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 성악가들 아라아 향연
▲ 신구 성악가들 아라아 향연


대구시립예술단의 신년 음악회가 오는 23일과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시립오페라단은 23일 저녁7시30분 국내 성악가 80여명과 제작진 18명 등 모두 98명의 대규모 인원을 동원, 새해 첫 연주회를 갖는다.

특히 2003년 신년 음악회에는 지역의 원로성악가를 비롯 시립오페라단에 출연했던 중진과 신진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을 선보인다.

장영목 지휘로 이뤄지는 이번 음악회는 지역 성악계의 원로 남세진, 박말순씨와 카운터 테너 이철수가 특별출연하고, 솔리스트 앙상블이 합창을 선사한다.

1시간30분에 걸친 이번 공연은 ‘축배의 노래’를 시작으로 ‘고양이 이중창’, ‘언젠가는 모르지만’, ‘나를 울게 버려두오’, ‘그리운 금강산’, ‘우정의 노래’, ‘사랑가’, ‘밀양아리랑’, ‘오! 주님의 사자일세’ 등 독창과 합창, 2중창 등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시립교향악단은 24일 저녁 7시30분 상임지휘자 박탕 조르디아의 지휘와 양지인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신년 첫 음악회를 장식한다.

전석 초대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9번 작품70’,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제2번’ 등을 연주한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바그너의 오페라로서는 7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1864년 봄,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의 지원으로 뭔헨에서 H.뷜로의 지휘로 상연,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멘델존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는 독일 낭만파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사상에 찬연하게 빛나는 명곡 중의 하나다.

특히 이번 무대에 올리는 마단조 협주곡의 특징은 구조적으로 두가지 특징을 가졌다는 것. 하나는 소나타 형식의 전개부와 재현부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카텐차로 이는 종래에는 없던 취향이다.

또 세개의 악장을 구분없이 연주하는 것. 이 양식은 당시 낭만파 협주곡의 유행이었고, 게반트하우스관현악단의 연주와 니르스 가데의 지휘로 초연됐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9번 작품70’은 짧고 더없이 경쾌한 소품의 교향곡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인 45년 8월30일에 완성됐다.

같은해 11월4일 레닌그라드교향악단에 의해 ‘승리의 교향곡’으로 초연됐다.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제2번’은 장대하고 화려한 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서주부는 슬픈 분위기를 조성한 후 다시 밝은 조로 바뀌어 아름답고 정서적인 면을 보이고, 후반은 집시의 가락이 빠르고 야성적인 면을 보여주면서 다시 이국적인 색다른 춤 곡으로 시작해 힘차고 장대하게 펼쳐지는 등 변화무쌍하다. 마지막은 찬란한 클라이막스를 지나 다시 조용한 가락으로 극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시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번 신년음악회에 대해 “지역의 모든 성악가들이 참여한 음악회는 이제껏 한번도 없었다”며 “지역의 오페라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호룡기자 nhy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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