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대구시민들이 깊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광주지역 관공서와 민간단체들이 성금을 모으고 애도행사를 갖는 등영호남간 온정이 피어나고 있다. 광주시는 22일 오후 심재민 행정부시장이 대구 화재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지난20일부터 광주지역 공무원들이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모금한 1천100여만원의 성금을전달하고 유족과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광주시는 지난 21일 하루를 애도의 날로 지정해 2천600여명의 모든 직원이 애도의 묵념을 올리고 ‘근조’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시청사에 애도 플래카드를 달아 놓는다.

광주시의회도 지난 21일 이형석 의장이 대구시의회를 찾아와 위로금을 전달한 데이어 교육청와 구청 등 각 관공서가 성금을 모으고 추모행사를 가졌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위로금 2천만원을 전달해 왔고,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광주일보사와 공동으로 ‘대구참사분향소’를 설치해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YMCA 등 시민단체들도 홈페이지에 위로의 글을 올리고 회원과 임직원을 상대로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전남대와 호남대 등 지역대학들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모금활동을 펴고 있으며,조선대 양형일 총장은 교류협정을 맺은 영남대 이상천 총장에게 전화를 해 이번 사건으로 숨진 강수정(여.생활과학부 2년)씨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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