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1.74㎏로 태어났지만, 우리 공주가 잘 견뎌서 감사해

▲이설(여, 1.74㎏, 2021년 4월30일생)▲엄마랑 아빠-차현주, 이준효▲우리 아기에게-우리 공주 설이에게~우리 공주를 만날 생각에 설렜던 나날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구나.우리 아기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놓고 우리 공주가 세상으로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단다.하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작게 태어난 우리 공주님.엄마는 공주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 했는데 인큐베이터가 너를 먼저 품었단다. 우리 가족에게는 너무 소중한 공주라서 삼신할매도 질투를 한 걸까?작고 소중한 너에게 작은 생채기라도 생기게 하고 싶지 않은데, 그 작은 몸으로 많은 검사를 모두 견디고 약물치료까지 받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가슴이 미어진다.그래도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리 공주가 대견하고 너무 기특하고, 그저 고마울 뿐이야.씩씩하게 잘 싸워줘서 너무 고마워.우리 공주도 잘 먹고 살도 포동포동 붙어서 하루 빨리 우리 집으로 오자^^집에서 우리 사랑이만 기다리고 있는 오빠들이랑, 더욱 더 많이 사랑할 거라고 공주의 태명을 ‘더사랑이’로 지은 딸 바보 아빠랑 공주만 생각하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단다.하루 빨리 우리 가족이 다 모여서 행복한 나날들만 보냈으면 좋겠다.우리 더사랑이 설이 공주님♥엄마 아빠 딸로 와줘서 고맙고 지금도 잘 견디고 있음에 감사해. 우리 딸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엄마랑 아빠는 늘 주원이의 든든한 울타리란다

▲이주원(남, 3.3㎏, 2021년 5월7일생)▲엄마랑 아빠-김소현, 이기안▲우리 아기에게-사랑하는 주원아 안녕^^ 만나서 반가워 아가야♡ 주원이가 선물처럼 엄마랑 아빠에게 와 줘서 엄마는 우리 주원이를 품은 열 달 동안 너무 행복했어. 건강하게 엄마랑 아빠 곁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 뱃속에서 꼬물꼬물 태동하던 아기가 이렇게 세상으로 나와서 엄마 품에 안겨서 잘 자고 잘 먹으며 지낸다는 게 참 신기해. 그리고 감사해^^처음 널 안았을 때 따뜻한 체온과 촉감. 아마 그 느낌은 영원히 잊지 못 할 거야. 태어나자마자 큰 병원으로 가서 엄마가 얼마나 마음 졸이고 걱정했는지 몰라. 이제 건강하니까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야 한단다. 건강하기만 하면 바랄게 없다는 말을 이제야 온전히 실감하는 거 같아. 주원아 아프지 말고 엄마 아빠랑 재밌고 행복하게 잘 지내보자. 엄마도 엄마가 된 게 처음이라 많이 서툴러서 걱정이지만, 주원이가 성장하는 만큼 엄마도 같이 성장할거야. 우리 잘해보자. 엄마가 최선을 다 할 거야. 엄마랑 아빠는 주원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거야.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엄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기에게 쓰는 편지.꼬미야 안녕.아니 이제 주원로 불러야 하구나^^아빠란다.아직은 아빠라는 말이 어색하고 생소하네. 아빠한테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들과 엄마가 열 달 동안 정말 고생했구나. 우리 주원이랑 엄마가 모두 건강해서 아빠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낸단다. 주원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가끔 주원이가 잘못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아빠가 충고하고 혼을 낼 수도 있지만, 아빠는 늘 주원이 편이라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는 아빠는 아니더라도 모든 걸 다 해주도록 노력하는 아빠가 될 거야. 우리 가족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도록 기도할게.-멋진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운 아빠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엄마 뱃속에서 오히려 엄마를 응원한 착한 시윤아

▲백시윤(남, 3.1㎏, 2021년 1월28일생)▲엄마랑 아빠- 홍혜주, 백건하▲우리 아기에게-사랑하는 우리 아가야.편지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 엄마는 산후조리원에 있고, 아들은 경북대병원에 있네.36주 5일 만에 3.1㎏라는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난 아들이기에 우리가 서로 이렇게 떨어져 있을 줄 몰랐어.엄마가 조리원에 있는 2주 동안 우리 아들은 큰 병원에서 지내고 있겠구나.보고 싶고 생각 많이 나지만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잘 먹으며 잘 지낸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는 무척 고마움을 느낀단다.아마 이제는 3.5㎏를 넘어 볼살도 제법 오르고 살도 제법 붙었을 것 같아서 엄마는 한시름 놓고 있단다.예쁜 아들과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어.우리 시윤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랑 아빠는 너의 태명을 ‘애플’로 지었어.애플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물론 엄마한테 처음 다가왔을 때 엄마랑 아빠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기뻤단다.애플이가 엄마 뱃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아서 몇 번을 확인했어.애플이의 심장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는 눈물을 흘렸단다. 너무 기쁜 감사의 눈물이었지.아마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심장소리였을 거야.그러던 중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할 때에는 항상 우리 애플이가 엄마에게 큰 위로가 돼 주었지.엄마보다 더 건강하게 뛰어주고 놀아주며 ‘나 건강히 잘 있노라’라며 항상 안부를 전해 준 덕분에 엄마는 오랜 병원 생활을 견디고 버티는 힘을 가졌어.내 아들의 존재만으로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단다.넌 이미 큰 보물이자 큰 행운이자 사랑이란다.이 어려운 코로나라는 시기에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서 너무 고마워.태어난 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 모든 일이 앞으로 너의 앞길에 더 큰 축복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항상 널 사랑하고 생각하는 엄마랑 아빠와 늘 건강하고 유쾌하게 살아가자.우리 아들 시윤아 사랑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18>수덕사의 혜현

