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청와대에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서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청와대에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서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이 방역과 함께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2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빌 게이츠 회장이 보내 온 서한을 공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신속한 백신 개발, 그리고 전세계의 공평한 공급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모범을 보인 한국을 지목해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지난 4월에는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이 전화 통화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개최됐던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고,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로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