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절약 요령

발행일 2003-01-20 18:32: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의 에너지 소비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며 경기침체로 더욱 빠듯해진 살림살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껴 쓰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가 추천하는 에너지 절약 요령 100가지를 소개한다.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요령

주택을 단열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유리하다. 단열이 되지 않은 주택의 천정과 바닥, 벽에 단열시공을 하면 난방비만 연간 80만원을 줄일 수 있고 습기 및 공팡이 방지와 외부 소음 감소 등의 부대 효과도 얻게 된다.

가정용 보일러는 일반제품에서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10만9천원의 가스요금을 아낄 수 있고 연간 1만대가 가정에 보급되면 전국적으로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전력 소비량을 확인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고 냉장고의 음식물 용량은 60%가 적당하며 이보다 음식물 용량이 10% 늘어나면 전력 소비량이 3.6% 증가하므로 냉장고에 내용물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에어컨 보다 선풍기를 사용하되 풍량을 한 단계씩 낮추어 사용하고 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으면 전기밥솥에 비해 에너지 비용이 60-70% 절약되고 취사시간도20-30분 단축되므로 압력솥을 이용하는 것이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다.

수돗물을 아끼기 위해서는 욕조에 물을 가득 채워 목욕을 하는 것보다 샤워를 하는 것이 좋고 절수기기 사용, 양변기에 벽돌 넣기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컴퓨터를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끄는 것이 좋고 심야전력은 일반전력 요금의 1/4밖에 되지 않으므로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제운전을 생활화 하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건거를 이용하는 것이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길이며 승용차 10부제에 참여하면 연간 평균 13만원 정도의 연료비를 줄여 전국적으로 연간 1조671억원이 절약된다.

자가용 운전자는 차계부를 작성하고 출발전에 행선지를 미리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경제운전을 위해서는 또 경제속도(60-80km)를 준수하고 급출발 10회시에 100cc, 급가속을 10회 할 경우 50cc의 연료가 소모되는 반면 급출발과 급가속을 하루 5회씩 줄이면 연간 3만원,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면 연간 4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속도에 따라 적절한 기어변속과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며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않도록 한다.

△건물관리도 에너지 절약 위주로

겨울철 건물 내부의 난방온도는 18℃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옷을 여러 겹으로 입으면 실내온도를 4-6℃ 가량 낮출 수 있고 1℃를 낮출 때마다 7% 가량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램프나 형광등은 반사판을 이용하면 상황에 따라 최고 30%까지의 절전효과가 있고 전등을 켜놓는 시간이 많은 지하주차장, 아파트 복도, 계단 등은 백열등 보다 가급적 고효율전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엘리베이터는 4층 이상은 격층으로 운행하고 사람이 타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전등이 꺼지고 사람이 탈 경우에만 전등이 켜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에 광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보일러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주면 열 효율이 더욱 높아져 연료비를 줄일 수 있고 창문을 이중창으로 설치하거나 커텐을 달면 열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주므로 열 손실에 따라 난방에 추가로 드는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기타

산업부문에서는 전력소모가 적은 고요율 산업용 기기로 교체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증기와 전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공장에서는 소용량 열병합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40%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최대 전력수요관리장치를 부착하는 것도 산업전력의 과다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밖에 내부 업무가 많은 사무실에서는 모니터와 프린터, 팩시밀리, 복사기 등 각종 사무용 기기를 모두 절전형 제품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고 산업용이나 사무실, 가정용 등 용도에 관계없이 모든 에너지기구와 설비를 고효율에너지기기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창식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장은 “에너지자원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소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잘못하면 심각한 에너지 위기가 초래할 우려가 높다”며 “무엇보다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깨닫고 집이나 사무실 등 작은 곳에서부터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성문기자 smw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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