주성을 잭슨-이은호가, 양경민을 존슨이 매치업하는 등 강력한 수비작전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21-21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오리온스는 1쿼터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이은호의 골밑슛과 존슨, 김병철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고 잭슨의 골밑슛을 보태 31-2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높이에서 앞선 TG는 2쿼터 김주성이 연이어 골밑슛 6개를 터뜨리고 신기성이 골밑슛을 보태 38-37, 턱밑까지 추격했다. 2쿼터 1분40여초를 남기고 1점차로 추격당한 오리온스는 이은호와 존슨이 골밑슛과 미들슛, 이정래가 3점포를 터뜨려 47-37, 10점차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강력한 맨투맨 수비로 맞선 오리온스는 잭슨과 존슨이 10점을 합작하고 김승현이 3점포를 보태 67-57, 10점차를 유지했다.
강력한 수비로 버텨오던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TG의 강력한 맨투맨 수비에 4분여동안 4득점에 묶이며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까지 6점으로 묶었던 양경민에게 4쿼터 6분여부터 3점포 2개와 미들슛 1개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71-73으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존슨이 내외곽포를 폭발시키며 팀을 구했다. 오리온스는 존슨이 자유투로 72-73으로 추격하고 곧이어 3점포를 터뜨려 75-73으로 다시 역전,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서 존슨은 TG가 턴오버를 범한 사이에 다시 3점포를 폭발시켜 78-73, 5점차로 벌렸다.
TG는 경기막판 김주성과 신기성이 3점포를 연이어 터뜨렸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앞서 지난 11일 대구 오리온스는 홈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로버트 잭슨이 21득점, 2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고 김병철이 21득점, 김승현이 12득점에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4-83으로 역전승했다.
한편 이날 울산 모비스는 부산 KTF를 91-8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또 안양 SBS는 인천 전자랜드를 78-73, 서울 삼성은 전주 KCC를 81-73, 서울 SK는 창원 LG를 99-95로 각각 제압하고 승리했다.
이곤영기자 g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