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대구시민회관에 인기연예인과 체육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1시30분 인기 탤런트 김남주씨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로 어머니가 숨져 졸지에 고아가 된 경북 영천시 화남면의 엄수미(7)양 삼남매에게 2천만원을 전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월드컵 스타’ 이천수(울산현대 소속) 선수가 시민회관을 찾았으며,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30분에는 월드컵조직위원회 문동후 사무총장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는 등 체육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충북도, 전북도, 경기도, 충남도의회 의원들도 잇따라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으며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해 회장도 조문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지회는 27일 오후 대구지하철 참사가 벌어진 중앙로역 입구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참사 희생자 추모문학제`를 개최했다.

이날 문학제에서 이하석 시인 등 20여명의 회원은 지하철참사 추모시를 낭송했고, 민예총대구지회 음악분과가 마련한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대구국악협회와 대구문인협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지하철참사 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이명희씨의 남도민요 `쑥대머리`와 국악관악협주, 회심곡, 대금독주, 강령탈춤 등이 공연되며, 문인협회 시인회원들이 시를 낭송하고 `대구문학`지에 실을 계획이다.

임성수기자 s018@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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