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 및 인력확충 요구 이어져

국내를 대표하는 국보급 유물 등의 경주지역 문화재를 총괄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위상과 규모를 격상하고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이를 위해 경주의 학계와 문화재 관련 단체 및 전문가 등이 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을 결성하고 서명운동에 나섰다.시민모임은 11일 경주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라 천년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경주의 특성 등을 고려한다면 연구소의 위상과 규모 등을 승격하고 전문인력을 확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에는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경북대 주보돈 명예교수, 동국대 안재호 교수, 계명대 김권구 교수,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 등이 공동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공동대표들은 “경주의 문화재는 부여, 창원의 가야, 나주, 중원, 강화, 완주 등에 있는 문화재연구소가 관리하는 해당 지역의 문화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문화재의 성격과 양적인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하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따라서 타 지역의 문화재연구소와는 격이 다른 만큼 승격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경주문화재연구소는 50여 년 전에 설립돼 신라 1천 년의 수도 경주의 월성, 동궁과 월지, 황남대총, 금관총, 황룡사지 등의 국가급 역사유적을 발굴·조사·연구하는 엄청난 업무량을 담당하고 있다.하지만 문화재청의 직제기구에 관한 규정 때문에 30여 명의 정규직원과 120여 명 계약직(임시직)을 채용하다 보니 업무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주보돈 교수는 “타 지역의 박물관장의 경우 광주와 전주는 3급, 나머지 박물관은 4급 직급이지만, 경주박물관은 2급의 고위 공직자가 관장이다”며 “경주지역 역사문화자원의 가치와 비중 등을 고려한다면 경주문화재연구소도 승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제언했다. 김권구 교수도 “지금은 단순한 고고학뿐 아니라 식물과 동물 등의 자연과학과 융합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계약직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은 무리다”며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도 “경주의 많은 역사문화를 당시 인문·지리적 환경까지 정확하게 발굴·조사·복원·연구하기에는 현재 조직으로는 감당하기가 벅차다”며 힘을 보탰다. 시민모임은 지난 3월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을 위해 2천4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경주가 세계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연구소 승격을 위해 추가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문화재청과 행정안전부, 기획예산처 등의 중앙부처에 청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명칭 공모

경주시가 7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감포읍 일대에 조성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칭)의 명칭을 찾기 위해 대시민 공모전을 개최한다. 2025년 건립될 예정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경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원자력 신산업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공모전은 경주시민 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경주시 홈페이지(www.gyeongju.go.kr)를 통해 하면 된다.접수기간은 10일부터 오는 24일까지다.시는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30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많은 경주시민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자 공모전에 참가한 1천 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원자력정책과(054-760-7628) 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미디어소통팀(042-868-8633)으로 문의하면 된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감포읍 나정리 및 대본리 일원 13만7천856㎡ 부지에 원자력 연구기반 및 지원 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현곡 푸르지오 서편 교통사고 다발지역 대책 시급

