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9시33분께 대구시민에게 위험물사고 재난문자 발송||해당 구청 20여 분만에

▲ 지난 23일 오후 9시33분께 서구 비산동 832-1번지 인근의 모습. 이날 서구청에서 위험물 사고로 인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지만 해당 주소 일대에 사고 흔적은 없었고 오인 신고로 인한 오발송으로 밝혀졌다.
▲ 지난 23일 오후 9시33분께 서구 비산동 832-1번지 인근의 모습. 이날 서구청에서 위험물 사고로 인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지만 해당 주소 일대에 사고 흔적은 없었고 오인 신고로 인한 오발송으로 밝혀졌다.
▲ 지난 23일 오후 9시33분께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이날 서구청에서 위험물 사고로 인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지만 20분 만에 오인 신고로 인한 오발송으로 밝혀졌다.
▲ 지난 23일 오후 9시33분께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이날 서구청에서 위험물 사고로 인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지만 20분 만에 오인 신고로 인한 오발송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위험물(화재‧폭발‧누출)사고가 발생했다는 오인 신고로 인해 서구청에서 주민대피 긴급 재난 메시지를 수차례 발송하고 소방차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위험물 사고발생 긴급대피 메시지 사태는 20분 만에 ‘착오’라는 정정 메시지가 재차 발송되면서 일단락 됐지만, 지역민들은 재난 문자 착오발송으로 인해 인근지역 주민들은 밤중에 혼비백산 했다.



대구 서구청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33분께 지역민들에게 서구청 이름으로 긴급 재난 안전 메시지를 발송했다.



서구청은 ‘[서구청]오늘 21:22경 서구 비산동 832-1에서 위험물(화재, 폭발, 누출) 사고 발생. 주변 확산 우려가 있으니 인근 주민은 대피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안전 메시지를 지역민들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이 재난 문자는 대구 서구청 직원의 착오로 생긴 해프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구청 당직자가 실수로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한 것.



주민신고를 접한 소방당국도 고층 대형건물 화재로 판단하고 소방차 20여 대와 소방관 50여 명을 출동시켰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화재가 아닌 건물 연막 소독을 위한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 파악을 한 서구청은 20분 만에 ‘[서구청]오늘 21:22경 서구 비산동 832-1에서 위험물(화재, 폭발, 누출) 사고 발생 문자는 문자 훈련 중 착오 발송임을 안내드립니다’라는 정정 메시지를 지역민들에게 재발송 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뒤늦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구청의 무능력한 행정력을 지적했다.



이모(34‧서구)씨는 “사고 주소가 우리집 인근이라 깜짝놀랐다”며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인데 행정기관에서 정확한 사태파악도 하지 않고 긴급대피 문자를 보내 불안감을 조성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서구청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신입이라 재난 시스템에 ‘출동’이 뜨자 실수로 문자를 전송한 것 같다”며 “사고 장소로부터 어느 범위에, 몇 명에게까지 재난 문자가 발송됐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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