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분수대가 뭐라고…대구 동구청, 분수대 사업 추진에 구청장까지 읍소

‘호화 분수’ 논란에 휩싸면서 무산됐던 ‘대구 동구청 앞마당 재정비 사업’(본보 4월14일 1면, 5월11일 5면)을 한 달 만에 재추진하는 동구청이 의회의 반대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구청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13일 열린 대구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2차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는 이례적으로 배기철 동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구의원들에게 최근 논쟁거리로 떠오른 분수대 건설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본회의가 아닌 예비심사에는 해당 과장과 담당 직원만 참석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배 구청장은 “분수대 재정비 사업에 대해 담당 과장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큰 그림 속에 지나가는 작은 사업일 뿐인데 불필요하게 논쟁거리가 되는 것 같아 이를 설명하려고 왔다”고 운을 뗐다.그는 “분수대 재정비 사업은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폭염 대책의 일환으로 대구시와 구청에서도 발맞춰 진행해야 할 사업”이라며 “본예산이든 추경이든 결국 총액은 같다. 꼭 필요한 사업임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동구의회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배 구청장은 “지난 1차 추경 때도 예결위를 통과했던 사업이 수정안으로 결국 부결됐다. 사업에 찬성했던 일부 예결위 의원들조차 수정안에 동의하며 스스로의 결정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동구는 K-2 군 공항 이전으로 대변혁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 변화에 걸맞은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다. 의원님들이 부디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하지만 동구의회 의원들의 반응은 냉랭했다.구청장 발언에 침묵을 지키던 의원들은 구청장이 퇴장하자 남아 있던 공원녹지과 직원들에게 분노의 화살을 쏟아냈다.최은숙(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은 “1차 추경 때는 분수대 재정비 사업으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같은 사업을 폭염대응 경감시설로 이름만 바꿔 올렸다”며 “주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의회를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 말이 되는냐”고 지적했다.김병두(무소속) 구의원도 “이미 1차 추경 때 예산 삭감의 이유를 설명했다”면서 “해당 사업은 업무추진 우선순위에 맞지 않으며, 시급한 사안도 아니다. 비슷한 폭염경감시설이 주위에 있는 데다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사업 역시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사업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지금 건의해야 한여름에 맞출 수 있어 올렸을 뿐 별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환경영향평가 엉터리…대구 연호 공공주택지구 향한 불신의 눈초리

대구 연호 공공주택지구를 향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연호이천서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됐다”며 지구 지정 취소를 대구시와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이들은 “지구 지정으로 이익을 보는 건 주민이 아닌 LH”라며 “LH가 자사 이익을 위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무분별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대구시는 주민이나 지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청취해야 함에도 LH의 이익 추구 사업에 동승하며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다”며 “시는 지금 당장 LH의 무분별한 사업 진행을 중지시키고 국토부에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사업지구로 지정된 연호지구 일대에서 주민들이 자체 탐문 조사한 결과 수달 2마리와 솔부엉이 1마리 등 다수의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과거 LH가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상으로는 연호지구에 존재하는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뿐이었다. 그마저도 이동 반경에 포함돼 있다고 짧게 기술됐다.집회에 참여한 대책위 20여 명은 연호지구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5종의 동물 사진을 피켓 등에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수달과 솔부엉이는 민간인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종”이라며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기에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대구시가 수달 보호에 표리부동한 입장”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수달을 보호하는 척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김동현 탐조해설사는 “솔부엉이는 밤에 소리만으로도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종”이라며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고의로 누락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도시철도 2호선 다사역에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달성군과 체결한 ‘다사역 무인민원발급기 조성 및 운영 협약’에 따라 2호선 다사역에 무선민원발급기 설치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양 기관이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비대면 민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추진됐다.이번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문인식 방식을 도입해 신분증 없이 주민등록등본 등 100여 종의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다. 현금과 신용카드 사용도 가능하며, 민원창구를 이용할 때보다 수수료도 더 저렴하다.한편 공사는 다사역을 포함해 1호선 서부정류장역·안지랑역, 2호선 대실역·계명대역·두류역·영남대역 등 총 7개 역에서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 중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소방, 최강소방관 자체 선발대회 개최…3명 선정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2일 최강소방관 자체 선발대회를 열어 제34회 전국 대회에 출전할 후보자 3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소방기술경연 대회 4가지 분야 중 하나인 최강소방관 선발대회는 △1단계 호스 말이 △2단계 터널 및 장애물 통과 △3단계 중량물 들고 타워 오르기 △4단계 계단 오르기로 구성됐다.체력과 지구력, 소방기술 등을 두루 요구한다.그야말로 극강의 체력과 기술을 가진 최강소방관을 선발하는 종목이다.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1위는 강서소방서 박지훈, 2위 중부소방서 한형민, 3위 서부소방서 김석준 대원이 선발됐다.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3명 중 훈련을 거쳐 2명이 대구 대표 선수로 전국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대구소방은 최강소방관 선발을 시작으로 6월 화재진압, 구조전술, 구급전술 분야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오는 10월에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해 3위 내 입상하면 1계급 특진의 영예가 주어진다.강서소방서 박지훈 대원은 “대회를 준비하며 기른 강인한 체력과 인명구조 기술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최강소방관과 국민 안전지킴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노인요양시설 가는 곳마다 찬밥 신세…일상에서 퇴출당하고 혐오시설로까지 전락

