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박지은 다음은 누구?‘
한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한국 선수 군단이 `코리언 돌풍’을 재가동,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주전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진 LPGA 투어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62야드)에서 열리는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으로 다시 문을 연다.
미국프로골프(PGA) 콜로니얼클래식에서 58년만의 성대결에 나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돼 이번 주 LPGA 투어는 다소 관심 밖으로 밀려날 듯 하다.
또 6년만에 고국 무대 정상에 선 박세리(26.CJ)와 미켈롭라이트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 그리고 올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한희원(25∙휠라코리아) 등이 올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를 건너 뛴다.
이처럼 주요 선수들이 빠지지만 이번 대회에도 11명의 한국 선수가 박세리, 박지은에 이어 올시즌 3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김미현(26∙KTF)과 박희정(23.CJ), 강수연(27∙아스트라) 등에게 이번 대회는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특히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올시즌 들어 단 2차례 톱10에 진입한 것이 최고의 성적인 김미현은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그동안 무난한 샷에도 불구하고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했던 김미현은 지난 한주간 하루 3시간씩 퍼트 연습에 매달리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 박희정도 3년 연속 승수달성 기회로 이번 대회를 노리고 있고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소렌스탐 등과 나란히 2위에 올랐던 강수연 역시 LPGA 첫 정상 등극의 꿈을 꾸고 있다.
이밖에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 이정연(24∙한국타이어), 고아라(23∙하이마트), 김영(23∙신세계), 김수영(25), 양영아(25), 여민선(31)도 출전, `한류열풍‘에 다시 불을 댕긴다는 각오.
그러나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들은 9개월만에 미국에 우승을 안긴 로시 존스와 지난해 우승자 로라 디아스(미국) 등 강력한 미국세를 넘어야 한다.
또 카리 웹(호주),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 다케후지클래식 우승자 캔디 쿵(대만) 등이 버티고 있어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