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 윤진태 사장은 21일 대구시민회관내 사고대책본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직후인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종합사령팀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역사 화재로 알았다가 현장에 도착해 전동차 화재사고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사장은 중앙로역 현장으로 출발한 이후 차량 안에서도 종합사령팀장 등과 연락을 계속하면서도 전동차 화재가 아닌 역사내 화재로만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돼 대구지하철공사의 지휘체계에 큰 구멍을 드러냈다.
한편 윤 사장은 희생자의 90% 이상을 차지한 1080호 기관사와 최모씨(38)와 지하철공사 부장급 이상 간부들과의 접촉설에 대해 “상급자와 접촉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일부 직장 상사는 사고 이후 기관사와 통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기관사 최씨가 소속하고 있는 안심차량기지사무소 직원 및 상급자들이 수배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사고 후 기관사가 피신해 당황하다가 (생사여부를) 확인하려는 일부 상사와 통화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사고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입맞추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