예산 수덕사는 많은 사람의 귀에 익숙하다. 대중가요 수덕사의 여승 노랫말에 애잔한 사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수덕사의 역사에 대해서 깊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수덕사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삼국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을 당시에 이미 백제 땅에서 주목받는 사찰로 법등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기록으로 전한다. 창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신라 불국사보다 이른 시기에 설립돼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일연스님은 삼국유사에서 신라 진평왕이 한창 집권하고 있을 당시에 백제 땅의 수덕사에서 혜현이라는 스님이 깊은 깨달음으로 중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혜현스님이 백제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신라에서는 원광법사가 진평왕의 부름을 받아 화랑들의 세속오계를 가르치는 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혜현은 원광, 의상, 원효, 자장 등의 신라 승려들과 다르게 수덕사에서 강론으로 깨달음을 전하다가 홀연히 자취를 감춰 혼자 조용히 산속에서 수도하다 입적했지만 중국에서도 유명한 스님으로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 혜현이 고요함을 구하다승려 혜현은 백제 사람이다. 어려서 출가해 힘써 뜻을 모아 법화경 외우는 것을 일과로 삼았다. 기도로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니 신령스런 감응이 참으로 많았다. 또한 삼론을 배우고 수도를 시작하니 신과 통했다. 처음에는 북쪽에 있는 수덕사에 머물면서 신도가 있으면 강론을 하고 없으면 불경 외우기에 열중하니 사방의 먼 곳에서도 그의 풍도를 흠모해 문밖에는 신발이 가득했다. 차차 번거롭게 모여드는 것을 싫어해 드디어는 강남 달라산으로 가서 머물렀다. 그 산은 매우 험준하며 내왕이 힘들어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혜현은 고요히 앉아 번뇌 잊기를 구하다가 산중에서 생을 마쳤다. 같이 공부하던 분이 시체를 운구해 석실에 모셨다. 호랑이가 유해를 다 먹어버리고 오직 해골과 혀만 남겨 뒀는데, 3년이 지나도 혀는 오히려 붉고 연했다. 그후 점점 변해 검붉고 단단하게 돌과 같이 됐다. 도를 닦는 승려들과 속인들이 그것을 공경하여 석탑에 간직했다. 혜현이 입적할 당시 세속 나이는 58세로 바로 정관 초년(627년)이었다. 혜현은 중국에 유학하지도 않고 조용히 물러나 일생을 마쳤으나 그 이름이 중국의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전기도 쓰여져 당나라에서도 그 명성이 높았다. 또 고구려의 승려 파약이 중국 천태산에 들어가 지자의 교관을 받았으며 신이하다고 소문이 났는데 산중에서 죽었다. 당승전에도 실려 있는데 자못 영험한 가르침이 많았다. 다음과 같이 찬미한다.‘녹미(주미)로 경을 전함에도 한바탕 수고로움 느껴/ 지난 세월 맑은 독경 구름 속에 숨었네/ 세간의 청사에 이름 멀리 날리니/ 죽어서도 혀는 붉은 연꽃의 꽃다움이어라.’ ◆수덕사‘인적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수덕사는 대중가요 ‘수덕사의 여승’으로 귀에 익은 편이다. 그렇지만 수덕사에 대한 내력을 깊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수덕사는 창건에 대한 정확한 문헌기록은 없지만 학계에서는 백제 위덕왕이 재위하던 554년에서 597년 사이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덕사는 1937년 대웅전을 수리하면서 고려시대 충령왕 때인 1308년에 현재의 대웅전을 건립했다는 복장유물이 발견돼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국보 제49호로 지정했다. 고려시대 유행했던 주심포 양식에 맞배지붕으로 임진왜란에도 불타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으며 한국 목조건축사에 매우 중요한 건물로 주목받고 있다. 수덕사의 관음바위표지석에 수덕사와 관련된 전설이 기록돼 있다. 때는 통일신라시대이다. 창건 이후 수덕사 가람이 날로 퇴락해 중창불사를 해야 했으나, 불사금을 조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여인이 절을 찾아와 불사를 돕는 마음으로 공양주를 하겠다고 자청했다. 그런데 이 여인의 미모가 빼어난지라 그녀를 일러 대중은 한결같이 ‘수덕각시’라 불렀다. 이 소문이 널리 퍼지자 여인을 보겠다는 사람들이 연일 수덕사를 찾았다. 대부호이자 재상의 아들인 ‘정혜’라는 청년이 수덕각시에게 청혼을 했다. 수덕각시는 중창불사가 원만히 이뤄지면 청혼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정혜는 여인의 말을 듣고 가산을 보태어 10년 걸릴 불사를 3년만에 끝내고 중창회향식을 갖게 됐다. 회향식에 대공덕주로 참석한 정혜는 수덕각시에게 같이 절에서 떠날 것을 독촉하자 “구정물 묻은 옷을 갈아입을 말미를 주소서”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간 뒤 소식이 없었다. 정혜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여인은 급히 다른 방으로 도망갔다. 그 모습에 당황한 정혜가 여인을 잡으려는 순간 옆에 있던 바위가 갈라지는 동시에 버선 한 짝만 남긴 채 여인은 사라지고 문득 사람도 방문도 없어진 자리에 집채만한 바위 하나만 나타나 있었다. 이후 매년 봄이면 그 바위가 갈라진 사이에서는 기이하게 버선모양의 버선꽃이 지금까지 피고 있으며, 그로부터 관음보살의 현신이었던 그 여인의 이름을 따 절 이름을 수덕사라 불렀다고 전한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혜현과 보덕이 원광의 뜻을 따르다혜현은 신통력이 뛰어난 승려로 국운의 길흉도 미리 점치고 있었다. 당시 고구려에도 보덕과 담징 등의 유명 승려들이 있었으나 나라에서 도교를 우대하며 불교를 탄압해 담징은 일본으로, 보덕은 신라를 거쳐 백제 땅으로 망명해 은거했다. 특히 보덕은 고구려 패망의 징조를 읽고 신라에 의탁하려 했지만 이미 원광이 나라의 중심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백제 완주로 옮겨 권력계층과 담을 쌓고 숨어 지냈다. 고구려는 연개소문이 실권을 장악하고 나라를 북으로 크게 일으켜 중국이 견제에 나설 정도였다. 그러나 중국도 고구려로 여러 번 처들어왔으나 연개소문의 걸출한 무예와 뛰어난 지략 때문에 번번이 패하여 물러났다. 고구려는 도교를 숭상하는 지배계층의 종교적 의식체계의 변화로 승려들과 백성들이 혼선을 빚으며 국론 분열조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유명 승려들은 깊은 산으로 들어가거나 이웃나라로 망명길에 올라 지배계층도 보이지 않게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백제는 무왕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을 데려와 왕비로 삼고 나라의 힘을 크게 일으키고 있었다. 무왕은 신라와 고구려 접경지역을 직접 군사를 지휘해 전쟁에 나서 연전연승하며 나라가 팽창일로를 걷고 있었다. 무왕은 대규모 사찰 정림사를 건축하는 등으로 불교 진흥정책을 쓰기도했지만 왕권 강화를 위해 승려들을 국사로 책봉하는 등의 승려들이 직접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힘을 주지 않고 경계해 유명 승려들은 산속으로 숨어들었다. 이 때문에 신통력을 가진 혜현조차 수덕사에서 찾아오는 중생들의 내적 평화를 위해 법문을 강론하다가 끝내 그의 능력을 펼치지도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산속으로 숨어들어 쓸쓸히 입적했다. 반면 신라는 진평왕이 원광법사를 국사로 초빙해 황룡사에 머물게 하며, 나라의 대소사를 모두 맡기고, 국내외로 보내는 문서를 작성하는 일도 원광이 담당하게 했다. 특히 원광은 화랑들이 나라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게 엄격한 계율을 만들어 청소년들의 교육 기반을 닦았다. 신라는 불교를 국교로 삼고, 청년들을 화랑으로 육성해 국력을 키우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 생활하는 기반을 조성하여 삼국을 통일하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원광은 이미 삼국통일의 앞날을 예견하고, 백성들의 고통과 희생을 줄이고자 백제의 혜현, 고구려의 보덕 스님을 세 차례나 만나 그들이 삼국통일에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해 줄 것을 설득했다. 혜현과 보덕은 원광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이해하고, 일면 받아들였지만 자신들이 속했던 나라가 패망의 길을 걷도록 하는 일에 적극 나설 수는 없다는 뜻을 밝히고는 산속으로 은거하는 것을 택했다. 혜현은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다는 것은 이미 정해진 길”이라며 “지금 백제의 무왕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사람이어서 어떠한 말로도 설득할 수가 없어 백성들의 피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고 한탄하고는 스스로 은거해 산속에서 입적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삼국유사 해석은 고운기의 ‘삼국유사’, 이범교의 ‘삼국유사의 종합적 해석’ 등을 참고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21>한국의 산티아고 성지순례 길, 칠곡

