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고도·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교육과 전사적 사례 공유로 올해 192건 62억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은행원의 기지와 빠른 판단, 적극적 개입이 돋보여 대구은행의 피싱 예방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직원들이 은행 창구에서 고액 현금을 인출할 경우 반드시 보이스피싱 안내와 맞춤형 금융사기예방진단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은행은 각종 피싱 사례를 통해 확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정보 재확인을 거친다. 이러한 활동으로 올해만 192건의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인출되거나 송금될 금액 규모도 62억 원에 달한다.대구은행은 지역민들의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지역 경찰로부터 30여 차례 감사장을 받았다. 서울영업부와 달성공단영업부는 상반기 피해예방 우수 영업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 중 다수는 예방진단표에 ‘문제없음’으로 표기됐지만, 고객의 행동을 유심히 살핀 직원의 재확인과 설득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실제로 모 지점에서는 ‘퇴사로 거액의 생활비가 필요하다’며 대구은행을 찾은 20대 남성 고객의 행동에 이상을 포착한 은행원은 고객의 가족과 회사에 상담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끈질긴 설득으로 거액 인출을 막았다 .대구은행은 검·경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었으며 구속 수사한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반드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청첩장, 부고문자, 택배문자 등 문자 내 URL클릭으로 인한 스미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의심 문자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고 휴대폰에는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대구은행은 전방위적인 대고객 예방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에 금융안전테마역사를 조성, 보이스피싱 예방 광고를 선보였고, 대구경찰청과 긴밀한 네트워킹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관계자는 “금융 사기 수법은 나날이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지만 금융기관 역시 고객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보다 강화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 운영해 사고예방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