경주 현곡면 푸르지오 아파트 서쪽 교차로에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인근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며 사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곡 교차로에서 10일 오전 9시30분께 레미콘 차량이 속도와 무게,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운전자는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대형 크레인 2대가 동원돼 1시간여 동안 사고를 수습하면서 차량소통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달 21일에도 화물차가 똑 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7월에도 잇따라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으로 이곳이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떠오르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고는 건천에서 포항공단으로 이어지는 준고속도로에서 경주시가지로 진입하기 위해 내려오는 길은 길게 내리막 경사길로 자연스럽게 가속도가 붙어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이다. 특히 경주시가지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하는 차량은 미리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가속도와 차량의 무게에 원심력이 더해져 전복되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 화물차들이 잇따라 전복되는 사고는 모두 이같은 작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곡 푸르지오에 거주하는 K(62)씨는 “이곳으로 이사온지 2년도 안된 사이에 벌써 몇건의 사고를 목격했다”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는 물론 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시설물 보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사고원인과 도로선형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속도를 줄이게 하는 무인단속카메라 설치와 도로안내표지판 설치 등의 사고예방을 위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청년들 취업의 꿈 지원…교육프로그램과 지원금 혜택

경주시가 정부의 고용활성화 대책에 따라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이 다시 도전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사회단체와 연계해 ‘경주청년 도전 지원사업’에 나선다.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경주지역 청년의 취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시는 일정 기간 취업과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구직 단념 청년을 위해 취업 촉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20만 원씩 지원하고 취업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지역의 구직단념 청년을 모집해 사회활동 참여의욕 고취를 위한 1대1 상담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2~3개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6개월 이상 취업 및 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주지역의 만 18~34세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시는 이달 말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올 연말까지 25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들에게는 1인당 20만 원의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사업은 경주시 청년센터인 ‘청년고도’가 맡는다. 특히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하는 만큼 취업률 상승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구직단념 청년이 취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는 만큼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13>월명사 도솔가

삼국유사가 소개하는 스님들의 이름이 수상하다.경덕왕 대에 유명했던 월명 스님의 이름이 그렇다.밝은 달이라고 해석된다.유사에서 소개하는 글의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름이다.그리고 월명사는 이 대목 이외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더욱 가공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정당성을 확보한다. 충담 스님도 마찬가지다.그 역시 경덕왕 대에 안민가를 지은 내용과 같이 충성스런 이야기를 했던 스님이라는 뜻으로 유사가 소개하는 의미를 그대로 담은 이름이다.충담 스님도 삼국유사의 다른 곳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가공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월명사와 충담사의 예를 보아도 일연 스님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내용에 맞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들의 의구심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사천왕사에서만 머물렀다는 스님이 달밤에 길을 가면서 피리를 불었더니 달이 가는 길을 멈추고 그의 걸음을 비추고 있었다는 월명 스님의 전설 같은 이야기에는 경덕왕의 마음도 함께 깃들어 있다. ◆삼국유사: 월명사 도솔가경덕왕 19년 경자(760) 4월 초하루에 해 두 개가 나란히 나타나 열흘 동안이나 사라지지 않았다. 일관이 왕에게 “인연 있는 승려를 청해서 산화공덕을 베풀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왕은 조원전에 정결한 단을 만들고 청양루에 행차해 인연 있는 승려를 기다렸다.이때 월명사가 밭두둑으로 난 남쪽 길을 가고 있는데 왕이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서 단을 열고 기도문을 짓게 했다.