경북 칠곡은 호국영령과 천주교 순교자들의 영이 함께 깃든 신비한 곳이다. 우리나라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지켜낸 다부동 전투의 현장이며, 한국 천주교에서 가장 가슴 시린 순교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근현대 한국 역사의 산 증인, 칠곡에서 올여름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은 어떨까.◆120년의 역사의 가실성당왜관읍 낙산리에 위치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속 가실성당은 1895년 설립된 유서 깊은 성당이다. 무려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월에 비해 건물이 잘 보존돼 있어 신자뿐만 아니라 칠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낙산리에 위치해 오랫동안 ‘낙산성당’으로 불리다가 2005년 ‘가실’이라는 마을의 본래 이름을 되살려 가실성당이 됐다. 초대 본당 신부는 파리 외방 전교회의 파리아스 가밀로(C. Pailhasse, 한국명 하경조) 신부이다. 가밀로 신부는 한국에 입국, 칠곡군 지천면 신나무골 근처에 천주교회를 세울 장소를 물색하던 중 낙동강 수로를 이용해 대구, 안동, 부산 방면으로 쉽게 오갈 수 있는 왜관읍 낙산리를 선택했다.천주교 조선교구로서는 11번째이자 대구교구에서는 대구 계산성당 다음이다. 특히 주보성인 안나의 상은 1924년 이전 프랑스에서 석고로 제작됐는데, 우리나라 유일한 안나상으로 유명하다. 성당과 사제관은 2003년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됐다.1950년 6·25 전쟁 당시 낙산마을에서 전투가 심해 인근 마을이 모두 파괴됐지만, 가실성당만큼은 양측의 병원으로 사용되면서 살아남았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의 촬영지로도 활용됐다.◆붉은 벽돌과 함께 쌓여가는 마음의 양식, 왜관수도원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독일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에 속한 천주교 남자 수도자의 자치수도원이다. 왜관읍에 있어 ‘왜관수도원’, 베네딕도의 우리말인 ‘분도수도원’이라고도 불린다. 1952년 설립됐다. 독일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수도원으로부터 파견된 수도자들이 북한 덕원과 중국 연길수도원에서 수도 생활을 하던 중 이념 차이로 당국의 탄압을 받자 6·25전쟁과 함께 피란을 오던 중 설립됐다고 한다.현재 140여 명의 수도사가 있는 수도원에서는 왜관을 중심으로 중·고등학교 등 교육사업, 출판업, 인쇄업, 유리 화공예실, 목공소, 농장경영, 금속 공예실, 양로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기도하고 일하라’라는 성 베네딕도회의 특징이라 하겠다.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건물은 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200년 전 천주교인들의 흔적. 신나무골 성지지천면 연화리에 있는 신나무골 성지는 조선 시대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모였던 신자촌이다. 현재 사제관, 명상의 집, 신마무골 학당 등이 복원됐다. 로베르 신부 흉상, 순교자 이선이(엘리사벳)의 묘도 있다.사제관은 로베르 신부가 대구교구 첫 본당 신부로 발령받고 거처하던 곳이다. 현재 신나무골 성지와 관련된 자료들의 전시실로 사용된다. 로베르 신분 흉상은 1877년 한국에 입국해 전도 활동을 하며 신학생을 모아 가르치던 로베르(한국명 김보록) 신부를 기리기 위한 흉상이다.명상의 집은 신나무골에서 피정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장소로서 20~25명가량 인원이 숙박할 수 있다. 순교자 이선이의 묘는 1860년 경신박해 때 신나무골에서 한티로 피신을 갔다 포졸들에게 체포돼 아들 배도령(스테파노)와 함께 순교한 이선이의 묘이다. 1984년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행사 때 한티에서 이곳으로 이장했다. 연중 천주교 신자들이 순례 행사로 신나무골 성지 및 한옥성당을 방문해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영화 신부수업의 촬영지, 왜관성당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앨빈 슈미트가 설계한 성당으로 1966년 건립됐다. 당시 대부분 성당이 전통적인 양식주의 형태로 건립된 것과 달리 왜관성당은 보기 드물게 근대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2층 건물이다.내부는 타원형의 평면 공간에 제단부와 현관부를 덧붙인 형태로 장방형의 전통적 교회 건축의 틀을 깨고 세로축보다 가로축을 넓게 건축했다. 완만한 부채꼴 형태의 좌석은 성당 어느 자리에서나 제대를 훤히 볼 수 있게 했다.건물의 외관 형태와 더불어 전례의 기능에 따른 공간 배열을 우선시하며 내·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한 점 등 근대주의 교회 건축물로서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당시 앨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벽화와 설계도면이 남아 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한국의 산티아고 길, 한티가는 길칠곡의 대표적 천주교 성지인 가실성당, 신나무골 성지, 한티성지를 관광자원화한 ‘한티가는 길’은 한국의 산티아고 길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순례길이다.조선 시대 말 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숨어 있던 한티는 박해를 피하기에는 좋은 곳이었으나 생활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여름에는 습기가 가득하고 겨울에는 한파가 찾아오는 환경은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병사들의 눈을 피해야만 하는 천주교 신자들의 특성상 화전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결국 그들은 먹고살기 위해 주위에 있는 흙과 나무를 이용해 숯을 굽고 옹기를 구운 다음 산 아래로 내려가 생필품으로 바꿔 다시 산으로 올라오는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들이 숯과 옹기를 짊어지고 다니던 길을 2016년 칠곡군에서 정비해 한티가는 길로 조성했다.천주교 박해의 현장이자 순교의 길을 구간마다 테마가 있는 길로 꾸며졌다. 총 길이는 45.6㎞에 달하며 △돌아보는 10.6㎞ △비우는 길 9.5㎞ △뉘우치는 길 9.0㎞ △용서의 길 8.5㎞ △사랑의 길 8.1㎞로 구성됐다.급경사지가 없는 도보여행길로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칠곡군의 역사·문화체험 및 레크레이션의 장으로 많이 이용한다.◆박해의 대륙에 뿌려진 순교자들의 피와 땀, 한티순교성지동명면 득명리에 있는 한티순교성지는 조선 시대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한티마을에 모여 살고 있던 수십 명의 신자가 무더기로 처형된 비극의 현장이다.1837년 서울에서 낙향한 김현상 요아킴 가정이 기해박해를 피해 한티마을로 이주해 오면서부터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교우촌이 형성됐다. 이들은 움막집에 살면서 옹기와 숯을 굽고 화전을 일궈 생계를 이어나갔다.이후 일어난 수차례의 박해도 넘긴 한티마을이었지만, 1866년부터 3년간 혹독하게 이뤄진 병인박해로 결국 수십 명의 신자가 한자리에서 비극을 맞았다. 당시 순교자로는 서익순과 서태순 베드로, 조 가롤로, 이선이 엘리샤벳과 그의 장남 배도령(스테파노) 등이다. 이들과 무명의 순교자 등 총 37장의 무덤이 성지 안에 흩어져 있다.한티는 1980년대 초 대구대교구가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성지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천주교 성지로 조성됐다.현재 한티성지에는 피정의 집과 영성관, 순례의 집이 있다. 피정의 집은 1991년 신자들의 영성 생활을 위한 건물로 지어졌다. 영성관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입생들의 공동생활공간이며, 순례의 집은 순례객들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건물이다.◆낙동강 방어선의 흔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칠곡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최후의 보후로 연합군 총반격의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던 호국영령들께 감사하고 호국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이들에 대한 추모와 더불어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호국평화체험의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호국평화기념관이다.석적읍 석적로에 지하 2층, 지상 4층, 23만2천20㎡(약 7만 평) 규모로 조성된 기념관은 △호국전시관 △낙동강전투체험관 △어린이평화체험관 △4D입체영상관 등 다양한 테마와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기념관 인근에는 100m 길이의 슬로프에 10개 레인으로 사시사철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과 VR 체험장, 어린이 놀이터와 뜀 동산, 전동카트 체험장 등이 있다.◆양봉의 메카, 꿀벌나라테마공원칠곡은 전국 최대 아카시아 벌꿀 생산지로 양봉의 메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아카시아나무 밀원지(신동재, 330만㎡)를 갖고 있으며, 벌통에서 자연 숙성된 천연 벌꿀만을 채밀해 소분 포장함으로 품질 좋은 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봉산업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꿀벌나라 테마공원은 이러한 인프라들을 하나로 집약해 칠곡 양봉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하고 관광자원화한 공간이다. 아울러 인근 호국평화기념관과 칠곡보, 낙동강역사 너울 길 등과 연계한 칠곡관광벨트의 한 축도 담당한다.테마공원에는 다양한 체험관들이 배치돼 오감만족 창의놀이와 생태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꿀벌공생관은 꿀벌이 인간에게 주는 산업적 가치와 꿀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이다. 꿀벌축제관에선 전문 연극배우들과 함께 관람객들이 직접 꿀벌의 일생을 연기해볼 수 있다.이밖에도 지역의 양봉업 종사자들이 수확한 꿀을 직접 채밀하고 맛볼 수 있는 꿀뜨기 체험장, 양봉의 역사 등을 홍보하는 꿀벌홍보관, 꿀벌캐릭터들을 배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꿀벌캐릭터 모형동산 등이 있다. 테마공원은 연중 상시 개방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시리즈)유별난 대구 치맥 사랑〈상〉양계산업의 중심지 대구

대구를 대표하는 여러 축제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년 7월에 열리던 ‘치맥(치킨+맥주)페스티벌’ 개최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물론 현재 코로나상황으로 보면 다음달 개최는 어렵다. 하지만 대구시가 올초 지역 최대 축제로 꼽히는 치맥페스티벌의 2년 연속 중단은 어떻게든 막겠다고 단언한만큼 시민들은 가을이나 겨울에 개최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럴 경우 엑스코 등 실내개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늦더라도 올해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반드시 열려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지역민들에게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대구와 치맥의 인연을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어원학적으로 볼 때 대구는 닭과 밀접하다.학자들은 신라시대 대구의 지명인 ‘달구벌’이 ‘닭’의 ‘달구’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한다.삼국시대 영남에 자리 잡은 신라는 닭과 뗄 수 없다.신라의 지배세력을 대표하는 경주 김씨의 탄생지가 닭의 숲 ‘계림’이기 때문이다. ‘사로국’으로 시작한 국호가 ‘계림국’으로도 불리기도 한 것도 그 증거다. 신문왕이 689년 달구벌로 수도를 이전하려던 것도 닭을 매개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해석하고 있다.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정재영 연구원은 “부여의 5부족 토템이 개·돼지·말·소인 것을 봤을 때 닭 또한 토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해석”이라고 전했다.대구는 대한민국 양계산업의 태동지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품고 있었다.대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양계산업 구조가 전국에서도 탄탄하기로 유명했다.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을 비롯해 칠성시장, 남문시장처럼 기존에 형성된 재래시장이 포진돼 있어 닭의 수급이 원활했다.철도와 도로, 낙동강까지 발달된 교통망까지 있었으니 최적의 조건을 구축한 것이다.일제강점기 국내에서 가장 큰 부화장 역시 북구 산격동에 있었던 ‘신기부화장’이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970년대 국내 양계장의 80%가 대구·경북에 위치했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국 규모의 부화장 1개소와 도계장 4개소가 대구에 있을 정도였다.대구지역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 멕시카나, 처갓집양념치킨 등 초기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이 시작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치킨집의 성행은 닭 부화장 등 양계사업, 사통팔달로 형성된 전통시장 등의 배경에 힘입었다. 이러한 환경 속 치킨과 맥주를 결합해 지역 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2013년 제1회 치맥페스티벌이 열리게 됐다.치맥페스티벌은 당초 ‘술(맥주)’이라는 콘텐츠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사고’라는 부담이 있어 자칫 사장될 뻔 했다.대구시 각 부서마다 치맥페스티벌을 담당하기 싫어 핑퐁이 이어졌고 결국 닭이라는 이유 때문에 농산유통과에서 담당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첫 치맥페스티벌에서 26만 명 이상이 방문하면서 대박을 쳤다. 이후 2016년 방문객 100만 명을 훌쩍 넘었고 대구를 넘어 전국 대표축제로 거듭났다.대구시 관계자는 “치맥페스티벌은 처음에는 공직자들에게 술이라는 부담 때문에 그야말로 계륵이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났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어떻게든 개최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 (20)대구 달성군립도서관

