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장애인차별철폐경산공동투쟁단은 9일 경산시청 현관에서 ‘경산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조례’ 개정 운동 선포 집회를 가졌다. 4·20 장애인 차별철폐 경산공동투쟁단(대표 김헌주·이하 공투단) 단원 30여명은 9일 오전 경산시청 현관에서 ‘경산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조례’ 개정운동을 선포하고 권리확보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들 투쟁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 경산시와 장애인생존 5대 요구안을 합의했으나 일부만 수정하는 등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동권·활동보조·탈시설·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등 지난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해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 행사에는 장애인이 사회에서 한 구성원으로 차별 없이 살아온 것처럼 경산시, 관변단체, 기업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앞서서 행사를 치르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동정은 필요없다. 동정이 아닌 권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2회에 걸쳐 경산시와 장애인 이동권, 장애인 자립생활, 탈시설, 장애인가족지원, 활동보조 등 장애인의 최소한 권리보장에 따른 합의를 했으나 지금까지 이뤄진 것은 전혀 없다”며 “중증장애인의 절박한 합의사항을 외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공투단은 경산시의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조례 개정과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경산’을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헌주 공투단 대표는 “경산시 중증장애인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4·20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한 투쟁을 끝까지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하용준 집행위원장, 이수진, 김헌주 상임공동대표,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산시장애인부모회, 경북장애인정보화협회, 민주노총 경산지부, 경산이주노동자센터, 박정애 경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남동해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