월명이 “소승은 그저 국선의 무리에 속해 있을 따름이라 안다는 것이 향가뿐이오며, 불교노래는 익숙하지 못하옵니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이미 인연 있는 스님으로 지목됐으니 향가를 짓는다 해도 좋소이다”며 요청했다.월명이 왕의 청을 받들어 도솔가를 지어 올렸다. 도솔가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용루에서 오늘 산화가 불러/ 청운에 한 송이 꽃을 날려보낸다/ 은근하며 정중한 곧은 마음이 시킨 것이니/ 멀리 도솔천의 부처님을 맞이하라.’ 지금 세간에서는 이를 가리켜 산화가라고 하지만 틀린 것이다.마땅히 도솔가라 해야 한다.따로 산화가가 있으나 글이 길어서 싣지 않는다. 이러고 나니 해의 변괴가 즉시 사라졌다.왕이 이를 가상히 여겨 좋은 차 1봉지와 수정염주 108개를 내려 줬더니 깨끗한 몸차림을 한 어떤 동자가 공손히 꿇어앉아 차와 염주를 받아 궁전의 서쪽 작은 문으로 나가버렸다. 월명은 이 동자가 대궐 안에서 심부름하는 아이라고 여겼고, 왕은 스님의 시종이라 생각했다. 서로 알아보니 모두 아니었다. 왕이 이를 매우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뒤쫓게 했더니 동자는 내원의 탑 안으로 사라지고 차와 염주는 남쪽 벽에 그려져 있는 미륵보살상 앞에 있었다. 월명의 지극한 덕과 정성이 미륵보살을 강림시킬 수 있음을 알았다. 조정에서나 민간에서 이 일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왕이 더욱 그를 공경해 다시 비단 100필을 줘 큰 정성을 보였다. 월명이 일찍이 죽은 누이동생을 위해 재를 올리면서 향가를 지어 제사를 지내자 홀연히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더니 종이돈이 날아 올라가 서쪽으로 사라졌다. 그 향가는 제망매가라 하여 다음과 같다.‘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이 세상에 있으매 저어하고/ 너는 나는 갑니다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어찌해 가버렸느냐/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서도 떨어져 가는 곳은 모르는구나/ 아아, 서방 극락세계로 간 누이를 만날 날을 나는 도 닦아 기다리리라.’ 월명은 언제나 사천왕사에 살았는데 피리를 잘 불었다. 언젠가 달밤에 피리를 불면서 문 앞의 큰길을 지나가니 달이 그를 위해 가는 것을 멈췄다. 이로 인해 그 길을 월명리라 했으며 월명사란 이름도 이 일로 해서 불리게 됐다. 스님은 바로 능준대사의 제자이다. 신라 사람들은 향가를 숭상한 지 오래 됐다. 대개 시가와 송(제사를 지낼 때 덕성과 공을 신명에게 고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이따금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음과 같이 찬미한다.‘바람은 종이돈 날려 저승 가는 누이 노자로 하고/ 피리소리는 밝은 달을 흔들어 항아의 걸음 멈추게 하네/ 도솔천이 하늘처럼 멀다고 말하지 말라/ 만덕화 한 곡조로 너의 넋을 맞으리라.’ ◆새로 쓰는 삼국유사: 경덕왕과 월명사경덕왕은 신라 천년을 통틀어 가장 발전했던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의 통치자라 할 수 있다. 역사에 남은 흔적을 보아도 그렇다. 경덕왕은 불교와 깊은 인연을 가졌다. 왕이 재위하던 시기에 신라 최고의 종합예술을 자랑하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탄생했다. 석굴암의 기하학적 신비에 더해 석가탑과 다보탑의 조형미는 예술의 정점을 논하게 한다. 성덕대왕신종을 주조하기 시작했고, 화려한 누각이 있는 복원된 월정교를 가설했다. 경덕왕은 또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처신한다면 나라가 평안할 것’이라는 안민가를 지은 충담사, 도솔가를 지어 하늘의 변괴를 사라지게 한 월명사 등과의 인연을 맺은 왕이기도 하다. 손에 칼을 들면 적이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는 화랑 월명이 칼을 버리고 사천왕사에 머물며 목탁과 피리를 손에 잡은 인연은 기구하다. 월명은 하급관리의 아들이었다. 어릴 때부터 체구가 단단하고, 총명하며 무술이 뛰어나고 활달한 성격으로 그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항상 많이 모여들었다. 월명은 얼굴이 여자처럼 잘 생기고 단아한 체구였지만 단오날에 열린 씨름대회에서 그를 이긴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힘은 천하장사였다. 그는 항상 씨름에서 이기고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모래판에 주저앉아 피리를 불었다. 이때 월명이 부는 피리 가락에 따라 구경꾼들은 어깨춤을 더덩실 추다가 슬픔에 겨워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씨름을 보면서 흥분했던 마음을 한순간에 가라앉혔다. 어느 단오날 월명의 활달함과 피리가락에 마음을 빼앗긴 천원마을 과수댁 처녀가 있었다. 어머니를 따라 과일과 채소를 팔며 연명하는 처녀였다. 워낙 미모가 출중해 주변 총각들이 연일 추파를 던졌지만 곁을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과일을 사던 월명과 그 처녀가 눈길이 마주친 이후 하루도 보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해버렸다. 그들의 마음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의 사랑이 채 영글기도 전에 월명의 아비와 그 처녀의 어미가 매파의 주선으로 일가를 이루게 됐다. 월명은 새어머니를 따라와 여동생이 돼 버린 마음속의 정인을 한지붕 아래에서 매일 만나게 된 것을 기쁨이요 다행으로 여기며 살아야 했다. 그들의 애틋한 사랑은 오누이 사랑으로 발전해야 했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장마비로 쏟아지는 소나기로도 끌 수 없는 뜨거운 불씨로 타오르고 있었다. 오누이가 된 연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저녁이면 마을 뒷산으로 올라 피리가락에 마음을 실었다. 바람이 불고 달이 차고 기울기를 거듭하면서 그들의 피리사랑은 자꾸 자랐다. 다시 단오날이 되어 씨름판이 열렸지만 월명은 나서지 않았다. 누이가 월명의 등을 떠밀어 다시 씨름판에 서게 했다. “슬픈 어깨보다는 호랑이 모습으로 모래판을 뒤집는 오라버니가 훨씬 보기좋다”는 말에 월명은 그해에도 천하장사가 됐다. 