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선 침체 언제까지…삼성, 원정 6연전 길 오른다

발행일 2020-05-1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 라이온즈 팀 타선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용병 타자 살라디노 역시 부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팀 타선의 침체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KBO리그에서 삼성의 팀 타율은 리그 최하위(10위)다.

이제 6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삼성 타자들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삼성의 팀 타율(0.199)은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리그 평균 타율은 0.272다.

게다가 득점권타율 역시 0.205로 리그 10위다.

삼성의 올 시즌 주전 선수(타자)는 박해민, 김동엽, 구자욱, 살라디노, 김상수, 이원석, 김헌곤, 강민호, 이성규다. 이중 구자욱은 오른쪽 팔 전완부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이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자욱의 이탈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주전 타자들의 성적이 처참하다는 점이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김동엽을 제외하면 3할 타자는 한 명도 없다. 그나마(?) 이성규가 2할(0.211)을 간신히 쳐냈고 나머지 선수들은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선발 투수가 제역할을 한다고 하더라도 승리를 가져올 수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 삼성은 이번 주(12~17일) 원정 6연전 길에 오른다.

개막 첫 주 2승4패를 기록한 삼성은 원정길에서 최소한 3승(3패)은 챙겨야 한다.

이번 주 첫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5승1패로 1위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게임차 뒤쳐진 2위에 올랐다. 키움의 팀 타선 역시 팀 타율 0.255로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삼성과 차이는 득점권타율에 있다. 키움의 득점권타율은 0.333로 주자가 나가면 득점할 확률이 높다.

또 마운드도 안정돼 있다

삼성은 키움에 이어 KT 위즈를 만난다.

KT는 팀 타율 3할이 넘는 등 강백호,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타선을 자랑한다.

반면 마운드는 안정되지 않아 삼성 팀 타선이 폭발한다면 마운드 높이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 삼성은 팀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살라디노가 선봉장이 돼야 한다. 살라디노는 첫 홈런을 기록한 다음 경기에서 전 타석 삼진을 기록했다. 타율도 0.150로 제역할을 못 해내고 있다.

삼성의 팀 타선이 키움과 KT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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