2014년 개관한 대구 달성군립도서관(달성군 다사읍 달구벌대로174길 10-13)은 책을 통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풍성한 문화 행사와 강좌를 운영해 26만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욕구 충족에 앞장서고 있다.달성군립도서관의 비전은 ‘문화와 지식, 정보가 흐르는 미래형 창조 과학 도시, 선진 달성의 대표 도서관’이다.특히 문화사각지대를 없애고자 3대 전략 방향·9개 핵심 과제를 목표로 설정해 모든 군민의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의 동반자라는 사명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달성군립도서관은 준공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건축 우수 공공도서관’으로 선정되면서 달성의 문화 나무를 미리 꽃 피우기 시작했다.이후 2017년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수상했고, 2018년 ‘대구광역시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로 선정돼 대구광역시장상도 받았다. ◆달성군 1호 군립도서관달성군에 ‘학습 가치’의 열매를 맺고자 군립도서관으로서 지역에 첫 조성된 달성군립도서관은 7만5천822권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일반도서 및 영유아 도서 외 1천814개의 비도서(DVD)도 구비돼 있으며 점자도서, 영어원서, 큰글도서 등 다양한 자료들이 이용자들의 욕구에 맞게 비치돼 있다.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6천448권의 도서를 추가로 구비하면서 군민들에게 더 다양한 도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달성군립도서관은 17인용 장애인 겸용 승강기 1대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하 1층은 보전서고와 이동서고, 기계실로 이용되고 있다.1층에는 어린이·유아자료실, 괴테마당, 북카페 등이, 2층은 종합자료실(일반자료실, 참고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이, 3층은 시청각실과 강좌실, 전산실, 관장실 등이 들어서 있다.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 평일의 경우 어린이·유아자료실은 오후 6시까지이며 북카페·달성 옛자료실·종합자료실·디지털자료실 등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주말에는 모든 자료실이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된다.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며, 대구시민 혹은 대구시 소재 학교 재학생 및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 후 1인당 10권의 도서를 15일간 대여할 수 있다.원하는 자료가 대출 중일 경우 홈페이지 또는 도서관 자료검색대에서 예약신청이 가능하며, 예약은 1인당 최대 2권으로 제한된다. ◆지역향토독서문화 프로그램달성군립도서관은 달성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지역향토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타 도서관과 차별화된 달성군립도서관만의 특화 사업으로, 지역민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전국글쓰기대회, 인형극 공연, ‘시작(시를 지음)을 시작하다’ 등이 있다.전국글쓰기대회는 달성군 지역명소의 아름다움과 고유한 인문자원을 널리 알리고, 달성군의 대표 축제를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현재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으며 최근 이뤄진 제2회 전국글쓰기대회는 비슬산, 도동서원, 송해공원, 마비정 벽화마을, 사문진주막촌, 육신사 등 달성군의 명소를 여행하거나 달성 100대 피아노,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달성음악회 등 달성군의 대표 축제에 참여한 후기를 적어내는 형식으로 실시됐다.제3회 전국글쓰기대회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지난해 진행된 인형극 공연은 ‘삼국유사-인형으로 살아나다’를 주제로 운영됐다.이 공연은 현대사회에 ‘효’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게 하고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 일연의 삼국유사 중 ‘효선편’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풀어냈다.도서관은 2020년 7~12월 달성군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순회공연을 진행했다.올해 인형극은 달성군의 옛 이야기나 설화를 중심으로 제작될 예정이다.도서관은 이달부터 제작에 들어가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작은 도서관 등을 순회할 계획이다.이달부터는 지역 문인협회와 협력해 시를 짓고 시낭송을 배우는 기회도 갖게 된다.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시작(시를 지음)을 시작하다’ 프로그램은 성인들이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대면에 발맞춘 프로그램 및 대출서비스달성군립도서관은 다양한 비대면 행사 및 프로그램을 발굴해 코로나 시대에 대비했다.집콕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가족과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도록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집콕! 증강현실 동화 만들기’는 위드 코로나에 맞춘 도서관의 대표 비대면 프로그램 중 하나다.이 프로그램은 그림책 장면 색칠, 줄거리 만들기, 직접 만든 이야기 녹음, AR(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파손된 책을 활용해 입체북(팝업북)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의 인기는 발상의 전환이 주효했다.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찾을 수 없게 되자 가정에서 직접 교육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성인(부모)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비대면 대출서비스인 ‘테이크 아웃 북 안심도서대출서비스’ 또한 지역민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서비스는 도서 대출을 워킹스루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도서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독서를 통한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 ◆달성군립도서관 중·장기발전계획달성군립도서관은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26만 군민과 도서관이 함께 걸어 나가야 할 부문별 전략을 수립했다.지난해 도서관 직원들과 지역 전문가들이 협업해 교육 핵심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근거가 되는 종합계획을 발굴한 것.이는 기초자치단체 소속 공공도서관으로서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달성군립도서관은 제2~3의 지역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 개진과 이용자 및 지역민 중심의 맞춤형 학습 트렌드를 바탕으로 공공도서관 운영 방향을 꾸준히 제시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또 독서가 취미가 되는 시민들의 동호회 활동 생활화를 지원하고자 15회 이상 중장기 인문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학과 예술 동아리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병로 달성군립도서관장“달성군청 정책관광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달성군립도서관을 단순한 정보 수집·제공의 역할에서 탈피시키고 지역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 나눔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조병로 달성군립도서관장은 교육도시 달성을 위해서는 공립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지역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전국 도서관 중 우수 도서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유아·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운영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다양한 도서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추고 각 분야의 정보 제공과 폭넓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지식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며 “급변하는 환경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달성군청 정책관광국장 시절 발굴했던 문화 정보 사업들과 연계시켜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가는 도서관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그가 도서관장을 지내며 마음 속에 새긴 신념은 ‘같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도서관 내외에 사진, 상설 시화 갤러리 설치, 주제별 북큐레이션 활성화 등 지역민의 다양한 독서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쓴 것.조 도서관장은 “달성군 내 각 읍·면 작은 도서관과의 긴밀한 서비스 연계를 통해 군민이 내 집처럼 편안히 이용할 수 있고, 먼저 다가가는 도서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공공 및 사립 도서관을 대표하고 지원하는 도서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지식정보의 허브 역할을 지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달성군립도서관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다.도서관이 군민들과 함께 변화를 모색하는 활동과 관계망의 플랫폼이 돼 동반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문화격차해소를 통한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책결정과정의 시간을 단축했고 이용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사서들이 업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조 도서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시민생활문화와 예술분야를 연계해 달성군립도서관을 명실상부한 교육·문화·복지가 융합한 행복 도시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역민의 따뜻한 관심과 깊은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정신건강에 건강보험 적용 혜택 확대