누이가 소를 타고 돌아오는 오라버니 월명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뒷산에 피어있는 개철쭉 한아름을 묶어주는 일 뿐이었다. 한달음에 뒷산으로 달려간 누이가 더 예쁘게 핀 철쭉을 꺾으려다 벼랑에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월명의 피리소리를 들을 수 없는 불귀의 길로 가버렸다. 누이를 철쭉이 핀 벼랑 아래 묻고 사흘 밤낮을 피리로 마음을 달래던 월명은 어버이에게 큰 인사를 올리고는 머리를 깎고 사천왕사로 들어갔다. 월명이 달뜨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제망매가’를 피리로 불었다. 월명의 피리소리가 멎을 때까지 밝은 달은 걸음을 멈췄다. 피리를 들고 사천왕사로 돌아오는 월명을 경덕왕이 불러 세우고 세상근심을 잠재우는 소리를 청해 도솔가를 들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수수료 확 내린 공공배달앱 ‘달달’ 서비스 개시

경주시가 경북 최초로 만든 민·관 협력형 공공 배달앱인 ‘달달(달리는 달팽이)’을 10일부터 운영한다. 시는 코로나 여파로 배달음식 주문 등 배달앱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민간 배달앱의 높은 중개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공공 배달앱을 개발했다.시가 지역 앱 개발업체인 달달 소프트(대표 김정민)와 함께 수수료를 1.8%로 획기적으로 낮춘 공공 배달앱 개발을 시작해 ‘달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서비스가 시작되는 10일부터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달달’ 또는 ‘달리는 달팽이’를 검색하면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달달은 경주페이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과 연계되며, 기존과 동일하게 10% 캐시백도 적용된다. 또 많은 ‘달달’ 앱 가맹점이 5~10%의 자율할인에 동참하고 있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배달음식을 비롯해 농산품, 꽃 배달 등의 업종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달달’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후원을 받아 황금열쇠, 아이패드, 무선청소기 등 3천만 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달달’ 앱 공지사항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공배달앱 ‘달달’은 기존 민간 배달앱에 비해 획기적으로 낮은 1.8%의 중개 수수료가 적용되는 착한 배달앱으로 가맹점주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베트남 공무원, 경주에서 한류 행정 배운다

베트남 지방공무원이 6개월간 경주시에 머물며 한국의 우수한 지방행정 시스템을 배운다.경주시는 베트남 후에시 국제협력센터 공무원 도안 칸 응우옌(24·여)씨가 오는 10월10일까지 경주시청에서 연수를 한다고 밝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3일 국·소·본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응우옌 씨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방한을 환영했다.이번 베트남 공무원의 경주 연수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외국지방공무원 초청연수사업 K2H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베트남 후에시 공무원이 경주에서 연수를 받는 것은 2007년 자매결연 이후 두 번째이다.후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베트남의 옛 수도로 우리나라의 경주에 비견될 만한 아름다운 역사문화도시다.응우옌씨는 연수기간 동안 한국의 지방행정 시스템은 물론 경주의 역사·관광자원 활용 노하우를 전수 받고 관심분야인 국제교류 부서에서도 연수를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이밖에 한국어 연수와 함께 한국인 가정에 머물며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병행한다.경주시는 베트남 후에시와의 교류를 통해 베트남의 문화를 익히는 한편 베트남에 경주의 역사문화를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베트남 후에시 지방공무원에 맞춰 설계된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양 도시의 우호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응우옌 씨는 지난달 16일 입국한 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르며 2주간의 자기격리를 건강하게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사회적기업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경주시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일하기 좋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시는 특히 청년과 시골농민, 결혼이주여성 등의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더 많은 취·창업 기회를 주고자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같은 정책으로 지난 4월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언어강사 등의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도록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인 ‘말하기세상’ 등의 3곳의 기업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공모에 선정돼 출범한 바 있다. 