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한계성 극복, 내부 쇄신 포스트코로나 등 내외부 과제 산적

▲ 임성훈 부행장
▲ 임성훈 부행장
DGB대구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으로 임성훈 부행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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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3일 숏리스트 후보 3명 가운데 임 부행장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임 행장은 1963년생으로 대구중앙고·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구은행에 들어왔다. 삼익뉴타운지점장과 황금동지점장, 마케팅부 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 공공금융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은행 공공금융본부장 역임 시, 시중은행과 치열한 지자체 금고 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추위의 임 부행장 발탁 배경도 그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다.

포화상태의 지역 금융시장, 네이버나 카카오 등 핀테크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성장 한계성에 부딪힌 지방은행의 위기 극복을 위해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임성훈 부행장이 사외이사 등을 대상으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 임성훈 부행장이 사외이사 등을 대상으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천388억 원으로 지난해(1천782억 원)과 비교해 22.1%(394억 원) 줄었다. 경쟁 지방은행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에 비해 이익률이 낮고 하락폭도 가장 컸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지 않는 이상 성장에 한계성을 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과 같은 외부 변동성도 산적해 어느 때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기다.

임 부행장 역시 이같은 부문에 방점을 찍은 비전 전략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도 대구은행이 과거 채용비리와 비자금조성 등 도덕적 해이에 따른 위상 추락을 겪은 만큼 쇄신 과제도 안을 수 밖에 없다. CEO육성프로그램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쇄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성훈 은행장 최종후보자는 10일경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자격검증과 최종 추천 절차를 거쳐 9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추위 권혁세 위원장은 “전문성을 축척하며 성장하고 자질 함양 과정을 거친 최종 후보자는 훌륭한 은행장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으며, DGB CEO 육성 프로그램이 국내 금융 기관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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