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생기기 쉬운 여름…빙초산 바르는 민간요법 위험해요”

발행일 2019-05-2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재발 잦은 손발톱 무좀

오라클피부과 대구점 이성우 원장
-오라클피부과 대구점 이성우 원장

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여유도 없이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철은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므로 무좀도 더 빈번히 발생한다.

또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옷차림이 간편해지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무좀으로 인해 발에 각질이 생기거나 발톱에 변성이 생기면 발을 드러내기가 민망해진다.

손발톱 무좀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손발톱 무좀은 곰팡이에 의한 피부 감염증으로 전체 피부 곰팡이 감염의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손발톱 이상 질환의 15~40%나 될 만큼 가장 흔한 손발톱 질환이기도 하다.

원인균으로는 Trichopyton rubrum이 가장 흔하다.

손발톱의 △색깔 변화 △두꺼워짐 △쉽게 부스러짐 △손발톱 박리증 등을 동반한다. 때로는 통증, 보행장애, 이차 세균감염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당뇨 등의 만성질환 증가하고 면역 억제제의 사용으로 점차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약물 침투가 어려운 손발톱의 해부학적 특성과 다양한 원인균, 환자 특성(고령 등), 장기간의 치료 기간, 전신 약물 치료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 및 약물투여 금기증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손발톱 무좀의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여러가지 특수성을 고려해 환자마다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손발톱 무좀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구분한다.

가장 기본적인 일차 치료법은 전신 항진균제 복용으로 터비나핀,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나 전신 약물 부작용이 우려되면 에피코나졸, 아모롤핀, 시클로피록스 등의 약을 발톱에 바르는 국소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보조 치료로 감염된 손발톱을 뽑는 손발톱 제거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최근 경구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하거나 약물 치료를 선호하지 않은 환자에서 비교적 안전한 치료로 손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를 시술하는 추세다.

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간요법으로 빙초산과 목초액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해 자가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부작용 위험이 높은 만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발톱 무좀은 가족력과 당뇨 등의 동반 질환, 면역억제제의 사용, 손발 무좀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재발률이 20~50%에 달한다.

재발방지를 위한 수칙을 지킨다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 손발을 항상 깨끗하고 건조하게 관리한다.

2. 신발은 자주 갈아 신고 신발 안이 축축해지지 않도록 한다.

3. 손톱깎이 등 손발톱 관리 도구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4. 손발톱을 깎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5.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가급적 개인 신발과 양말을 신는다.

6. 손발톱무좀에 걸렸다면 발수건과 슬리퍼, 욕실매트 등은 가족과 같이 쓰지 않는다.

7. 손발톱 무좀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손발톱 무좀은 단기간에 치료되지 않아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발톱 무좀은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손발톰 무좀 완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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