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부 미술인들이 4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아트스페이스펄에서 노중기 신임 대구미술관장의 구체적인 채용 심사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구아영 기자대구미술관장 선임에 대한 미술인 항의 성명서대구 일부 미술인들이 지난 1일 선임된 노중기 신임 대구미술관장의 구체적인 심사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4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아트스페이스펄에서는 김옥렬 아트스페이스펄 대표, 정종구 미술평론가, 이교준 작가, 김미련 작가, 조덕연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겸 작가가 참석해 대구미술관장 채용과 관련된 항의 성명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미술관은 한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다. 대구미술관의 관장은 그에 합당한 자격과 경력을 겸비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국내외 미술관의 기준에 준하는 관장의 자격요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장 심의를 위한 전문가 역시 국제적인 미술관 기준에서 평가돼야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전시의 주제와 맥락에 맞지 않는 현직 시장의 초상화를 전시 중에 바꿔 걸었던 고교 동창이 개인전에 이어 미술관장이 됐다”며 “전시에 대한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관장 임명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국내 미술관 초유의 사태”라고 덧붙였다.또 “대구시장은 책임자에게 관장 선임의 구체적인 심사과정 공개를 지시하고 그 과정에 있을 유착관계의 검증과 감사를 상위기관에 요청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그동안 관장 선임의 보류 혹은 취소를 발표하고, 그 독단적 파행을 대구시민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이들은 지난 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대구미술관장 선임’에 대한 미술인 항의 서명서를 받았다. 4일 낮 12시 기준 항의 서명서에는 대구를 비롯 서울, 광주, 인천, 경남, 충북 등에서 모두 525명이 참여했으며, 참여 인원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이에 대해 채용을 진행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정해진 규정에 따른 절차에 준용해서 선임을 진행해 임용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노중기 신임 관장은 지난해 5~8월 대구미술관 지역작가조명전 시리즈로 개인전을 개최한 가운데 전시 개막 이후 기존 작품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초상화로 교체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