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회 연기 공식 발표만 남아…2022년 이후로 연장||내년 임기만료 본부장들 의욕적으로

▲ 2021년 열린 예정이었던 세계가스총회가 연기되면서 건설 중인 제2전시관 활용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엑스코 전경
▲ 2021년 열린 예정이었던 세계가스총회가 연기되면서 건설 중인 제2전시관 활용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엑스코 전경
내년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가스총회’가 사실상 연기되면서 건설 중인 제2전시관 활용방안을 두고 엑스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엑스코 사령탑인 두 본부장 임기가 모두 내년으로 만료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내년 6월 개최예정이었던 ‘2021 세계가스총회’는 1년 연기가 유력하다.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9월 국제가스연맹(IGU)에 세계가스총회 1년 연기를 요청했다. 행사 연기 여부는 오는 18일 국제가스연맹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행사 연기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세계가스총회를 겨냥해 공사 중인 대구 엑스코 제2전시관 운영방안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2천69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 개관을 목표로 전시면적 3만7천㎡의 제2전시관을 건립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컨벤션 행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두 배 가까운 전시공간을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엑스코 사령탑인 김규식 사업본부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기를 1년6개월 연장한 황종길 경영본부장 임기도 내년 8월까지다.

이른바 ‘말년본부장’들이 제2전시관에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러 다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우려가 많다.

사업본부장 자리는 다음 달이면 공모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를 두고 지역 관가에서 눈독 들이는 이가 적지 않다.

엑스코 내부 승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된 외부인사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경영본부장도 퇴직을 앞둔 대구시 간부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2017년 부임한 황 본부장의 임기는 당초 지난 3월이었다. 지난해 9월 서장은 사장이 취임하면서 황 본부장을 연임시켜줬는데 임기를 1년6개월로 한정했다.

당시 황 본부장의 연임을 두고 퇴직을 앞둔 대구시 간부공무원들의 내부 반발이 많았다.

지역 전시업계에서는 “엑스코 제2전시관 활용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말년본부장들이 의욕 있게 새로운 사업을 찾으러 가긴 힘들듯 하다. 거대한 제2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엑스코 내부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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