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관 예비후보는 4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경주지역 국회의원이 예산 한 푼도 없는 깡통 법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부끄럽지도 않은지 따져 묻고 싶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신라왕경특별법이 선거용 사기라고 말한 것은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예산이 없는 법안이기 때문”이라며 “특별법은 지자체 예산과 관계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예산편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석기 국회의원이 홍보하는 신라왕경특별법은 깡통법이고 선거용 사기”라면서 “경주시가 세미나를 열어 이를 홍보하는 것은 관권선거”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신라왕경특별법 제정목적은 경주의 미래를 세우는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사업의 체계적 안정적 추진과 예산의 안정적 투입”이라며 “특별회계 조항의 삭제는 5년 단위 사업계획을 수립 추진의 강행규정이 있어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채관 예비후보가 이에 뒤따라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재공격에 나서 “신라왕경특별법은 국회에서 4년 이상 계류되는 동안 일반법보다 못해졌다”면서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현 국회의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여야 국회의원들은 신라왕경특별법에 대해 “앙꼬 빠진 찐빵, 정치적인 의미로, 우선 통과시키고 등으로 표현한다”면서 “여당의원들의 선심성 봐주기에 김석기 의원이 구걸로 얻어낸 것”이라 비하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실패한 사례를 들며 “실속 있는 국가사업은 탈락시키고, 알맹이 없는 쭉정이 특별법만 통과시켰다”며 “이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무능하기 때문이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현 국회의원은 경주지역 세 차례나 치루어진 독립유공자 공적비 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2018년 3월에 일본국립경찰학교 동기생들을 초청해 환영만찬을 베풀었다”면서 “그의 눈에는 항일 애국지사가 보이지 않고, 침탈 원흉의 후손들만 소중한지 따져 묻고 싶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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