Q=정신 건강 건강보험 적용 혜택이 확대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세요. A=2018년 7월1일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상담 받는 경우 본인부담금이 인하됐습니다.정신과 의원급 기관에서 별도 약물 처방이나 검사 없이 30분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상담 중심의 개인 정신 치료를 받는 경우 본인부담금이 1만1천400원에서 7천700원(2018년 기준)으로 줄어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또 인지·행동 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우울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등에 적용되는 인지·행동 치료를 받을 때 보험 적용 이전에는 1회당 5만~26만 원 정도의 비싼 치료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했지만, 2018년 7월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1회 1만6천500원(의원급 재진 및 2018년 기준) 수준으로 완화됐습니다.이와 함께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울증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정신 건강(우울증)검사는 일반 건강검진 중 성·연령별 검사 항목에 포함되며, 2018년까지는 정신 건강검사의 경우 만 40‧50‧60‧70세에게 시행했으나 2019년 1월1일부터 만 20‧30세도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이에 따라 정신 건강검사 대상은 만 20‧30‧40‧50‧60‧70세로 확대됐습니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건강보험 급여정지 제도

Q=건강보험 급여정지 제도에 대해 알려주세요. A=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입자(피부양자 포함)가 해외로 출국한 경우 출국한 다음날부터 국외 체류하는 기간 동안 보험급여가 정지돼 건강보험으로 진료(처방)을 받을 수 없으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날부터 건강보험으로 진료(처방)를 받을 수 있습니다.국외 체류하는 동안(보험급여가 정지된 기간)요양기관에서 가족 및 친지 등이 대리진료(처방)를 받은 경우에는 공단에서 부담한 보험급여 비용에 상당하는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징수합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건강인>만성콩팥병, 이름은 생소하지만 드물지 않아

국내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CKD, chronic kidney disease) 환자도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우리나라에서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을 기준으로 20만3천978명으로 해마다 9%가량 증가하고 있다.대한신장학회는 증상이 없는 만성콩팥병을 포함하면 성인 9명당 1명이 만성콩팥병으로 추정된다고 할 정도로 흔하지만 진단되지 않은 환자도 많은 질환이다.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을 잘 느끼고 전신 가려움증, 손발이 붓고 혈압이 상승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모호하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콩팥 기능이 대부분 없어지는 말기콩팥병 직전까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만성콩팥병, 몸 전체 이상 초래만성콩팥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콩팥이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우선 콩팥은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한다.콩팥은 미세한 혈관으로 이뤄졌는데 하루에 약 180ℓ의 혈액을 걸러주며, 체내 대사과정의 노폐물은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또 혈액 성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우리 몸의 체액과 전해질, 산성도 등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콩팥의 역할이다.이와 함께 콩팥은 호르몬을 만들고 활성화시켜 적혈구와 비타민D 생성에도 관여한다.다양한 일을 하는 콩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돼 두통부터 현기증, 혼수상태까지 유발하는 요독증이 생기는 것이다.부종은 몸 속 체액조절이 여의치 않아 몸이 붓는 상태를 말한다.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나타난다.골다공증은 비타민D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뼈가 약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특히 콩팥은 혈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이 없던 사람도 고혈압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콩팥병, 사구체여과율로 판단콩팥 기능이 감소해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 혹은 투석이 필요한 상태를 만성신부전으로 불렀다.요즘은 콩팥 기능 이상이 생기기 전이라도 3개월 이상 콩팥 이상의 소견이 지속되고 점차 콩팥 기능이 감소하는 상태를 만성콩팥병으로 정의하고 있다.콩팥의 기능은 ‘사구체여과율’이란 수치로 측정한다.사구체는 콩팥에 붙어 있는 혈관 꽈리다.사구체여과율은 혈관 꽈리가 얼마나 노폐물을 걸러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정상인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는 1분 당 90~120㎖ 정도다.90에서 60까지는 콩팥 기능이 약간 저하된 상태며, 60 미만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한다.여기서 다시 얼마나 증상이 심한가에 따라 중등도 기능 감소 상태, 심한 기능 감소 상태, 말기신부전으로 나뉜다.건강한 사람도 사구체여과율은 40세 이후부터 1년에 수치 1씩 떨어진다.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수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혈압이 있으면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혈관벽이 딱딱해지거나 늘어나며,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 속에 당이 많아져 혈관 세포가 손상된다.콩팥은 미세한 혈관 덩어리기 때문에 혈관이 나빠지는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콩팥도 덩달아 나빠진다.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 당뇨병 환자 3~4명 중 1명은 만성콩팥병이 생긴다.만성콩팥병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요법을 해야 한다. ◆만성콩팥병의 증상콩팥은 척추 양측에 한 쌍으로 존재하는 장기이다.대사 노폐물을 배설하고, 수분 및 전해질을 조절해 신체가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한다.이외에도 콩팥은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레닌이라는 물질이 혈압 조절에 관여하고, 콩팥에서 생성되는 조혈 호르몬은 골수에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켜 빈혈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또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뼈 생성 및 흡수, 신체 내 칼슘과 인산 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만성콩팥병이 생기면 노폐물의 축적으로 피로감, 구역감, 구토, 소양증이 생기고, 몸이 붓고 혈압이 상승한다.혈액이 산성화 돼 뼈가 약해지고 영양불량 상태가 생길 수 있다.몸속에 인산이 축적되고 칼슘 농도가 떨어지며,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면 뼈 속의 칼슘이 빠져 나와 뼈가 약해지고 혈관은 석회화 돼 동맥경화가 촉진된다.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이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된다. ◆조용히 다가와 생명을 위협만성콩팥병 환자는 고혈압, 심장기능부전, 빈혈, 골질환 등의 합병증을 대부분 갖고 있다.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률은 대단히 높아 투석 중인 20~30대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의 100배에 달한다.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원인은 절반 이상에서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심부전과 심장 급사 등 심장·뇌 혈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콩팥병의 치료뿐 아니라 심장·뇌 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당뇨와 고혈압은 위험 인자우리나라에서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의 절반가량은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콩팥병 환자이다.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20%, 사구체신염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5배 높다.나이가 많을수록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 65세 이상은 발생 위험이 3.2배 증가한다.또 최근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비만, 인슐린 저항성, 동맥경화를 포함하는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도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1.8배 커진다.특히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무려 7.9배나 높아진다.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고령자들은 만성콩팥병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혈뇨와 단백뇨는 만성콩팥병 주의신호만성콩팥병은 환자들이 부종, 구역,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상당수가 이미 만성콩팥병 4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일 수 있다.또 건강 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검사를 받다가 소변이나 혈액 검사 이상으로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소변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중요하다.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지속된다면 만성콩팥병의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만성콩팥병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검사는 혈액검사이다.이는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혈액 내 크레아티닌(신기능검사)과 사구체여과율을 확인하는 것이다.특히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만성콩팥병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소변검사와 신기능검사를 해야 한다.신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최근에 혈당 조절이 이상할 만큼 잘 되거나 자주 저혈당으로 되는 경우, 또 몸이 붓거나 피로감이 갑자기 심해지고 어지러움·구역·구토가 있다면 신기능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혈압을 가진 환자가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갑자기 혈압이 많이 올라가거나, 몸이 붓거나 숨이 찬 경우에도 만성콩팥병의 합병을 의심해야 한다. ◆식생활 습관이 좌우만성콩팥병 장기 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비만과 당뇨 등 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기신부전 진행 위험도가 1.53배 증가했다.매일 1갑씩 15년간 흡연한 만성콩팥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48배, 30년 이상 흡연한 환자는 1.94배 높았다.또 1일 소금섭취량이 11g 이상인 환자는 6~8g 섭취 환자와 비교 시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6배 상승했다.때문에 만성콩팥병 관리를 위해서는 저염식을 하고 칼륨이 많은 과일·채소와 단백질의 지나친 섭취는 피해야 한다.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여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주 3일 이상 30분에서 1시간 적절한 운동을 하고 콩팥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한다.고혈압과 당뇨를 꾸준히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이다.1. 음식은 싱겁게 먹고 가급적 단백 섭취는 줄인다.2. 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3. 담배는 반드시 끊고 음주는 줄인다.4. 비만 환자는 체중을 조절한다.5. 고혈압과 당뇨는 꾸준히 조절한다.6. 콩팥 기능에 따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한다.7. 정기적으로 소변검사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는다.8. 모든 약은 의사와 상의해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9. 콩팥기능이 30% 이하인 경우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 섭취를 주의한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일보 삼국유사 기획)삼국유사 기행<117>연회가 문수보살을 만나다