박희숙 말하기세상 대표는 “경주에 결혼이주여성이 1천800여 명에 달하지만 그들에게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을 강사로 육성해 화상센터에서 양질의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하기세상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 외국어 학습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없는 비현실적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결혼이주여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또 이주여성들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 분야의 훌륭한 강사가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상생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화상센터를 설립해 다국어 영상교육을 제공하고 다문화가족과 경주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조명과 음향, 영상, 촬영 등의 다양한 예술인 동호회를 문화공연단체로 구성해 경주의 특성에 맞는 예술을 창조하고, 공연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채움’ 아트홀도 사회적기업 공모에 선정됐다.채움은 이미 비대면 공연시대를 맞아 공연촬영 공간을 갖추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장은 채움 대표는 “지역에서 각각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하나로 뭉쳐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를 더욱 경주답게 만들어갈 것”이라며 “누구나 비대면 공연과 강연도 촬영해 영상으로 홍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주지역 중 가장 산간오지로 통하는 산내면에서 청년과 농민들이 스스로 자기 주도적 학습혁명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해 사회적기업 혁신학교 개설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글터:글놀이터’의 권영휘 대표는 “청년들이 적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는 상황을 사회적기업을 통해 개선하고 싶었다”며 “산간오지에서 자연친화적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혁신학교를 운영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혁신학교가 성장하면 산내스로시티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어화상센터 활성화로 다국어가 일상화 되는 국제도시, 영상콘텐츠 공연장에 청년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일자리가 되는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걸맞은 사회적기업을 꾸준히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신라금속공예지국 조성사업 8년 만에 본궤도

경주시가 신라시대 빼어난 솜씨의 공예기술을 체험하고, 복원·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인 신라금속공예지국을 조성하는 사업을 8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신라금속공예지국은 하동 경주민속공예촌 옆에 건립된다.시는 오는 10일 산라금속공예지국 공사를 시작한 후 2023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신라금속공예지국 예정 부지는 보문관광단지 진입도로인 보불로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이 가능한 경주민속공예촌, 성테마파크, 추억의 달동네 등의 다양한 문화체험 예술촌이 인접해 경주의 새로운 문화관광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라금속공예지국은 2만4천770㎡ 부지로 축구장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로 건립된다.시는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9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주요시설은 금속공예의 제작기술 재현 및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금속공예를 체험하기 위한 전시 체험관, 연인들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할 황금정원 및 금속 조형물 포토존, 가족단위 관광객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인공암벽폭포 등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금속공예지국 조성사업은 부지매입의 어려움으로 장기간 중단되는 등 사업의 존폐위기를 겪기도 했다”며 “신라금속공예지국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경주는 역사문화관광과 더불어 체험관광과 휴양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힐링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속속 결실

