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CEO육성프로그램 관심 집중 속 내정설 '아쉬움'

▲ DGB대구은행은 다음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보고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행장 1~3순위가 정해져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구은행 본점 전경.
▲ DGB대구은행은 다음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보고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행장 1~3순위가 정해져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구은행 본점 전경.
2년 가까이 끌어온 DGB대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CEO육성아카데미가 공식 일정을 마치면서 행장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DGB대구은행은 다음달 3일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진행된 CEO육성아카데미 과정을 비롯해 숏리스트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한 1~3순위 행장 인선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문제는 인선 절차가 끝나기 전 후보 중 한 명이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동시 지원하면서 내부적으로 인선 여부에 대한 메시지를 받지 않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A후보는 CEO육성아카데미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던 지난 20일 비전전략발표회 이후 오후에는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회의 후보 면접을 치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금융권은 인선 일정이 끝난 만큼 은행측의 관련 메시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1년 6개월간 진행된 일정이 끝났고 그 과정 속에서 누적된 점수가 나오니 (행장 인선) 윤곽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내정설에 힘을 실었다.

대구은행은 1순위 후보자 선정 후 은행장 승계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행장 인선 과정을 두고 대구은행 내부적으로도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차기 행장 육성 프로그램은 국내 금융업계 최초 도입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발표 전 내정설과 같은 각종 풍문이 흘러나왔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대구은행 관계자는 “업계 최초 진행되는 CEO아카데미는 CEO육성이라는 선례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선 일정이 순연되면서 두 기관(신용보증재단과 대구은행)의 일정이 겹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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