대구지역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반면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부동산 훈풍과 맞물려 가는 곳마다 불청객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츰 일상 속에서 퇴출당하는 모습이다.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지역 노령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다. 2016년 35만8천952명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9만6천187명으로 약 10% 증가했다.반면 대구지역 노인요양시설은 2021년 현재 256개소로 2016년(258개소)에 비해 줄어들었다.요양시설 신축 허가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건립을 막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요양원은 지정제로 운영된다. 개인이나 법인이 적합한 설치 요건을 갖춰 신청하면 구·군에서 심의위원회를 거쳐 80점 이상 점수를 받으면 지정하는 시스템이다. 즉 구·군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다.한 구청 관계자는 “요양시설 확충 기준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타 구·군과 비교해서 적다 싶으면 대충 허가를 내주는 주먹구구 방식”이라며 “기피시설로 낙인찍힌 요양원 설립 허가를 내줬다간 민원 폭탄을 맞게 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신축을 불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지역 요양시설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이젠 기피를 넘어 혐오시설로 전락했다. 최근 지역 부동산 열풍과도 맞물리면서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요양원 신축을 둘러싸고 해당 업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었다. 예정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요양원 신축 반대 비상대책위원까지 설립해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아파트 가격하락과 자산을 지키겠다는 명목에서다.상황이 이렇자 요양시설은 차츰 도심에서 자취를 감추고, 외곽지역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8개 구·군 요양시설 현황을 보면 팔공산에 인접한 북구(60개)와 동구(45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도심권역인 중구(7개)와 부동산 가치가 비교적 높은 수성구(15개)에서는 요양시설 자체를 찾기가 어려워졌다.외곽지역으로 밀려나면서 요양서비스 질도 함께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 열악했던 종사자 처우에 교통 접근성까지 멀어지면서 일부 요양원은 종사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전문가들은 단순 제도 개선보다는 시민들이 요양사업을 바라보는 인식부터 전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인들을 격리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대구대 이진숙 교수(사회복지과)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보수적인 문화가 많아 노인들을 ‘꼰대’라고 부르는 등 시대에 뒤처진 사람들로 보는 인식이 남아 있다. 인생은 노인이 돼 가는 과정으로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노인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싹틀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19>천 년 고도의 특별한 감성, 경주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경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신혼 여행 장소로, 중장년층에게는 수학 여행 코스로, 20~30대 젊은이들에게는 맛집 가득한 데이트 핫플레이스로 저마다 기억 되는 경주는 제주도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흔히 경주를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만큼 발길이 닿는 어느 곳이든 문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그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경주에는 다 헤아리기도 벅찰 만큼 수많은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이 있다. 그래서 경주는 갈 때마다 새롭고, 하루 이틀 혹은 며칠간의 여행으로는 도저히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곳이다. 보름달이 뜰 때는 달빛 기행을 하고, 별이 밝은 날엔 별빛 기행을 하며 밤에도 무궁무진한 고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불국사, 석굴암, 보문관광단지, 엑스포공원 등 누구나 다 알 법한 공간이 아닌, 다소 덜 알려졌지만 충분히 매력 넘치는 보석 같은 힐링 공간을 소개한다.◆세월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사찰, 기림사경주 시내를 벗어나 감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달을 품고 있다는 함월산 자락에 다다른다.함월산을 헤집고 들어가면 세월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듯한 사찰, 단아한 산세의 경건함이 깃든 기림사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양옆에 가지런히 놓인 돌길을 지나 사찰 내 약수로 목을 적시면 속세의 묵은 갈증과 오만가지 잡념이 단숨에 사라질 것이다. 다섯 가지 맛과 이름을 가졌다는 오정수는 이름마다 전하는 이야기와 맛을 보는 재미가 있다.삼전불전, 대적광전, 진남루 등 각각의 특색 있는 불당에는 세월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오래된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잘 정돈된 정원과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명부전 옆으로 경내를 지나면 ‘신문왕 호국 행차길’, 일명 왕의 길로 불리는 트래킹 코스가 나온다. 이 길은 신문왕이 마차를 타고 아버지 문무왕의 묘를 찾아가는 길이자 나라를 구원할 힘을 얻은 길이다. 또 이보다 앞서 문무왕의 장례 행렬이 지나간 길이기도 하다. 처음엔 신문왕길 혹은 신문왕 호국행차길이라 불리다가 현재는 공식적으로 왕의 길로 불린다.울창한 활엽수와 더불어 용의 전설을 품은 용연폭포에서 시간을 간직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탁 트인 하늘 속 바람개비, 바람의 언덕토함산 능선 곳곳에 바람을 타고 돌아가는 하얀 바람개비가 눈에 걸리는 이곳은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경주 풍력 발전소다. 일명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두 뼘씩 커지는 하얀 바람개비의 정체는 엄청난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 발전소다. 