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양금희 의원(가운데)이 23일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양금희 의원실, 통합당 여성가족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아동학대범죄 근절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양금희 의원(가운데)이 23일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양금희 의원실, 통합당 여성가족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아동학대범죄 근절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통합당 초선의원들과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백 대표의 이름을 꺼냈다.

23일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례대표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대권 주자를 영입하려면 호감도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참석자들이 “(백 대표가) 올 수만 있으면 좋다”고 했더니 김 위원장은 “나쁘다고 하는 사람이 없네”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백 대표의 이름을 거론한 것과 관련, 대다수 참석자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정치가 희화화되면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 총선 때 여당에선 (백 대표에게)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준다고 제안했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은 ‘백종원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던데요’라고 했다”고 당시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조 의원은 “대선 2년 전 현재 시점의 대세론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 대권 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인지도와 인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 정도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정가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차기 대선주자 언급은 농담을 띠고 있지만 현 통합당 대선주자 등 정치권 전체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경고성 언급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이와관련, 23일 대선주자 언급에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음을 재 강조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아동학대 문제와 관련해 "학대받은 아동을 부모로부터 분리해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행 아동복지법상 가정과 분리해 보호중인 아동의 신속한 가정 복귀를 목표로 삼는 ‘원가정 보호주의’의 보완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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