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본회의를 회의장 밖에서 열어…강력한 반대 의지 표시





▲ 영주시의회가 20일 영주댐 방류 저지를 위해 영주댐 인근에서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 영주시의회가 20일 영주댐 방류 저지를 위해 영주댐 인근에서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영주시의회(의장 이영호)가 20일 영주댐 방류 저지를 위해 영주댐 인근에서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대정부 규탄대회를 가졌다.

개원 이후 영주시의회가 의회 본회의장이 아닌 곳에서 본회의를 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주댐 방류가 결정된 이후 영주시의회는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와 경북도의회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또 지역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이영호 영주시의회의장이 청와대와 환경부, 국회 등을 잇달아 찾아 시민의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했다.

게다가 영주댐 하류에서는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영주댐 현장에서 임시회를 연 이유에 대해 영주시의회는 영주댐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의 의사를 대내외에 다시 한 번 공표해 환경부의 방류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영주댐에서 열린 회의에서 송명애 부의장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담수대책 없는 영주댐 방류의 부당성에 대해 비판하며 “영주시와 시의회, 시민이 함께 영주댐 방류 저지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본회의가 끝난 후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와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상근 의원의 선창으로 규탄문을 낭독하며 지역민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방류 결정에 대한 환경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환경부의 지역주민 의견을 무시한 독단적인 처사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며 “영주댐 운영 정상화는 물론 영주댐 관련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반영될 때 까지 시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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