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경북드론고“

▲ 경북드론고등학교 학새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드론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 경북드론고등학교 학새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드론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경북드론고등학교(교장 최종남)는 1967년 풍각농업고등학교로 시작해 1993년 청도전자고등학교로 전환한 뒤 지난해 드론과정을 도입하고 올해 교명을 지금의 학교로 바꿨다.

올해 학교는 학생들의 장래와 취업에 도움을 주는 자격증 취득 위주의 교육체계로 개편해 교육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 전국 최초 드론 특성화고

경북드론고등학교는 전국 최초 전 계열 드론전자학과로 구성됐다. 그 결과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구를 비롯해 타 시도 학생이 70%를 차지하며 전국 단위 학교로 성장중이다.

학교는 이같은 기회를 잡아 드론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커리큘럼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우선 드론축구장과 야외 드론실습장이 완공 단계에 있다. 안으로는 드론국가자격증(무인멀티콥터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취득과정을 실시해 희망 학생들이 전원 합격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교육중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2018년 전문교과 전교사를 대상으로 중국 현지에서 직무연수를 실시했고, 중국의 드론 관련 취업과 시설 및 설비, 운용 등을 파악하며 지도교사로서 드론전문성을 향상시켰다.

학생들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여명의 학생을 선정해 국비 지원 중국 연수 기회를 부여하고 드론산업을 선도하는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과테말라의 전문 교원 20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드론 시범 및 신기술 연수와 조립, 드론 비행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론 교육과정에 특화된 만큼 학교는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60개 중학교에서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제1회 경북교육청 드론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회 중 학교는 드론 전시관과 드론 VR체험관,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드론축구 프리스타일비행 시범 등을 펼쳐 관람객들에게 드론교육의 현장을 견학하게 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미래무인항공’의 드론 정비 교육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도 펼쳤다.

학생들은 전문적인 드론 정비 교육을 이수하고 드론 정비 공구나 드론 구조와 부품의 작동원리 및 기능을 이해하고 드론 제작·비행 시뮬레이션 및 조작 실습, 비행실습 등의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드론 구조의 기본적인 이해와 드론 제작과 관련한 드론 비행까지 모든 과정을 학습하게 돼 드론전자과 1학년 전원이 드론 정비사 자격증 2급을 취득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학교는 2021년도 처음 배출될 드론전자과 졸업생들이 가능한 많은 드론 관련 영역에 취업할 수 있도록 드론부사관, 공기업, 공무원, 드론 방재업 등 다양한 취업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드론전문성을 높인다

학교는 야간수업에 드론특화동아리를 운영해 레이싱드론, 드론축구, 드론측량, 드론코딩, 드론정비 등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 지난해 학교 학생들이 지역 농가와 함께 드론을 이용해 방재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농약 살포 전 드론 점검 모습.
▲ 지난해 학교 학생들이 지역 농가와 함께 드론을 이용해 방재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농약 살포 전 드론 점검 모습.
지난해 9월에는 농업용 드론을 활용, 지역주민들과 재학생 8명을 대상으로 방제용 드론 시연 및 체험을 실시했다.

김성훈 대구과학대 교수와 함께한 방제용 드론 시연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실제 운영하고 있는 논밭에 방제용 드론을 띄우고 농약을 살포했다.

학생들은 방제용 드론 농약 살포 설명과 시연 및 체험을 통해 실제 활용되는 방제용 드론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드론의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야간에 실시하는 공기업반의 경우 교육목표를 사랑의 실천으로 삼고 ‘라이프 로드 맵(Life Road Map)’을 통해 3년 간 자신이 이룰 대목표와 소목표를 세워 하나씩 성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년 연속 SW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돼 ‘코딩으로 나의 꿈을‘을 주제로 드론을 프로그래밍으로 직접 제어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코딩으로 해결해 보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성공의 경험, 성취감, 나아가 새로운 도전 과제로 자신감을 만들어 갈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드론 분야가가 미개척지이지만 ‘드론을 좋아해서 진학하고 학교에서 점심시간과 동아리 시간에 마음껏 드론을 연습하고 또 그만큼 실력이 쌓여 즐겁다’ ‘학교에 드론 기자재가 많아 다양한 드론으로 연습할 수 있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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