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주변이나 이면도로에 버려진 차량들이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 경주지역에는 IMF 이후 생활고와 폐차비용, 세금체납 등의 이유로 시내 외곽지를 비롯, 주택가 인근까지 몰래 버려진 차량들이 방치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용강동 하이츠 빌라와 우방아파트 사이 공터와 이면도로에 승용차와 봉고트럭이 버려진 채 수개월째 무단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 안전사고가 우려한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

주민 최모(37 여)씨는 “집앞 공터에 버려진 차량이 폐건축자재와 뒤섞여 쓰레기처리장을 방불케하고 있어 관계기관에 수차례 처리를 요구했지만 실태 파악 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무단방치 차량은 발견 또는 현장확인 이후 명령공고 강제폐차 등을 통해 직권말소하도록 돼 있다.

담당공무원은 이와 관련,“지난해부터는 방치차량 신고가 접수되면 차주에게 통지한 뒤 그래도 찾아가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해 형사처벌을 받게한다”며 “그래도 무단방치 차량이 줄기는 커녕 해마다 늘어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의 경우 2001년 무단방치 차량 처리는 104건이었으나, 지난해 무단방치 차량은 2001년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200여건으로 집계됐다.

경주=김현관기자 kimkwa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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