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개선 사업, 늑장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

발행일 2020-07-09 14:46: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민운동장 이용객들 행정 편의주의에 늑장 공사까지 지적

대구시 건설본부 허술한 공사 운영 도마, 준공은 차일피일 미뤄져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에 진행 중인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사업 공사장 모습.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에 진행 중인 각종 공사로 인한 차량진입 통제(본보 8일 6면)로 체육시설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늑장 공사 등 허술한 공사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체육센터 건립과 함께 비교적 공사기간이 짧게 소요되는 소규모 공사조차 장기간 진행되면서 준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사업비 199억 원을 들여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에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상4층(연면적 4만3천658㎡) 규모에 문화 및 체육 시설을 집합한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과 인근 테니스장과 빙상장 옛 주차장 부지 소공원 조성, 도로 개선, 바닥 분수 설치 등의 소규모 공사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사업 구상 당시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사업 일정은 2016년 1월~2018년 6월이었다.

하지만 예산 마련과 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인해 2018년 9월에야 착공했고, 체육센터 사업 준공 일정은 2020년 6월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소규모 공사들은 2019년 2~6월 시민운동장 테니스장 조성이 완료됐고, 지난해 7월부터 빙상장 앞 주차장 부지 일대 조경 및 도로 블록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바닥 분수 설치도 지난달 작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다목적 체육센터 사업 준공 일정이 2개월 더 연장됐다는 점이다.

당초 지난달 준공 예정이었지만 센터 건립 공사는 이제 골조 작업 중이고, 나무 식재에 따른 조경 공사 계획 변경과 바닥 분수 배관 작업 지연 등이 겹친 탓에 다음달까지 재 연기되는 등 늑장공사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내 장마기가 겹친데다 폭염 등으로 각종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사업 준공은 올 연말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운동장 내 각종 공사를 이유로 차량통행조차 통제해 빙상장 등 체육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선수들과 회원들은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서부터 무거운 운동 장비를 옮겨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공사현장에는 수시로 드나드는 공사 차량을 통제할 안전 인력이 없어 각종 안전사고 위험마저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건설본부 측은 이처럼 사업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다음달까지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감리단에는 사업 일정에 대한 변경 계획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준공 시기에 대한 신빙성을 잃고 있다.

대구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보면 여러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우선 8월까지는 완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체육시설 건립이 주된 목적이고, 시민 운동장에 조경 시설 등을 정비하는 게 부차적인 목적이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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