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차기 대권주자 유승민 주호영과 3강 구도 형성 위해 빠른 복당 필요성 ||‘사실

▲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어려워진 살림살이로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한 추석이지만 지역민의 한가위 밥상에 올라갈 정치권 이야기는 여느 명절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출신의 대권주자 키우기와 지역 유일 무소속 5선 중진의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현재로선 핫 이슈다.

2년여 앞둔 정권 탈환의 중심축으로 TK 역할론이 강조되면서 코로나 19 극복 ‘TK 백신의 힘’을 정권

▲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탈환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지역 출신 차기 대권주자들의 이름은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정가 호사가들의 화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잠재적 TK 출신 대권 후보군은 대선 출마 경력의 4선 출신 유승민 전 의원과 5선 홍준표 의원 그리고 5선 원내대표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다.

이들중 가장 먼저 여론을 치고 나가는 이들은 3강 구도를 형성 중인 주 원내대표,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TK 주자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살리지 못하면서 최근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주 원내대표와 유 전 의원이 보수 살리기에 몸을 던지며 분위기를 선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현역인 주 원내대표, 홍 의원, 유 전 의원 등이 TK 맹주자리를 둔 한판 승부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 이때부터 차기 대권 주자 레이스가 본격 가동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는 여기엔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전제돼야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지금으로선 비관적이지 않아 보인다.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임기가 보장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좌클릭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좌우 균형맞추기 차원에서 홍 의원 복당이 ‘필연적’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강점인 ‘사이다 이미지’는 살리면서 소통·친화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동시 구축하는 건 과제.

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금은 잠행 중이지만 그가 결심만 한다면 내공만으로는 대권후보군에 빠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크다.

권영진 시장 역시 공공연하게 대권 도전을 내비쳐왔다는 점에서 향후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가 관계자들은 “더 늦기 전에 TK 대권주자들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내부는 물론 외부의원·인사들의 영입까지 광범위한 저인망전략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그 출발점이 바로 실기하면 정권 탈환은 영원히 어려워진다는 위기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호남 우선에 치우치고 국민의힘의 주력 지역인 TK의 홀대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찰떡 궁합이였던 주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나오는 등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열기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런 충고들은 힘을 받고 있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연합뉴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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