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달빛기행 삼화령 애기부처와 동남산 할매부처

발행일 2020-06-07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일 70여명 경주남산연구소 주관, 월정교에서 도당산 화백정~삼화령~할매부처 3시간 야간산행

경주남산연구소가 남산에서 지난 6일 오후 6시5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진행한 달빛기행에 70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은 이성애 전수자의 대금 연주를 감상하는 참가자들.
경주남산연구소가 지난 6일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남산 달빛 기행을 주관했다.

이날 달빛 기행은 신라 경덕왕이 건립했다는 월정교를 출발해 남산의 북쪽 끝단 도당산에 건립된 화백정을 거쳐 삼화령, 할매부처를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기행은 아직 밝은 기운이 남아 있는 오후 6시50분에 출발해 구름에 보름달이 가려져 어둑해진 산길을 더듬어 3시간이 지난 오후 10시께 마무리됐다.

도당산은 경주 남산을 황금자라로 보았을 때 머리에 해당하는 북쪽에 위치해 월성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길지로 손꼽히던 곳이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달빛 기행 참가자들에게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토대로 곳곳의 문화유적에 대해 해설했다.

어둠이 내린 남산의 화백정과 할매부처 앞에서 대금 명인 이성애 전수자가 대금으로 보름달 아래 친근한 음률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석장동 장근희(56)씨는 “문화답사라면 십여 년 째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지만 달빛 기행은 처음”이라며 “경주가 자랑하는 신라의 달밤 정취에 취하고, 변함없는 역사문화 유적의 구수한 이야기에 빠져든 시간이었다”면서 엄지 척 했다.

김구석 소장은 “할매부처로 불리기도 하지만 달빛에 보면 선덕여왕으로도 보일 것”이라며 “할매부처는 신라 초기에 조성된 조각으로 불상으로 보지 않는 학자들도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경주남산연구소는 다음달 18일 늠비봉 5층 석탑으로 이어지는 달빛 기행을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남산연구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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