경주시가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 유적에 대한 성역화 사업을 하나씩 추진하며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시는 지난 4일 문무왕 수중릉이 보이는 언덕에 문무대왕유조비 건립을 기념하는 제막식을 거행한 데 이어 문무왕릉 앞 해변에서 양북면의 명칭 개정을 알리는 문무대왕면 선포식을 진행했다. 경주시는 일제강점기에 붙여진 양북면의 명칭을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역사성과 고유성을 가진 문무대왕면으로 지난 4월1일부터 변경했다. 시는 또 이날 선포식에 앞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예정지인 대본초등학교 폐교지에 문무대왕유조비를 건립했다. 문무대왕유조비는 신라 문무왕의 삼국통일 대업과 애민정신을 받들고 계승하기 위해 삼국통일을 이룬 해인 676년을 상징하는 6.76m 높이의 화강암에 문무대왕의 유언을 한글과 한문으로 동시에 새긴 비석이다.삼국유사 등의 기록에 따라 ‘검소해야 하며 죽어서 용이 되겠다’는 등의 문무왕 유언을 한자로 그대로 표기하고, 한글로 해석한 내용을 비석 양면에 따로 새겼다. 문무대왕성역화사업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해양종합레져타운 설치, 문무왕릉~감은사 역사로드 조성 등으로 추진될 계획이다.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문무대왕유조비 건립과 함께 양북면이 지역적 특성과 역사를 담은 문무대왕면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문무대왕성역화사업에 탄력을 붙여 경주가 환동해권역의 해양역사 테마관광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은 “선포식을 시작으로 문무대왕해양역사관을 개관하고, 동해바다 문무대왕릉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 문무대왕면이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경주시는 문무대왕면을 시작으로 김유신장군동, 주상절리면, 최진립장군면 등의 행정구역 명칭 변경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역사성을 강조하고 지역적 특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코로나19 확진자 늘어나면서 공포 확산

경주지역에 이달들어 사흘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경주시에 따르면 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19명, 지난 1일에는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 건천 경로당 관계 확진자는 24명, 결혼식 관련 8명으로 집계됐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되면서 3일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시청 간부공무원 2명도 확진됐다.경주시는 경주지역 전체 경로당을 당분간 폐쇄해 운영을 중단하고, 마을별 자율방역대 등을 동원해 방역활동을 늘린다.경주지역 병의원에 공문을 보내 병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부터 받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경주시는 건천읍과 내남면 관련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하는 등 방역의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대시민브리핑을 통해 “결혼식과 경로당 등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엄중한 방역상황”이라며 “백신접종 등에 행정력을 집중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분황사~황룡사지 당간지주와 어우러진 보리밭, 관광명소 각광

경주 구황동 분황사와 황룡사지의 역사문화재들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면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위치한 문화유산인 당간지주가 넓은 들판의 보리밭과 더불어 하늘, 구름과도 장관을 이루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생샷(?)을 찍으려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특히 시시각각 신비스런 풍경을 드러내 전국에서 전문 사진작가들까지 단골로 찾는 명소로 불릴 정도다.당간지주 남쪽에 끝없이 펼쳐진 들판은 선덕여왕이 잠든 낭산과 신라시대 왕궁을 사수했던 불국토 남산과 이어져 있다.들판 한가운데에는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된 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가 마주보는 부부처럼 우뚝 서 있다.황룡사지에는 장육존상과 십대제자상을 지탱했던 대좌석, 황룡사구층목탑의 심초석과 60여 개의 주춧돌이 그대로 남아 있다.황룡사지 서쪽에는 황룡사역사문화관이 자리하고 있고, 북쪽에는 선덕여왕이 건립해 자장과 원효 등의 걸출한 고승들이 주석했던 분황사가 있다.분황사에는 특이한 형식의 모전석탑, 용이 살았다는 신라시대 석정, 거대한 약사불, 원효대사의 치적을 기린 비석의 받침돌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이밖에 분황사 입구에는 문화재해설사들이 사무실을 지어놓고 늘 대기하고 있으며 전문 이야기꾼인 이들의 무료 역사이야기는 요청만 하면 덤으로 즐길 수 있다.김상용 한국예총경주지회장은 “경주를 방문하는 친구나 손님들을 계절에 따라 안내하는 곳이 달라질 정도로 자랑거리가 많다”며 “지금은 구황동 보리밭과 노란 야생갓꽃이 한창인 형산강변으로 먼저 안내한다”고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상도 시골시인들 반란시집 출간해 눈길

경주 권상진 시인을 비롯한 경상도 시골작가 6명이 중앙문단을 향해 한국문단의 새바람을 바란다는 출사표를 던진 반란시집인 ‘시골시인 K’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골시인이라고 자처한 권상진(경주), 권수진(창원), 서형국(고성), 석민재(하동), 이필(서울), 유승영(진주)의 시인 6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소위 중앙이라 불리는 문단에서 소외된 지방작가들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에서 얼마든지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원고를 취합하게 됐다”며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시골시인들이 공동으로 펴낸 합동시집 ‘시골시인-K’는 60편의 시와 6편의 산문으로 편집됐다.이들은 시 10편과 산문 1편에 각각 자신이 그린 캐리커처를 얹었다.