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트 대안상품으로||528실 모집에 4천827건 접수 9.14대 1

대구 ‘수성범어W’가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청약접수에서도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수성범어W 오피스텔 청약결과 528실 모집에 4천827건이 접수돼 평균 9.1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접수한 아파트 일반분양 276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는 평균 40.1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최다 청약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84㎡ 타입은 264실 모집에 3천442건이 접수됐으며 특히 이 타입의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55대 1로 집계됐다. 또 78㎡ 타입에서 264실 모집에 1천385건이 접수했다.

분양 관계자는 “범어네거리 인근에 20형대 새 아파트가 거의 없어 공개 전부터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실수요자의 문의가 많았다”며 “자녀교육을 위해 범어동 입성을 꿈꾸는 실수요자와 아파트와 달리 청약자격 제한이 없어 구매력이 있으나 수성구 1순위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한 수요자도 다수 몰렸다”고 설명했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아파트 1순위 청약자격이 매우 까다롭고 대출규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아예 범어동에 20형대 아파트는 공급 자체가 없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범어네거리 반경 1㎞ 내 64개 단지 중 전용 59㎡ 이하 아파트는 10.54%에 불과하다. 그나마 해당 아파트는 대부분 준공 20~30년이 됐으며 준공 5년 이내 새 아파트 중에 전용 59㎡ 이하는 ‘e편한세상 범어’ 64가구뿐이다.

이렇다 보니 도심 아파트 단지 내 주거형 오피스텔이 기회와 가격의 측면에서 20형대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 23평, 25평과 똑같은 구조를 가진 ‘수성범어W’ 전용 78㎡, 84㎡ 주거형 오피스텔은 작은 방 가변형 벽체로 작은 방 2개와 큰 방 1개로 선택할 수 있다. 또 ㄷ자 주방, 워크인 드레스룸, 다용도실이 제공돼, 초·중·고등학생이 있는 가정의 주거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아파트와는 달리 오피스텔은 청약자격 제한이 없어 거주지 제한, 주택청약통장 가입 여부,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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