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진정세…의료진 피로 누적||11일부터 남·북구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 운영

▲ 포항의료원 내 코로나19 통합선별진료소가 지난 10일 운영을 중단했다.
▲ 포항의료원 내 코로나19 통합선별진료소가 지난 10일 운영을 중단했다.
전국 국·공립 의료원 가운데 전국에서 민·관 합동으로 처음 문을 열었던 코로나19 포항통합선별진료소가 운영을 중단했다.

포항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지난 10일 포항의료원 내 통합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한 달여간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선별진료소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진료 차질과 경영 어려움, 의료진 피로 누적 등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통합선별진료소를 대신해 지난 11일부터 남·북구보건소에서 별도의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북구보건소는 기존 방식대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남구보건소는 승차 진료(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포항통합선별진료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 의료기관이 스스로 참여해 협력함으로써 방역 진료체계에 새 모델을 제시했다.

승차진료 방식으로 의료진 등 2차 감염을 막고, 정확하고 신속한 검진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는 앞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할 경우 포항종합운동장 등지에서 통합진료소를 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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