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과 제34회 대구동성로 축제 등이 주말 내내 펼쳐지며 대구 도심 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가득했다.다만 올해 처음 행사를 주최한 대구시연합회 측의 미숙한 운영이 아쉬움을 남겼다.대구시연합회는 지난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3~14일 국채보상로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구간에서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을 개최했다.이번 축제는 중앙네거리부터 공평네거리까지 약 57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며 파워풀대구퍼레이드, 거리문화제, 시민문화제,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축제의 백미는 지난 13일 열린 ‘파워풀대구퍼레이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이번 퍼레이드에는 8개국 82팀, 2천600여 명이 참가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였다.해외 참가팀들의 이국적인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 공연팀 ‘리우슈 아트 시어터’는 파워풀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온 ‘랩스쿨 시렌데우’팀은 화려한 깃털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거리문화존1(중앙네거리)에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보컬파이터 형태의 시민 예술 경연이 열렸는가하면 거리문화존2(공평네거리 인근)에서는 스트릿 댄스 파이터 경연이 열려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대구예술존에서는 대구시·호찌민 건축작품 40여 점 전시와 시민사진체험, 대형 꽃에술작품 전시, 명인작품 전시, 다례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특히 이날 공평네거리 일대에서는 굿바이 PET 헬로 텀블러, 일회용품용기 사용자제 캠페인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 극복을 위한 에코존이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같은 날 동성로 일대에는 ‘제34회 대구동성로축제’가 열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성로28 아트스퀘어 메인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공연이 열렸으며, 동성로 구간별로 특색 있는 거리행사도 펼쳐졌다.그러나 축제 주체 측이 마련한 공연이 차례로 열리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동시에 열리면서 관람객들이 혼선을 빚은 점은 옥의 티였다.시민 예술 공연이 펼쳐진 공간도 너무 가까워 소리가 겹쳐 들린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이은형(22)씨는 “넓지 않은 공간에서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 입장에서 집중을 하기 어려웠다. 내년 축제에선 개선됐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