다양한 지역에서 다른 직업으로 살면서 쓴 신작시들은 독특한 개성과 만만치 않은 수준의 시력을 선보여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들은 “이제 저희들은 다시 변방에서 더 낮은 자세로 시 쓰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지방에서 외롭게 시의 길을 걷는 모든 시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창작에 대한 열망과 또 다른 시골시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시집 판매 수익금을 다음 시골시인을 위해서 기부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합동시집이 일회성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상도를 시작으로 전라, 충청, 강원, 제주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골시인들의 합동시집이 들불처럼 번져 하나의 새로운 운동이자 반란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문단을 바라보지 말고 지역에서 창조적으로 움직이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이번 합동시집에 이어, 시골시인 다큐멘터리도 기획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12>진신석가가 공양을 받다

신라 제32대 효소왕은 신문왕의 아들이다. 692년 7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섭정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효소왕이 12살에 망덕사를 지어 낙성식에 참여했을 때 역시 철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이야기가 삼국유사 진신석가 공양편에 나타난다. 효소왕은 경덕왕이 두 번째 간택한 왕비에게서 늦게 얻은 왕자다. 경덕왕은 통일신라 불교문화의 최고 절정기를 맞이했지만 후계자를 얻는데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사실상 통일신라의 소멸 기운은 경덕왕 이후부터 시작됐다. 효소왕은 어린 나이에 즉위해 섭정으로 왕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음을 맞고, 성덕왕에게 왕위를 넘기는 비운의 왕이라는 족보에 이름을 올렸다. 왕이라 하여도 왕답지 못해 진신석가를 만나고도 몰라보고 함부로 대해 그만 낭패스런 경황을 맞아버린 효소왕과 진신석가의 대화를 엿듣는다. ◆삼국유사: 진신석가가 공양을 받다장수 원년 임진(692)에 효소왕이 왕위에 올라 망덕사를 세워 당나라 황실의 복을 빌고자 했다. 그후 경덕왕 14년(775)에 망덕사의 탑이 매우 흔들리더니 이 해에 안사의 난이 있었다. 신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당나라 황실을 위해 이 절을 세웠으니 그 감응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했다. 효소왕 6년 정유(697)에 낙성회를 열자 왕이 친히 행차해 공양하는데 행색이 누추한 어떤 비구가 몸을 움츠리고 뜰에 서 있다가 왕에게 “소승도 재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라고 하니 왕이 그에게 맨 끝자리에 앉기를 허락했다. 재가 끝날 즈음 왕이 희롱하는 투로 말하기를 “그대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라고 물으니 비구가 “비파암입니다”라고 답했다. 왕이 “이제 가거든 누구에게도 국왕이 직접 불공하는 재에 참여했다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비구가 웃으면서 “폐하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진신석가에게 공양했다고 이야기하지 마시오”라고 말을 마치자 몸을 솟구쳐 하늘로 올라 남쪽으로 향해 가버렸다. 왕은 놀랍고 부끄러웠으나 급히 말을 달려 동쪽 언덕 위에 올라가 그가 간 방향을 향해 멀리서 절하고 사람을 시켜 찾아보게 했다.그 비구는 남산 삼성곡 혹 대적천원이라는 바위 위에 도착해서 지팡이와 바리때를 두고 사라졌다.심부름 갔던 사람이 돌아와 보고를 드리니 왕이 마침내 비파암 아래에 석가사를 세우고 그의 자취가 사라진 곳에 불무사를 세워 지팡이와 바리때를 나눠 모셨다. 두 절은 지금까지 있으나 지팡이와 바리때는 없어졌다. ‘지론’ 제4에 이런 말이 있다.옛날 계빈국의 삼장법사가 아란야법을 행해 일왕사에 도착했더니 절에서 큰 법회가 열리고 있었다.문지기가 그의 옷차림이 남루한 것을 보고 문을 막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이렇게 여러 번 들어가려 했으나 옷이 누추했기 때문에 번번이 들어가지 못했다. 임시 방편을 써서 좋은 옷을 빌려 입고 갔더니 문지기가 이것을 보고 들어가는 것을 허락했다. 자리에 참석하자 갖가지 좋은 음식을 받아 그것을 먼저 옷에 주니 여러 사람들이 어째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하기를 “내가 여러 번 왔으나 매번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옷 때문에 이 자리에 들어와 여러 가지 음식을 얻게 되었으니 옷에 음식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일도 같은 사례인 것이다. 다음과 같이 찬한다.‘향 사르고 부처님께 예배하며 새 불화를 볼 제/ 공양하는 재승들은 옛 친구나 부르네/ 이로부터 비파암 위의 달은/ 때때로 구름에 가려 못에 더디 비추네.’ ◆새로 쓰는 삼국유사: 효소왕과 진신석가경주 남산의 신들은 대체로 신라의 국운을 걱정하며 백성들의 안위를 보살폈다. 왕이 정치를 어지럽게 해 백성들이 불편하게 되면 어김없이 왕들의 앞에 나타나 올바르게 처신할 수 있도록 경계를 하곤 했다. 효소왕은 7세에 왕위에 올라 어머니 신목왕후가 섭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신목왕후 또한 신문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앞세워 반란세력들을 진압하는 한편 외세침략에 대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동안 나라를 경영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효소왕이 등극한 이후 신목왕후를 지지하는 세력과 신문왕의 첫째 왕비에게서 태어난 왕자 보천과 효명을 지지하는 세력들간의 알력이 곳곳에서 불거져 나라가 어지러웠다. 특히 김흠돌 장군과 함께 반란을 도모하다 신문왕에게 발각돼 대부분이 참수형을 당했지만 일부 살아남은 세력들이 쫓겨난 왕비와 힘을 비축하고 있었다.