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수경북 성주소방서장 아침 출근길 아파트 문을 나서니 공기가 유난히 차갑다.요 며칠 출근길마다 마주하던 울긋불긋한 단풍은 온데간데없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보니 ‘또 겨울이 오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계절별 화재 발생률은 봄(29.9%), 겨울(27.7%), 여름(22.3%), 가을(20.9%) 순이지만 계절별 화재 사망률은 겨울(38.9%), 봄(25.7%), 가을(20.5%), 여름(14.9%) 순이다.겨울은 화재 발생 건에 비해, 사망자 비율이 다른 계절보다 높다. 이것은 날씨가 춥고 밤 시간이 길어 난방기구 등의 사용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우리 소방은 최근 5년 간 평균 화재발생 및 인명피해 10% 저감 목표로 올 겨울에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실시하려고 한다.첫 번째, 취약시설 화재안전에 중점관리를 강화한다.공사장, 전통시장, 고층건축물 대상으로 특별조사 및 지도 점검을 통해 소방시설, 피난시설 등을 확인해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 및 제거하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두 번째, 생활 속 화재안전 기반 조성이다.겨울용품 (전기히터,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안전사용 캠페인 등을 통해 국민들 스스로 화재예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의무설치도 함께 홍보할 예정이다.세 번째, 현장대응력 강화를 통한 국민생명 보호이다.화재 발생 시 신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소방용수 출수를 통한 작동여부 확인, 장애요인 시정조치 등 실시하고 또 소방대원 개인 훈련, 장비조작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보다 신속한 화재 대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올 겨울도 각 가정에 안전과 행복이 찾아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화재예방에 관심을 갖고 화재예방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경북 성주소방서는 군민 모두가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우리 소방서는 언제나 그래왔듯,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갈 것이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