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졌다” 주민 신고로 발견…지난해 10월 대형 싱크홀 발생한지 4개월 만에 재발

▲ 지난 14일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IC 인근 도로에서 편도 3차로 도로의 일부가 내려 앉으면서 가로 4m, 세로 5m, 깊이 4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 지난 14일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IC 인근 도로에서 편도 3차로 도로의 일부가 내려 앉으면서 가로 4m, 세로 5m, 깊이 4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포항 시내 도로에 지름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남구 이동 왕복 3차로 도로와 인도 일부가 내려앉아 가로 4m, 세로 5m, 깊이 4m의 싱크홀이 생겼다.

사고 지점은 대구∼포항고속도로 끝 지점인 포항나들목과 포항시청 주변을 잇는 주요 도로로, 평소 대형 화물차 등 통행량이 많아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다행히 발 빠른 주민 신고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께 한 시민은 출근길에 땅이 갈라지고 꺼진 것을 발견했다.

이후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을 지켜본 시민은 오전 11시께 포항시 등에 신고했다.

땅은 경찰과 포항시 관계자가 현장을 조사하는 도중 무너져 내렸다.

포항시는 사고가 나자 이 일대 차량 통행을 막고 100t 분량 슬래그를 동원해 싱크홀을 메우고 포장을 복구공사에 나서 사고 4시간 만에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포항에서는 이날 싱크홀이 일어난 곳과 4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지난해 10월3일 도로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가로·세로 약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싱크홀이 발생하기 40분 전 한 운전자가 땅이 흔들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순간 도로가 내려앉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고 지점 땅 밑에는 대형 하수관이 있다”며 “싱크홀 탐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이동 일대에 싱크홀 발생 위험이 있는지 전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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