거대한 몸체에서 나오는 힘찬 바람 소리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탁 트인 하늘 아래 산 능선을 따라 새파란 초목과 어우러진 7개의 바람개비는 동화 속 그림처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바람의 언덕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주변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그 압도적인 풍광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화랑의 언덕건천읍 단석산 줄기에 위치한 화랑의 언덕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는 언택트 힐링 관광지다. JTBC 인기 예능 ‘캠핑클럽’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탁 트인 푸른 언덕과 반짝반짝 은빛 물결 저수지가 있는 이곳은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는 마법을 부린다.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름 모를 저수지는 풍경도 멋지지만, 저수지 중앙의 작은 섬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는 나무배가 더욱 정겹다.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보자.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넓은 초원, 멋진 소나무, 푸른 들꽃들의 청량함에 가슴이 뻥 뚫린다. 바람에 날리는 비눗방울을 따라 뛰어다니는 아이와 강아지, 하늘을 이불 삼아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 유년 시절 추억의 작은 의자에 엉덩이를 맞춰보는 재미, 하얀 마차와 어린왕자 등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언덕 한쪽 절벽에 있는 명상의 바위는 소문난 일몰 명소이다.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 아래 작은 마을, 마을을 둘러싼 다랑이 논의 모습 등은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명화의 감동을 선사, 월정교 징검다리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에서 20분가량 걷다 보면 하천 위로 웅장하고 장엄하게 솟은 누각과 마주한다. 설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의 무대, 월정교는 커다란 액자처럼 자연스럽게 포토존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을 제공한다. 세련된 흑색의 기와지붕은 인근 교촌마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창조한다.월정교 밑으로 흐르는 하천에는 반듯반듯 네모 징검다리가 있다.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는 월정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단아하다. 하지만 해가 저물면 단아했던 월정교의 모습은 또 다른 파격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월정교의 조명과 어우러진 석양은 이내 붉은 물결로 하천을 무지개처럼 빛낸다.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명화의 감동은 가히 절경이다. 명화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빠르게 셔터를 누르고, 두 눈을 더 크게 만들어 오래오래 가슴에 담아보자.◆새로운 꿈을 전달하는 용담정천도교의 성지 구미산 자락의 용담정은 거북이 꼬리 모양의 형세를 갖추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숲길 가득 들어선 수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함에 머리는 절로 개운해지며,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하늘의 이야기를 전했다는 성화문을 지나 햇살이 바르게 비치는 용담정 마루에 걸터앉으면 눈 앞에 펼쳐지는 산세와 빛나는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자태의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용담정 뒤편 숲길은 동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고목들 사이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이끼와 풀 한 포기마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언덕 끝에 매달린 듯 아찔한 형세의 사각정의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물줄기는 곧 다가올 더운 여름 날씨도 날려버릴 것이다.◆자연 품은 오감만족, 솔거 미술관경주 타워와 함께 경주 엑스포공원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솔거미술관은 자연을 품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언덕길을 걷다 보면 멋진 조각품들이 하나둘 마중 나온다. 조각품을 뒤로하고 조금 더 걸으면 단아한 모습의 솔거미술관이 맞이한다.미술관 곳곳에 있는 커다란 유리창들이 자연과 작품을 연결해 관람객들에 특별한 감성을 선물한다. 커다란 창밖으로 사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변화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다.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들도 커다란 창 앞에 편안히 앉으면 또 하나의 작품이 되는 마법 같은 장소이다.특별관에는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들이 가득하다. 웅장하고 굳건한 소나무의 모습, 험준하게 뻗어 나간 산맥들의 그림들로 전시장 곳곳이 마치 산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나무 줄기처럼 만들어진 미술관 벽은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도를 돋보이게 한다.멋진 작품으로 높아진 감성은 잠시 미술관 옆 벤치에서 바람과 햇살이 전해주는 자연의 소리에 맡기자.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유로움이 느껴질 것이다.◆좋은 사람과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무장봉 억새길경주 동대봉산 무장봉은 온 산을 뒤덮은 은빛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148만㎡의 억새군락지는 시야 가득히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과 문화재가 함께 어우러진 이색적인 등산로다. 무장봉 근처에는 신라 삼국통일의 역사가 서린 무장사지와 무장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이 있다. 등산과 역사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산행길이다.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와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도 입소문이 나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전국 여러 곳에서 억새를 볼 수 있지만, 무장산 억새군락지의 웅장함은 다른 곳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무장봉 능선을 전부 뒤덮고 있는 은빛 억새는 장엄함을 넘어 황홀한 감정을 선사한다.좋은 사람과 좀 더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빠른 하산을 권하지 않는다. 태양빛의 은빛 억새가 야간 달빛에 반사되면서 금빛 물결로 바뀌는 환상적인 마술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도시철도, 철도차량정비기능장 2명 배출