삼국유사를 읽다보면 도를 깨우치기 위해 모진 수련을 감내하는 모습들을 많이 만난다. 깊은 공부 끝에 큰 깨달음을 얻은 도사들이 홀로 지혜의 샘 속에서 노니는가 하면 어떤 도사들은 자신의 깨우침을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거나 설법을 하고, 제자를 기르기도 한다. 낭지 스님은 중국과 영축산을 오가며 공부하고, 지통 등의 제자를 통해 불법을 널리 전하도록 애썼다.원효대사 또한 스승을 찾아 천하를 주유하며 공부하고 대중들에게 깨우침을 전파하려 300여 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으로 불교 대중화를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 그대로 전하고 있다. 자장과 의상대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황룡사구층목탑을 세우게 하고, 사천왕사를 지어 당나라 50만 대군을 물리치게 하는 일을 수행했던 유명 스님이다. 삼국유사는 또 광덕과 엄장, 계집종 욱면 등은 스스로 깨우침을 얻기 위해 처절한 수행의 길을 걸어 혼자 부처가 되는 전설을 기록하고 있다. 영축산의 연회 국사 또한 자신만의 구도의 길을 걸으려 나라의 부름을 외면하고 도망가려다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고서야 백성들을 위한 나라일을 맡은 구도승으로 돌아왔다.어떤 것이 절대적인 선인지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전개된다. ◆삼국유사: 연회 도명 문수점연회가 명예를 피해 달아나다가 문수점에서 도를 얻다.고승 연회가 일찍이 영축산에 숨어 살면서 늘 법화경을 읽고 보현보살의 관행법을 닦았다.정원의 연못에는 항상 연꽃 몇 송이가 있어 사시사철 시들지 않았다. 원성왕이 상서롭고 신이한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국사로 삼으려 했다. 스님이 그 소식을 듣자 즉시 암자를 버리고 달아났다. 서쪽 고개 바위 사이를 넘고 있는데 노인이 마침 밭을 갈다가 스님에게 어딜 가느냐고 묻자 스님이 “나라에서 잘못 알고 벼슬로써 나를 매어두려고 하여 피해 가는 길입니다”고 대답했다.노인이 듣고 “여기서 팔 일이지 무엇하러 고생스럽게 멀리 가서 팔려 합니까? 스님이야말로 이름 팔기를 싫어하지 않는구려”라고 말했다. 연희는 그가 자기를 조롱하는 줄로만 여기고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몇 리쯤 더 가다가 개울가에서 한 노파를 만났다.그 노파가 “스님은 어디로 가시오”라고 또 묻자 연희가 “한 노인이 나를 몹시 업신여기기에 화를 내고 와버렸습니다”고 이야기했다.노파가 “그분은 문수보살인데 그의 말씀을 어찌 듣지 않았소”라고 했다. 연희가 듣고는 놀랍고 송구스러워 급하게 노인에게로 되돌아가서 머리를 수그리고 후회하면서 “성인의 말씀을 어찌 감히 듣지 않겠습니까? 이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도대체 개울가의 그 노파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니 노인이 “변재천녀이네”고 말 하고는 그만 사라졌다. 이에 연희가 암자로 돌아오자 조금 후 왕의 사자가 조서를 받들고 와서 그를 불렀다.연희는 이미 마땅히 받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곧 임금의 뜻에 응하여 대궐로 가니 왕은 연희를 국사로 봉했다.(승전에는 헌안왕이 봉하여 2대에 걸쳐서 왕사로 삼고 호를 ‘조’라 했는데 함통4년 863년에 죽었다 하니 원성왕의 연대와는 서로 다르다.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 이로 인해 연희스님이 노인에게 감응 받은 곳을 ‘문수점’이라 이름하고 노파를 만나본 곳은 ‘아니점’으로 이름 지었다. 다음과 같이 찬미한다.‘저잣거리에선 어진 이가 오래 숨기어렵고/ 주머니 속의 송곳은 이미 삐져나와 감추기 어렵네/ 연희 스스로 뜰 아래 푸른 연꽃 됨이 잘못이지/ 이는 운산이 깊지 않아 그런 것은 아니라오.’ ◆문수점삼국유사에서 기록하고 있는 문수점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소재하고 있는 고개를 두고 이르는 말로 해석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에 소재하고 있는 문수산은 고려 때 영축산 또는 청량산으로 불렸다. 문수산에는 문수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이 절은 조선 정조 23년 1799년에 편찬된 범우고에도 수록돼 있다. 신라시대로부터 시작해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1894년 대웅전을 중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문수사에는 대웅전과 범종각, 산신각, 일주문 등의 건축물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쉬운건 신라시대 유물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단지 영축사지 서쪽의 문수산 고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문수라는 명칭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연회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왕의 명을 받기로 했다는 문수점을 지금의 문수사로 추정하게 한다. 문수사는 울산 문수산 팔부능선 암벽으로 둘러쌓인 험한 지형에 바위 등을 이용해 건축물을 지어 방문객들이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할 선경을 선물한다. 문수산이 신라시대부터 부처님이 거주하는 영산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지금은 곳곳이 도로공사 등으로 헐리고 있어 안타깝게 한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연회 스님의 결심연회 스님은 신라 원성왕 당시 문수사에 주석하던 육신통에 이른 이름 높은 승려로 알려지고 있었다.연회 스님은 이미 어떤 중생이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문수사로 찾아오리라는 것도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다. 연회는 그가 마음이 동하지 않는 사람은 미리 자리를 피해버리고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연회가 만나 고민을 들어주는 백성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의 실마리를 얻어서 돌아간다. 그 어려움은 반드시 해결되었기 때문에 험악한 곳에 위치한 절이었지만 부처님보다는 연회 스님을 만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연회는 불법을 공부하면서 국왕을 비롯한 권력층과 가까이 지내는 것으로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처사를 가장 싫어하며 경멸했다. 연회는 특히 원성왕이 선덕왕과 손을 잡고 어린 혜공왕을 시해하고 왕권을 탈취한 역사를 안타깝게 여기며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또 원성왕이 함께 일을 도모했던 선덕왕을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행보를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 치부하며 권력과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다. 연회 스님은 중생들을 위해 설법을 하면서도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상대로 강의하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그의 성격상 조용하게 몇 명에게만 집중적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귀에 쏙쏙 들어갈 수 있게 넣어주는 식의 강의를 진행했다. 연회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마음을 갖춘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바른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집중해서 설법해야 강의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고, 듣는 사람들도 선별해서 고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연회 스님의 이러한 뜻으로 인해 권력층에 있는 부자들, 명예욕에 들뜬 사람들은 거의 연회를 만날 수 없었다. 원성왕은 연회 스님의 특별한 재능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다. 그래서 연회의 명성을 빌어 어지러워진 백성들의 마음을 다스리고자 연회를 국사로 초빙하려 했다. 특히 불교계와 지도층에 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 했다. 원성왕의 의중을 이미 알아차린 연회는 왕의 심부름을 오는 사자가 도착하기 전에 자리를 피하기로 마음 먹었다. 연회가 서둘러 바랑을 메고 길을 나서는데 절에서 십리도 못가서 벼랑에서 “스님은 어디로 가는 길이오”라는 소리가 나면서 물음이 붉은 글씨로 드러났다. 연회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조용히 참선에 들었다. “나는 무엇 때문에 공부를 했던가. 그리고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얻으려 길을 나서고 있는가.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라며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다. 이어 “부처님이 나에게 계를 줘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신 것은 중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제도하라는 뜻이었다. 그 길을 나에게 열어주셨는데 나만의 편안함을 위해 내가 험한 길을 피하고 있구나”라는 소리가 들으며 번쩍 눈을 떴다. 연회는 다시 암자로 돌아와 왕의 사자를 만나 궁궐로 향했다. 원성왕은 연회의 풍모에서 이미 선인의 기운을 느끼고 국사로 책봉하며 “대사께서 나라의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 바라오”라고 부탁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88>숲과 숲사이

