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따라 보너스 달라진다

발행일 2003-01-17 20:21: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메이저리그 진출 4년만에 대박을 터뜨린 ‘핵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기본급 이외에 다양한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병현은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연봉 325만달러에 합의했지만 계약서상 ▲ 선발 20회 출전시 10만달러 ▲ 올스타 선정 시 5만달러 ▲ 리그 챔피언십 MVP 5만달러 ▲ 마무리 67경기 출전시 10만달러 등 87만5천달러의 옵션이 추가로 포함돼 있다.

김병현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경우 이 옵션 중 상당한 금액을 차지할 수 있겠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동시에 해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보직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는 김병현이 그 꿈을 이룰 경우 선발 20회 출전(10만달러)과 올스타 선정(5만달러), 리그 챔피언십 MVP(5만달러), 월드시리즈와 내셔널리그 MVP(각 10만달러), 사이영상 수상(10만달러∙ 2위 시 7만5천달러)으로 50만달러를 챙길 수 있다.

선발 투수 진입에 실패해 마무리투수로 돌아간다면 보너스는 오히려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김병현이 선발과 마무리를 구분하지 않는 올스타와 리그 챔피언십, 월드시리즈,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다면 67경기 출전 옵션 10만달러에다 롤레이드포인트 5위(10만달러), 마무리 8위(10만달러) 옵션을 포함해 최대 6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바라볼 수 있다.

올 시즌 주전 마무리 투수 매트 맨타이가 부상에서 회복, 복귀함에 따라 선발진입의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는 김병현이 어떤 보직에서 얼마만큼 옵션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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