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의 아들 봉준호, 아카데미상 4관왕 쾌거…대구 찬사 물결

봉준호 감독, 대구 남구 남도초교 3학년까지
대구시민들, “봉준호 거리 만들자”, “영광이다” 등 찬사 물결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영화감독. 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영화감독이 고향인 대구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10일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등 4관왕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감독이 각본상을 수상한 것은 92년 오스카 역사상 최초로, 감독상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또 봉 감독은 지난해 5월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1969년 9월14일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년시절을 대구 대명9동에서 보내며 남구 남도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서울로 상경했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 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봉상균씨도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 대구와 인연이 깊다.

또 외할아버지인 박태원 씨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저명하다.

대구지역 영화칼럼리스트 겸 영화제작자 박길도(44)씨는 “영화관객이 많지만 유일하게 지역영상위원회 조차 없는 불모지인 대구에서 세계적인 감독이 나온 것 자체가 기적이다”며 “봉 감독을 계기로 앞으로는 영화 업계에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 세계적인 영화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작점이 되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영화 ‘기생충’ 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소식에 대구 시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는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거장이다’, ‘대구 출신 봉 감독이 애국자다’ 등 감격적인 소감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또 기초지자체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쓴 대구출신 봉 감독님, 대구가 봉 잡은 것 같습니다!’ 등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남구 주민 김모(30·남구 대명동)씨는 “대구 남구가 낳은 아들 봉준호 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영화계의 판도를 뒤집어 놓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대구 중구에 김광석 거리처럼 남구에도 ‘봉준호 영화거리’를 추진해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지로 만들면 좋겠다”고 환호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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