‘고치재 외길 따라 고치령을 넘으니 졸졸 흐르는 봄의 소리 정겹고 빈 하늘에 걸린 앙상한 가지사이 봉긋봉긋 돋아 오르는 연둣빛 새순들이 앙증맞구나. 여로의 안녕과 치유를 위해 두 팔 걷어붙인 아집의 농심이 가다가 멈추어 버린 그곳 소백과 태백의 준령에 둘러싸인 숲과 숲사이 자연농원이 있더라.(숲과 숲사이 중. 박기준 시인)’시인 친구가 농사꾼 친구를 위한 시를 지었다.농사꾼의 마음과 농장의 모습을 담았단다.소백산 중턱 청정지역에서 산나물을 재배하는 고집스러운 친구에게 보내는 헌시다.농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야 한다.좁은 산길은 소백산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굽이굽이 이어지는 꼬부랑길에서 아찔한 스릴을 느낀다면, 양편에는 늘어선 아름드리 소나무에서는 든든함을 느낀다.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천연 원시림의 진한 녹색에 눈이 시리다.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여우 출현주의’ 표지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혹시나 여우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생긴다.소백산은 멸종위기 1급인 붉은여우가 서식하는 곳이다. 이런 소백산의 푸른 가슴에 안겨 산나물을 재배하는 농사꾼이 있다. ‘숲과 숲사이’ 농장의 임영근(64) 대표다. 임 대표는 영주시 단산면에서 3만3천㎡의 산지에서 명이나물과 눈개승마, 머위, 곰취를 재배한다. ◆변화와 혁신산나물 재배는 임 대표에게는 세 번째의 직업인 셈이다.그러나 한 번도 농업의 범주를 떠난 적은 없었다.첫 직업은 과일 유통업이었다.그의 고향인 영주는 인삼과 사과의 고장이다. 자연스럽게 사과와 인연을 맺었다.20년간 사과를 수집해 전국에 유통시켰다.사과를 보는 안목도 남달랐고, 사업수완도 뛰어났다. 자연스레 돈도 많이 벌었다.성공가도를 달리던 임 대표는 2003년 돌연 유통업을 청산하고 사과재배로 전환했다.주변에서는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며 “왜 잘되는 사업을 접고 고생길로 들어서느냐”며 말렸다.그는 “자신의 사과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고 소백산 중턱에 과수원을 만들고 사과나무를 심었다.사과재배를 시작한 지 14년 만에 일부만 남기고 명이를 심기 시작했다.사과나무가 14년생이면 청년이다.생산량도 품질도 최상의 시기다. 주변에서 또 수군거렸다.멀쩡한 과수원을 망쳤다는 것이다.임 대표는 “사과농사는 노동 강도가 높고 인건비나 농자재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좀 더 쉽고 오래 할 수 있는 작목으로 산나물을 선택했고,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떠올렸다.지난해부터 소득이 발생하면서 주변에서는 생각이 남다르고 변화의 흐름을 읽을 줄 안다는 평가를 한단다.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현장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산나물은 바로 친환경구황식물이었던 산나물은 이제 웰빙 식품으로 자리를 굳혔다.몸과 마음의 건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 트렌드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산나물은 대표적인 친환경 식품이다. 산에서 자라던 야생식물인 만큼 병해충의 발생이 적다.초봄에 새순을 채취하기 때문에 병해충이 발생할 시간도 없다.명이와 눈개승마는 4월이면 수확을 마친다.병해충이 월동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수확을 끝내는 것이다.다년생이라 초기 생장력이 빨라 잡초와의 경쟁력에서도 이기기 때문에 제초작업을 하지 않는다.당연히 제초제를 뿌릴 필요도 없다.여름철에는 잡초와 함께 자란다.소백산 중턱에 있는 외떨어진 곳이라 이웃 농장에서 농약이 날아오지도 않는 청정지역이다.해발 600m 고지대로 일교차가 심하고 계절의 변화가 뚜렷해 산나물 고유의 향이 진하다.숲속의 반그늘에서 자라기 때문에 식감도 부드럽다. 화학비료도 뿌리지 않는다.가을에 한 차례 완숙된 퇴비를 뿌려서 땅심을 돋운다.산나물 고유의 특성과 자연환경이 만나서 친환경 식품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한 곳에서 세 작물 동시에…상생재배논밭에서 일 년에 한 번 한 가지 작물을 재배하면 1모작, 두 가지 작물을 교대로 심으면 2모작이라고 한다.여름에 벼를 심고, 가을에 보리나 마늘을 심어 겨울을 넘겨서 수확하는 것이 대표적인 2모작이다.반면에 같은 작물을 연속해서 심는 것을 ‘기작’이라고 부른다.동남아에서 일 년에 벼를 세 번 심는데 이를 3기작이라고 한다.임 대표의 토지 이용방식이 색다르다.하나의 토지에 세 가지 작물을 동시에 재배한다. 2모작이나 3기작과도 다른 방식이다.다년생 작물인 명이 밭에 약용식물인 마가목을 심고, 일년생인 왕고들빼기를 재배한다.주작목인 명이는 반음지 식물로 약간의 그늘이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마가목은 여름에 그늘을 만들고 가을에는 약재인 열매를 생산한다.빨간 열매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왕고들빼기는 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울을 넘긴 후 6월에 수확한다.3~4월에 수확하는 명이를 재배해 발생하는 소득이 단절되는 시기에 새로운 소득을 내는 것이다.수확하지 않고 남긴 왕고들빼기에서 떨어진 씨는 자연적으로 발아해 매년 파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왕고들빼기 그늘도 여름철 명이의 성장을 돕는다.세 가지 작물이 경쟁이 아니라 상생한다.토지 이용률이 높아지고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연중 소득이 발생한다. 당연히 소득도 3배가 된다. ◆명이 밀키트산나물은 직거래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 농산물 공판장에는 출하하지 않는다. 공판장을 거치지 않고 전량 판매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임 대표의 특별한 판매방식 때문이다.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품질이다.원시림이 울창한 소백산 중턱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품질의 소백산 산나물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고객이 계속 늘어났다.주작목인 명이를 밀키트 형태로 판매하는 것도 주효했다.밀키트는 손질한 식재료와 양념, 레시피를 세트로 만든 식품이다.손질한 명이와 장아찌용 소스, 레시피, 용기를 한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소비자들은 용기에 명이를 담고 소스를 부어 일주일간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있는 명이 장아찌가 된다.레시피도 간단해 누구나 만들 수 있다.임 대표는 “명이 장아찌를 만들 줄 모르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서 명이의 수요를 확대하는 방법의 하나로 밀키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밀키트를 시작한 이후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재구매율도 높아지고 있다.내년부터는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대형 소셜 커머스 업체와 제휴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판매망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것이다.연구기관에 의뢰해 명이의 효능을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먹거리 관광농원 준비 착착임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건강먹거리 관광농원을 조성하는 것이다.소백산의 울창한 숲과 맑을 물이 흐르는 계곡, 친환경 산나물을 활용해 누구나 휴식을 하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사계절에 맞춤형 축제도 준비 중이다.봄에는 명이축제, 여름은 다래축제, 가을에는 마가목축제를 연다.겨울에 열리는 눈축제는 소백산이 주는 큰 선물이다.준비작업도 한창이다.지난해 900m의 다래터널을 만들었다.곧 200주의 다래가 터널을 덮고 열매를 맺는다.다래가 주렁주렁 달린 터널 밑을 걷고 달콤한 다래도 맛볼 수 있다. 명이 밭에 마가목 1천500주를 심은 것도 가을 축제를 위한 준비였다.계곡 주변에 만드는 둘레길은 명품 산책로가 될 것이다.인공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는 친환경 둘레길을 만들 생각이다.계곡 중간 중간에 있는 폭포 옆에는 아담한 정자를 설치해 쉼터로 활용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계획이다.이런 계획들이 마무리되면 누구나 찾아와서 쉬면서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장명: 숲과 숲사이▲대 표: 임영근▲구입문의: 010-3522-7070▲소재지: 경북 영주시 단산면 영단로 1309-25▲홈페이지: https://supnsup.modoo.at/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민간전문위원)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 (19)대구시립 북부도서관

