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열린 구미 형곡시장, 가수 축하 공연 및 경품 추점만||거리제한도 안지켜 방역구멍

▲ 구미시 형곡동 형곡시장프라자 주차장에서 지난 9일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장을 찾은 300여 명의 시민이 트롯 가수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 구미시 형곡동 형곡시장프라자 주차장에서 지난 9일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장을 찾은 300여 명의 시민이 트롯 가수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전국적으로 개최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방역소홀은 물론 공연 행사위주로 열리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구미 형곡시장프라자 상인회는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동참하는 의미에서지난 9일 시장 내 주차장에서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박상철과 박서진 등 트롯 가수 공연과 경품추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 9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공연을 보기 위한 300여 명의 시민이 몰려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좌석간 거리두기를 했지만 좌석이 없는 시민들은 거리제한 없이 선 채로 공연을 관람했다.

행사를 위탁받은 A협동조합은 방역을 한다며 입장객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스티커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연을 지켜본 많은 시민이 형식적이고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가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공연이 열리던 시간, 형곡시장프라자 내 대부분 상가가 문을 닫았다.

행사를 지켜 본 한 소상공인은 “정부가 소비를 진작시킨다며 시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대부분 트롯 가수 공연 등 행사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며 “이번 처럼 일회성 공연만 진행한다면 소비 진작은 고사하고 코로나19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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