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왜관 캠프캐럴, 잊을 만하면 비상사이렌 소리 주민 불편 가중

2017년 9월28일에도 새벽에 30분 동안 오작동 되기도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정문.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인 왜관 캠프캐럴에서 잊을 만하면 새벽시간대에 울리는 비상사이렌소리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칠곡군과 칠곡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5분부터 3분간, 6시30분부터 15분간 캠프캐럴에서 두 차례에 걸쳐 사이렌이 울려 새벽 단잠에 빠져있던 인근 주민들이 놀라 깨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여 분간 울린 문제의 사이렌 소리는 오작동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캠프캐럴은 ‘경보시스템 오작동’이란 말만 되풀이하는 등 명확한 원인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많아 주민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모(48)씨는 “장시간에 걸쳐 사이렌이 울려 처음에는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최근 남북한 긴장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이번 사이렌 소리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복되는 오작동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군부대 인근에 사는 임모(44·여)씨는 “강 건너 삼주 아파트까지 사이렌 소리가 들릴 만큼 크게 울렸다”며 “미군부대 측에서 제대로 된 사과나 안내 방송이 없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며 성토했다.

캠프캐럴의 비상사이렌 오작동은 이 번 뿐만이 아니다.

3년 전인 2017년 9월28일 새벽에도 캠프캐럴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이렌 소리는 오전 1시31분께부터 2시5분까지 30분이 넘도록 지속됐다.

자다가 사이렌 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경찰서와 119에 전화해 “전쟁 났느냐. 벨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 무슨 일이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119에 “화재경보기 소리가 들린다”고 신고해 소방당국이 현장에 소방차와 소방관을 투입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왜관주민들은 “잊을 만하면 사이렌 소리에 대해 캠프캐럴은 정확한 원인규명과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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