그들은 보천과 효명태자를 왕으로 추대하기 위해 궁중에 첩자를 심어두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보천과 효명은 신문왕이 내정과 외정에 정신이 없을 때 이미 정치에 미련을 버리고 강원도 오대산으로 숨어 불교에 뜻을 두고 수련에 매진했다. 보천은 세속에 미련을 과감히 떨치고 수련에 매진한 결과 깊은 깨달음을 얻어 몸을 자유롭게 쓰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효명은 어머니가 걱정되어 매번 수련에 깊숙이 빠져들지 못했다.효명은 보천 몰래 길을 떠나 어머니를 보살폈다. 그런 효명이 기특해 어머니는 효명 주변에 몸이 날랜 부하 2~3명을 심어두고 그의 신변을 보호하게 했다. 보천의 안계가 넓어져 천안통에 이르렀다. 그는 이복동생 효소왕이 나라를 편안하게 잘 다스릴 수 있기를 희망하며, 어머니의 군사들이 다시 반란을 일으켜 백성들이 힘겨워하는 일이 없도록 안배했다. 보천이 오대산에서 몸을 날려 순식간에 남산자락에 이르러 은거지를 마련하고, 아무도 모르게 어머니가 궁궐에서 조금 벗어난 망덕사에 기거할 수 있게 했다. 당시 왜구와 백제, 고구려 후신들이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나라 전체가 불안정했다. 그러나 어린 효소왕은 어머니의 치마폭에 쌓여 나랏일은 뒷전이고 기름진 음식과 여색에 빠졌다. 효소왕의 어머니 신목왕후 또한 정세에 밝지 못해 귀족들의 정치놀음에 빠져 백성들의 어려움은 헤아리지 못했다. 이때 당나라는 고종황제의 황후로 등극한 측천무후의 세상이 돼 있었다. 고종은 이빨 빠진 호랑이로 측천무후의 세치 혀에 놀아나는 허수아비 황제 노릇에 세상 돌아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측천무후는 신라 정벌에 나섰던 50만 대군이 수장된 사실을 보고받은 이후 삼장법사를 통해 그 내력을 정확히 간파했다. 측천무후는 악붕구를 사신으로 보내 사천왕사의 비밀을 알아오게 했다. 악붕구가 신라로 들어왔을 때 보천은 신라 대신들 틈에 끼어들어 은근히 악붕구를 남산을 둘러보게 해 천룡사로 안내했다. 악붕구는 남산의 지세에 감탄하며 천룡사에서 신라의 기운이 크게 번창하게 될 것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종말 또한 있으리라는 것을 짐작했다. 뒤늦게 자신이 신라로 오게 된 본분을 깨달은 악붕구가 남산에서 내려가 사천왕사를 둘러보기를 원했다. 이때 또 보천은 신라 대신들 틈에서 악붕구에게 뇌물을 주어 망덕사를 보여주게 했다. 망덕사는 당나라를 속이기 위해 급하게 지은 절이지만 사천왕사와 비슷하게 규모도 크고, 형식도 거의 같게 했다. 특히 동서 7층목탑은 사천왕사의 목탑과 유사하게 축조했다. 악붕구가 돌아가고 효소왕은 망덕사 낙성식을 열어 축하연을 거창하게 펼치기로 했다. 이때를 기회 삼아 반란을 도모하려는 어머니와 추종세력을 보천이 만류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나라가 안정이 되고 권력은 자연스럽게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보천은 허름한 옷을 입은 누추한 승려의 모습으로 법회에 나타나 효소왕을 만나 가슴에 깊이 새길 수 있는 교훈을 남겼다. 보천은 왕에게 “나라의 살림은 백성들의 땀으로 이뤄진다”며 “기름진 음식은 백성들의 피와 눈물이오니 달게 드셔야 하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몸을 솟구쳐 남산으로 날아가버렸다. 효소왕은 깜짝 놀라 자신을 돌아보고, 남산에 불무사와 석가사를 짓게 하고, 그때부터 불교의 뜻을 나라를 운영하는 기본 방침으로 정하게 하는 법률을 마련하게 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원, 경주시 직원 뽑은 가장 멋진 시의원 선정

경주시 직원들이 뽑은 가장 멋진 시의원에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원이 2년 연속 선정됐다.전국노동조합대경본부경주시지부(이하 경주시노조)는 지난달 29일 이 의원을 경주시 멋진 시의원으로 선정하고, 인증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지난 7~20일 진행된 설문조사에 679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했으며 이 의원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멋진 시의원으로 선정됐다.경주시 직원들은 이 의원의 배려심과 책임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 업무 담당자와 상호 이해, 소통을 통한 업무 추진 등을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이 의원은 제8대 경주시의회 초선 의원으로 전반기에는 경제도시위원회 부위원장과 국책사업원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후반기에는 제8대 문화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또한 경주시생활체육회회장, 경주시체육회 수영연맹회장, 경주청년회의소(JC) 회장, 경상북도 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이밖에 경주시 직원들이 뽑은 멋진 간부로는 한진억 시민행정국장, 오영신 회계과장, 김기호 공보관, 김순곤 도로과장이 선정됐다.윤묘덕 경주시노조지부장은 “사실 시의원과 공무원들이 활발하게 소통해야 시정과 의정에 시민들의 정서를 반영해 바르게 펼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쉽지만 소통부재를 통감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 의원은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는 멋진 시의원으로 보인다”고 공무원들의 평을 전했다.경산시의회 이동협 의원은 “2년 연속으로 경주시 멋진 시의원으로 선정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시의회 의원 21명의 대표로 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무겁다. 더욱더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주시 직원들이 뽑은 멋진 간부로는 한진억 시민행정국장, 오영신 회계과장, 김기호 공보관, 김순곤 도로과장이 선정됐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