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한·미 기업들이 체결한 첨단산업 분야 협약이 국가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경북도에 호재가 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의 방미 성과로 경주 SMR, 안동 바이오, 울진 원자력수소 등 경북이 추진 중인 국가산단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환영했다.경북은 3월 신규 지정된 국가산업단지 15곳 중에 안동, 경주, 울진 등 3곳이 포함됐다. 바이오생명이나 SMR(소형모듈원자로), 원자력수소 등은 대표적인 미래 신산업으로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시장 확보가 뒷받침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군이다. 당연히 지자체의 역량만으론 육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에 대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통해 일정 부분 도움을 주었으니 이철우 도지사가 기뻐하는 것도 당연하다 할 것이다.경북의 국가산단 세 곳이 계획대로 2030년께 본격 가동되면 지역에는 경제파급효과 20조4천억 원, 고용유발효과 7만3천 명이 예상된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그런데 이런 예상이 실현되려면 먼저는 산단 조성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최근 중앙정부가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꾸려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방문 성과가 나온 것이다. 경북도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안동 바이오생명 산단은 바이오, 백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백신 생산거점으로 조성되며, 경주 SMR 산단은 원전 관련 등 52개 업종이 입주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또 울진 원자력수소 산단은 관련 대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집적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북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대통령 방미에서 나온 SMR 원전이나 원자력수소 관련 협약 체결 소식을 지역에서 주목하는 이유다.지방은 지금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전략산업 육성,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다. 국가산업단지 신규 조성도 그 목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제 정부부처,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기업들과도 방미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서 우리 지역에 가져올 것이 뭔지 챙겨보고, 그걸 지역이익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짜는 데 집중해야 한다.박준우 기자 pj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