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발행일 2003-01-17 20:24: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동양이 이번주말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프로농구 대구동양오리온스가 노리고 있는 토끼는 시즌 최다 연승인 7연승과 선두굳히기. 동양이 이번 주말 서울SK, 원주TG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게 되면 당초 목표대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되는 셈이 된다.

17일 현재 동양은 5연승을 기록하며 25승10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LG에는 1게임차로 앞서있고 3위권과는 무려 5게임이나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있다.

동양의 5연승은 올 시즌 들어 세번째.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6연승이다. 따라서 주말 두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새로운 연승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동양은 이와 함께 이번 주말 경기를 선두 경쟁의 중요한 승부처로 보고 있다.

지난 주 단독 선두에 복귀한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2위 LG 또한 끈질기게 동양을 추격하고 있다. 승차는 여전히 1게임차.

전문가들은 동양이 만약 2게임차 이상으로 LG를 따돌린다면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동양의 주말 2연승은 가능성이 크다.

꼴찌 서울SK에는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을 뿐 이후 2경기는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2승1패로 우위에 있다.

또 원주TG와는 3승1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동양은 최근 박훈근(29∙196㎝)이 장딴지 부상에서 회복, 1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여기다 루키 가드 박지현(24∙183㎝)과 3년차 포워드 박재일(28∙190㎝)의 기량이 급성장, 주전 선수로 전혀 손색이 없다.

“팀 하나를 더 만들어도 되겠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동양의 식스맨들은 막강하다.

역대 최고 용병으로 손꼽히는 힉스는 최근 3점슛 성공률이 50.8%에 이르는 등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동양의 전력은 단독 선두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동양을 끈질기게 추격하고 있는 LG는 삼성, 인천SK와 주말 경기를 갖는다.

LG가 선두를 넘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삼성전이 고비가 될 전망.

LG는 올시즌 삼성과 2승1패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 삼성의 전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19일부터 5라운드로 접어드는 프로농구에서 중하위권팀들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6위 확보를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김형진기자 kimh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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