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청도 국제소싸움대회가 9일 동안 7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국내 문화관광행사중 사상 최대 규모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소싸움대회를 진두 지휘한 김상순 청도군수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 ‘청도 국제소싸움대회’에는 전국 싸움소 136마리와 일본, 미국, 호주 등 외국 싸움소가 출전해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이번 행사기간동안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 외국 관람객이 1만여명을 헤아려 ‘국제대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토속적이고 역동적인 청도소싸움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군수는 또 “한국을 찾는 관광객수가 연간 500여만명인데 비해 스페인 투우를 관람하기 위한 외국관광객이 4천700만명에 이른다”며 “청도소싸움을 스페인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투우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관광투우장을 생각하고 있는 김 군수는 지난 2000년 5월 사업비 168억원을 투입해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산2002일대 1만400평에 1만2천석 규모의 상설소싸움장을 착공, 오는 6월말 완공할 계획이다.

‘청도 국제소싸움대회’는 김 군수가 지난 96년부터 본격화해 7년 동안 공들인 결과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민속축제로 부상했으며 국내외 관람객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김 군수는 “소싸움대회를 기반으로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을 입법화해 내고 오는 7월부터 상설소싸움의 ‘우권’을 발행할 수 있게 돼 군 세수는 물론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남동해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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