대구도시철도공사(이하 공사) 설립 이래 최초로 철도차량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 불리는 ‘철도차량정비기능장’이 2명이나 배출됐다.주인공은 공사 문양차량기지사업소 검수부에 근무하고 있는 최병석(50) 과장과 임은수(46) 대리.공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치러진 제69회 ‘철도차량정비기능장’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최종 합격했다.철도차량정비기능장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이가 취득할 수 있는 자격으로, 철도차량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기능장에 합격한 두 사람은 철도차량공학·동력기관차정비·객화차정비·공업경영 등 공사에서 정비품질을 고도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현재 최병석 과장은 문양차량기지사업소 검수부 기술담당 파트에서 전동차 유지보수를 위해 각종 회로기판 고장수리 및 인터버 장치 담당을 맡고 있다.임은수 대리는 같은 기술담당 파트에서 전동차 자동제어장치를 담당했으며, 현재 전동차 경정비 검사와 수선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이들은 “안전운행을 위한 전동차 경정비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전수해 차량분야에서 더 많은 합격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동구 효목중앙교회, 이웃사랑 성금 기탁

대구 동구 효목중앙교회는 12일 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순절(부활절 전 경건하게 지내는 40일) 기간 모인 교인들의 성금 270만 원을 효목2동 민간사회안전망위원회에 기탁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동구청, 대구시 적극행정 경진대회 장려상 수상

대구 동구청이 올해 상반기 대구시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이번 대회는 대구시와 8개 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에서 적극행정을 추진한 사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우수사례 5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동구청은 이번 대회에 ‘코로나19 직격탄! 사면초가 외식산업, 돌파구는 안심음식점’이라는 주제의 사례를 제출했다.구청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외식 기피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피해가 큰 외식업계에 도움을 주고자 일반 음식점을 안심음식점으로 지정했다.특히 구청 차원의 각종 지원·관리와 홍보 등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외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동구청에서 추진한 ‘안심음식점’ 프로젝트는 농림식품산업부에서 지자체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으로 확산됐다.현재 대구 942개소, 전국 2만5천957개소의 안심음식점이 운영 중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본부세관, 국제섬유박람회 FTA 홍보관 운영

대구본부세관은 12~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참가해 자유무역협정(FTA)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대구세관 FTA 홍보관에서는 FTA 전문가와 공익관세사가 합동으로 참가기업과 방문객에게 FTA 활용을 위한 현장컨설팅을 진행한다.직물, 의류 등의 원산지 결정기준, FTA 특혜세율에 대한 1대1 맞춤형 현장 상담을 진행, 원산지 결정기준 충족이 까다로운 섬유제품의 FTA 활용방안을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할 예정이다.수출 이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방안을 안내하는 등 기업 지원 활동도 전개한다. 작년 9월21일 인도의 통관관계 원산지관리 강화조치 이후 그 대응방안을 공유·홍보하기 위해서다.서재용 대구본부세관장은 “앞으로도 지역 섬유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해외통관애로 해소를 위해 세관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소방, 산악사고 대비 위치표지판 전면 교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산악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위치 파악 및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지역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 92개소를 전면 교체했다고 11일 밝혔다.산악 위치표지판은 등산로 주요 지점을 표시, 산악사고나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 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숫자로만 표시된 기존 위치표지판에 비해 이번에 교체한 위치표지판에는 관할 소방서, 산 명칭, 고유번호 순으로 명확하게 표시해 신고자와 119종합상황실에서 쉽게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119신고 앱 설치 방법과 산악사고 발생 시 대응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또한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119구급함 일제 정비를 완료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물쇠 비밀번호를 999(3자리)와 9999(4자리)로 동일하게 지정했다.한편 대구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산악사고 처리 건수는 350건, 구조인원은 286명으로 전년 대비 처리 건수 83건(31.1%), 구조인원 72명(33.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야외활동을 즐기는 등산 인구 증가가 산악사고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