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도시로 변모할 소보면은 어떤 곳?

발행일 2020-08-06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 위성지도. 의성군 비안면도 보인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은 1만131㏊의 면적에 현재 1천359세대 주민 2천307명이 사는 곳이다.

197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선산군 산동면 도산 1,2동이 소보로 편입되면서 2년 후인 1975년 소보 인구는 9천639명으로 눈에 띄었다. 1989년에는 대흥1,2가 군위읍으로 들어갔다.

현재 14개 법정리와 26개 행정리에 속한 64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남북거리는 19㎞, 동서거리는 12㎞다. 동쪽은 군위읍, 남서쪽은 구미 선산군, 북쪽은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과 접한다.

대부분의 지형이 구릉성 산지로 소규모 평야를 이루지만 경지면적이 군 내에서 가장 넓어 벼농사가 성하다.

군위군 소보면사무소 전경.


교통은 모동~현서 지방도, 구미~ 의성 비안 간 지방도가 면의 중앙부를 교차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유치원, 초등학교가 각 1곳, 지역아동센터 1곳이 있다. 중학교 1곳은 2년 전 학생수 감소로 폐교됐다.

주요특산물은 친환경 웰빙 쌀이다. 청정지역으로 우렁이 농법과 먹이습성을 이용해 제초하는 농법으로 고품질 청정쌀을 생산한다. 540농가에서 미곡 502㏊ 규모를 재배한다.

친환경 사과는 일교차가 큰 지역 이점을 활용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148농가에서 215㏊를 재배한다.

특히 찰옥수수는 120농가에서 80㏊을 재배하고 있다. 경북대 김순권 박사 연구팀이 2005년 이곳에서 찰옥수수 작목반과 군위에 적합한 친환경 품종으로 선택, 재배한 곳이다. 찰옥수수에 한약재를 첨가해 익힌 다음 진공 포장해 유통,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소보에는 오래된 문화재도 산재해 있다.

위성리에 자리한 약사여래입상은 유형문화재 222호이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사암에 조각된 거대한 장방형 판석을 이용해 원형에 가까운 입상과 광배를 조각했다.

가슴에 모아 보주를 감싸고 있는 두 손은 삼국시대 말 보살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손 모양으로 통일신라 하대양식이 반영된 고려시대 지방양식의 석불상으로 주목 받는다.

소보면 법주사 전경.


달산리에 있는 법주사 왕맷돌은 민속문화재 112호다.

법주사는 신라때 규모가 컸으나 300년 전 소규모로 중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곳으로 왕맷돌은 옛 법주사 요사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암돌, 숫돌 모두 지름 115㎝로 윗쪽에서 옆쪽으로 나 있는 구멍에 줄을 매고 그곳에 굵은 나무를 꽂아서 돌린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장 큰 맷돌이다.

법주사 오층석탑.


법주사 법당 앞에 서 있는 본존 5층의 오층석탑은 문화재자료 27호이다.

또 1690년 중건한 것으로 보이는 보광명전은 문화재자료 535호이다.

봉황리에 자리한 광석재는 문화재자료 214호이다. 이곳은 고려가 망하자 평생을 두문불출하고 이름마져 ‘려’ 고친 고려충신 이려(1384~1455)의 충절과 그의 증손인 우암 이세헌의 학덕을 기리고자 세운 재사이다.



광석재.


충주목사 역임한 후손 이정기가 1660년 경 건립했다.

내의리에 위치한 양암정은 문화재자료 216호다.

1612년 서담 홍위가 학우와 더불어 자연을 즐기며 학문을 닦고자 건립한 곳이다. 고종 5년에 소실돼 25년에 재건했다.

양암정.


경치가 좋은 절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아래로는 햇살이 눈부실 만큼 반짝이며 고이듯 흐르는 위천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입구 정면에 배치된 문의 오른쪽에 양암정이라 음각된 암석이 있고 한국 조경학회는 양암정을 최고 명당으로 소개한 바 있다.

〈참고자료: 군위백서〉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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