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끝> 오타모반

▲ 웰피부과의원 이지민 원장
▲ 웰피부과의원 이지민 원장
-웰피부과의원 이지민 원장



오타모반은 주로 얼굴 한쪽에만 생기는 선천성 색소질환이다.

피부의 진피층에 검은색 멜라닌을 생성하는 비정상적인 멜라닌 세포가 많이 생겨서 검어지는 증상이다.

특히 이마와 눈 주위, 관자놀이, 광대뼈부위, 코에 많이 발생한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견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색, 청색, 회청색. 흑청색 등의 다양한 색소가 나타나는데 피부 외에도 입 안이나 코 안의 점막, 눈의 공막과 망막에도 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출생 때부터 생겨서 나이가 들수록 확산되고 점점 검어지는 경향이 있다.



후천성 오타모반의 경우 20대 이후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색소성 반점으로 이마와 관자놀이, 눈꺼풀, 코의 날개부위 양쪽으로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기미와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기미는 자외선 노출정도에 따라 색소 변화가 크지만, 후천성 오타모반의 경우 변화가 기미보다 경미하지만 뚜렷한 구분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후천성 오타 모반과 기미가 혼재된 경우도 많다.

오타모반은 드물게 악성 흑색종(피부암)이 발생하며 녹내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때때로 오타모반 부위에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



오타모반은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깊숙한 진피층까지 색소가 펴진 증상이므로 미백 연고나 미백 관리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냉동요법 등으로 치료했지만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색소전용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주로 적용된다. 색소 깊이가 매우 깊어 여러 번의 치료가 필요하다.

시술 후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상처부위를 깨끗이 관리하고 가급적 햇빛 노출을 피하고, 시술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피부 위에 생긴 딱지를 떼지 않아야 한다.



효과적인 색소치료를 위해서는 레이저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정상적인 세포 재생을 돕는 재생관리와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철에도 자외선 양은 적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부적절한 치료를 하면 오히려 색소가 진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올바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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