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상여금을 주는 업체 10곳 중 4곳은 지난해보다 낮은 금액으로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영자총협회는 지역 1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도 추석 연휴 실태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 중 상여금 지급 의사를 밝힌 곳은 46.8%로 지난해(48.3%)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상여금 지급액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곳이 51.7%, 지난해보다 적게 지급한다는 곳이 41.4%였다. 지난해보다 많이 준다는 곳은 6.9%에 그쳤다.
이는 올해 상여금 지불여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약화됐으나 명절상여금이 정기 상여금화 돼 기업에서는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지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휴가 일수와 관련해서는 5일 휴가 실시가 8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일(9.8%), 3일과 6일(각 3.3%)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경기상황 전망과 관련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37.1%), 나아질 것 같다(19.4%)가 뒤를 이었다.
대구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대구지역이 올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이 고스란히 나타난 것 같다”며 “정부나 대구시 등이 기업을 위한 대책들을 세우고 있지만 좀 더 실효성 있고 신속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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