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월배신도시 교통대란 완전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월배신도시 내 월배차량기지∼월곡로 간 도로개설 사업을 장기사업으로 전환하고 해당 구간의 도시계획시설 지정 해제를 받아들이겠다고 16일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란 도시계획시설(도로, 공원 등)로 지정만 해놓고 20년간 도시계획시설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인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계획시설에서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시행 시기는 2020년 7월1일이다.
대구시는 월배신도시 교통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8개 사업을 계획하고 2009년부터 시작했다. 모두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완공시기는 2020년이다.
대구시는 당초 이 구간을 남대구 IC를 이용하는 달성군 화원지역과 달서구 대곡지구로 진ㆍ출입하는 차량들의 교통분산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완공예정인 4차순환도로(다사 IC 예정)를 이용하는 차량도 수용할 수 있어 월배신도시 내 교통환경 개선사업의 핵심지로 꼽혔다.
하지만 월배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사업비만 1천억 원이 넘어가자 다른 도로개설 사업에 밀려 실시설계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보상비만 9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배신도시 내 교통환경 개선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8개 사업 중 △조암네거리∼월배차량기지(사업비 412억 원) △이마트∼대한방직(175억 원) △진천네거리∼대천로(312억 원) △진천로∼진천포스코(137억 원) △월배초등학교∼대천로(420억 원) △월곡로∼이마트(117억 원) 등 6개 구간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월배신도시 내 교통환경 개선사업 중 핵심인 월배차량기지∼월곡로 간 도로개설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른 사업을 모두 완료한다 해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시 재정여건상 해당 구간을 완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기적 사업으로 분류한 상황”이라며 “현재 조암네거리∼월배차량기지 구간이 내년 3∼4월 완공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교통 정체가 조금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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