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종전대로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유지되고 일부 경기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또 순위 결정방식이 다승제에서 승률제로 환원되고 팀당 경기수도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되는 한편 포스트시즌 관련 규정도 일부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박용오 KBO총재와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선수협회의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경고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행 용병 보유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용병 선수 연봉을 현실화하기 위해 연봉 상한선을 종전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올리는 한편 용병이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는 등록시한을 7월31일에서 8월15일로 연장했다.
그러나 몸값 인플레 등으로 선수등급제 도입 등 손질이 예상됐던 자유계약선수(FA) 제도는 개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 전날 감독자 간담회 결정대로 정규시즌 팀당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되고 시간제한 무승부가 폐지되는 대신 ‘이닝 제한 무승부’는 정규시즌 12회로 변함이 없지만 포스트시즌은 15회로 3회 연장된다.
이와 함께 정규시즌 개막전(4월2일) 경기를 흥행을 위해 성적에 따른 대진 방식을 배제, 지역간 라이벌인 현대-SK(수원), 삼성-롯데(대구), 기아-한화(광주), 두산-LG(잠실) 경기로 치르고 올스타전 개최일은 7월16일로 확정했다.
또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연고팀이 없는 제주도에서도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현대와 삼성이 시범경기 2연전, 정규시즌 3연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 밖에 1천800만원이던 선수의 최저 연봉을 2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해 신규등록 선수에 대해 KBO가 배트 등 개인장비를 지원한다.
또 준플레이오프를 종전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바꾸고 한국시리즈의 경우 지방팀간 경기라 하더라도 5~7차전을 잠실구장에서 하지 않고 1, 2차전과 6, 7차전을 페넌트레이스 1위팀 홈구장에서 하는 등 프리미엄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