1983년 11월24일 개관한 대구시립 북부도서관(대구 북구 옥산로 75)은 책 읽는 도시 ‘북구’를 만들고자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 곳이다.특히 2017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도서관 내 시설들을 이용자 중심으로 재조성해 어린이, 학생, 어른 모두에게 정보와 문화가 가득한 ‘힐링’ 도서관으로도 불리고 있다.북부도서관만의 장점으로는 뛰어난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북구청‧북부경찰서‧북대구세무서 등 관공서 및 아파트 단지들과 밀접해 있고 대구 지하철 3호선과도 연계돼 있어 지역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북부도서관은 18만 명 이상의 이용자 방문을 이뤄냈다.또 21만8천 권가량의 도서 대출을 기록해 대구시립 도서관 가운데 최대 도서 대출량을 기록했다. ◆26만 권의 도서를 비대면으로북부도서관은 도서 26만여 권, DVD 3천700여 점, 신문 20종, 잡지 42종 등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최근 방대한 자료를 보다 신속히 제공하고자 RFID(주파수 인식 기술) 시스템을 통한 미래형 U-도서관 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다.서비스 구축에 따라 조성된 무인반납기는 도서관 입구에 위치해 있다.또 종합자료실 및 어린이 열람실에는 도서를 선반에 꽂아두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되는 서가 반납기와 셀프 대출기도 있다.도서 대출은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인당 10권의 자료를 15일간 대여해 볼 수 있다.이 밖에 북부도서관은 책의 살균 소독이 가능한 ‘대용량 자외선 책 소독기’를 설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이용자들에게 인기 만점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북부도서관에 조성된 종합자료실은 정보이용과 학습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도서관 2층에 자리 잡은 종합자료실은 디지털 정보자료, 정기간행물, 장애인코너, 다문화자료코너, 큰글자도서, 치매자료코너, 중·고등 교과연계코너 등을 통해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또 IT기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이 가능한 전용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창가를 따라 개인학습도 병행할 수 있는 좌석도 배치됐다.종합자료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1층에 위치한 어린이자료실도 이용자들이 많이 애용하는 곳 중 하나다.이곳에는 영어도서, 그림책, 만화책, 초등 교과연계도서, 일반 어린이도서 등의 다양한 교육 자료들이 비치돼 있다.특히 이용친화적 독서공간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다.어린이자료실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 가능하다.3층에 자유학습실은 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한편 북부도서관의 정기 휴관일은 국가공휴일 및 매월 첫 번째와 세 번째 일요일이다.◆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겨요북부도서관은 함께 배우고 나누는 평생학습사회 조성을 위해 연령별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초·중·고등학생, 성인 등으로 이뤄진 각각의 독서동아리가 생겨났으며 매월 정해진 요일에 정기독서토론회를 열어 책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도서관 놀이터와 호기심 쑥쑥 책놀이 등 4개가 있다.이 프로그램은 책누리자원봉사단의 자원활동가 15명이 진행한다.이들 봉사단원은 지난해 교육부 유공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초등학생은 주말과 방학을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최근까지 주말마다 ‘북적북적 책놀이’, ‘교과서 속 역사야 놀자’, ‘나도 크리에이터!’ 등이, 봄·겨울방학에는 ‘3D미술관으로 떠나는 예술여행’, ‘두근두근 1학년’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다가오는 여름방학에도 특별한 방학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북부도서관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멘토 논어’, ‘맛있는 시낭송과 창작’, ‘영어회화 기초’, ‘일본어 회화 기초’, ‘중국어 회화 기초’, ‘재미있는 세계사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이달부터는 ‘다독다독 심(心)봤다’, ‘여행 영어회화’ 등 6개 프로그램이 추가로 진행된다.독서문화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올 초 2021년 소의 해를 맞아 ‘행복하소’ 4행시 짓기, ‘2021년 새해는 달달하게!’ 등 새해맞이 행사를 운영해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뤄냈다.책의 날(4월23일)과 독서의 달(9월)에는 보다 다채롭고 색다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지역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운문·산문 형식의 글짓기 대회인 제38회 개관기념글짓기대회가 열린다.이 밖에 북부도서관은 올해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과 연계해 도서관에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장애인, 다문화, 어르신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북부도서관만의 차별화, ‘기가 라이브러리’북부도서관은 2014년 12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사회 창의 융합 역량 교육을 위한 기가 라이브러리(GiGA Library)를 개설했다.기가 라이브러리는 지역민의 ICT 격차 해소 및 학교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지원을 위해 도서관 내 조성된 학습 시설이다.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맞춤형 온라인 운영으로 지역민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이곳에서는 ‘파워포인트 자격증 과정’, ‘어르신 스마트폰 활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되기’, ‘주니어 AI 아카데미’ 등의 시민 맞춤형 ICT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 창의융합 과정 지원 프로그램인 ‘로봇코딩 스쿨’, ‘나도 드론조종사’, ‘AI 메이커스’ 등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특화된 창의적 체험활동이다.이 밖에 기가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9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및 인공지능(AI)분야 독서퀴즈왕을 뽑는 ‘제5회 도전! AI·ICT과학 독서골든벨’이 개최될 예정이다.◆이해령 대구시립 북부도서관장“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문객과의 끊임없는 소통만이, 북부도서관이 발전하는 길입니다.”2019년 7월 취임한 이해령 대구시립 북부도서관장은 이용자와의 소통과 민원 해결을 위해 항상 귀를 열어놓는다.특히 이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북부도서관의 도서 대출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이 도서관장은 “지난 1월 도서 대출권수는 3만4천367권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북부도서관 이용이 증가했음을 방증한다”며 “외출이나 사적 모임 등 외부 생활이 줄어들어 생긴 개인시간을 독서를 하면서 보내는 시민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것뿐만이 아니다.그는 이용자들의 불편함도 신속 처리하는 민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 도서관장은 “북부도서관 주차장 진입로가 불편하고 사고위험이 있다는 민원을 듣고, 교육청‧북구청‧북부경찰서와 연계해 민원 해결을 위한 머리를 맞댔다”며 “결국 도서관을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주차장 진입로를 북구청 방향 쪽으로 변경해 민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실 개·보수와 세정제 비치, 북구상수도사업본부와 연계한 음수대 설치 및 생수 제공 등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가 바라는 꿈은 다양한 공모사업을 유치해 북부도서관을 보다 더 풍요롭고 학습 분위기가 넘치는 교육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이 도서관장은 “주말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마스크를 끼고 온 가족이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고르고 대출해 가는 모습을 보면 관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유치 사업을 통해 예산 범위 내에서 제공하던 도서관서비스를 더 많이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더 발 벗고 나서겠다. 올해도 여러 공모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어 “올해는 코로나19 단계에 따라 도서대출, 평생교육 프로그램, 독서문화행사, 자유학습실 이용 등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도서관 운영 방법을 마련 중”이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도서관이 독서로 힐링하고, 놀이와 배움이 함께하고, 잠재력을 꽃피우는 소중한 곳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아기야~‘사랑한다’, ‘건강해라’는 말만 떠올라

▲별(태명, 여, 2021년 4월28일생)▲엄마랑 아빠-박지희, 구정서▲우리 아기에게-사랑하는 우리 딸 별에게~별아!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너로 인해 가장 행복해하는 엄마랑 아빠란다^^우리 별이를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만나니깐 설레고 꿈만 같구나.막상 사랑하는 우리 별이에게 편지 쓰려니 ‘사랑한다’, ‘건강해라’는 말 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구나.사랑하는 우리 별아. 태어나줘서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단다.엄마랑 아빠는 지금 이 순간이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행복하구나.우리 딸이 잘 먹고 잘 자고, 방긋방긋 웃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늘 우리 딸을 응원하고 지켜 줄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멋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엄마 아빠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사랑을 베풀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귀한 사람이 되길 바라. 별이를 포함해 우리 가족이 4명으로 늘어 너무 행복하구나.아빠와 엄마, 그리고 우리 첫째 승현이 둘째 예쁜 별이.모두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하자.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열달 동안 무탈하라고 ‘열무’라고 불렸단다

▲도민재(남, 3.87㎏, 2021년 4월24일생)▲엄마랑 아빠- 이보람, 도일우▲우리 아기에게-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우리 아들 민재(열무)에게^^2020년 9월7일 엄마와 아빠는 우리 아기의 존재를 알게 됐단다.아직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 했던 엄마와 아빠는 너와의 만남이 믿기지 않았어.엄마 아빠는 너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힘차고 세차게 ‘쿵쾅쿵쾅’ 뛰던 우리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었단다.병원에서 나온 후 엄마는 아빠 차 안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어.소중한 우리 아기는 엄마와 아빠에게 오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너를 기쁘게 맞이하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이었지.그래서 그 날 엄마와 아빠는 다짐을 했어.엄마 뱃속에서 지내는 10달 동안 너를 건강하게 키워내겠다고.그래서 엄마 아빠는 아기가 열 달 동안 무럭무럭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너를 ‘열무’라 부르기로 했지.태명 덕분이었을까.너는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대부분이 겪는다는 입덧 한 번 하지 않게 하고, 별다른 이벤트 없이 엄마 뱃속에서 잘 자랐단다.엄마와 아빠는 항상 너를 향해 이야기 했지.우리 아기는 ‘효자’라고.엄마랑 아빠가 몸과 마음 고생하지 말라고 기특하게 잘 자랐다고 말이다. 엄마는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출산의 고통이라는 두려움과, 너를 만나게 될 순간에 대한 설렘, 그리고 더 이상 느끼지 못할 너의 움직임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어.그렇게 예정일이 다가오던 어느 날, 너는 엄마 아빠가 빨리 보고 싶었는지, 예정일 보다 8일이나 일찍 세상에 나왔지.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 우리 아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구나.열무야! 엄마랑 아빠는 네가 건강하고 곧은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할거야.엄마 아빠의 곁으로 와줘서 고마워~사랑해&hearts;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