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또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반도체장비 세정업체에서 질산 10여ℓ 누출

발행일 2020-08-12 10:54: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0여 분만에 누출된 질산 희석

지난 11일 밤 질산이 누출된 구미시 산동면 한 반도체장비 세정업체의 옥외 탱크.
구미지역에서 또 다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미소방서와 경찰 등은 지난 11일 오후 10시7분께 구미시 산동면에 있는 반도체장비 세정업체에서 질산이 누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미소방서 기동대원 등 30여 명은 30여 분만에 질산이 보관된 옥외탱크의 메인밸브를 차단하고 펌프차 등을 투입해 방류벽 부근에 누출된 질산을 희석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질산탱크 레벨게이지 하단부를 통해 10ℓ 정도의 질산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옥외 탱크에 남아 있던 3t 정도의 질산은 폐수위탁저장조로 옮겼다.

이날 사고와 관련 소방관계자는 “공장에 근무하는 작업자가 교대를 하면서 점검원에게 ‘질산이 누출되는 것 같다’고 전달했지만 점검원이 누출되는 곳을 찾지 못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자체적으로 처리하려다 늑장 신고한 의혹을 낳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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